【一三四八】石門云 十五日已前諸佛生 十五日已後諸佛滅 十五日已前諸佛生 你不得離我這裏 若離我這裏 我有鈎鈎你 十五日已後諸佛滅 你不得住我這裏 若住我這裏 我有錐錐你 且道 正當十五日 用鈎卽是 用錐卽是 遂有頌云 正當十五日 鈎錐一時息 更擬問如何 回頭日又出
智海淸擧此話云 諸禪德 古聖意作麽生 還會麽 天高地厚 都來秪在掌中 日暖月凉 究竟不離脚下 所以諸佛 於前於後生滅 皆是夢言 古聖有住有離鈎錐 並爲增語 然雖如是 正當十五日 又作麽生 良久云 三足麒麟入海心 空留片月波中出
雲門杲擧此話云 恢張三玄三要 扶竪臨濟正宗 須是恁麽人始得 雖然如是 雲門卽不然 十五日已前 諸佛本不曾生 十五日已後 諸佛本不曾滅 十五日已前 你若離我這裏 我也不用鈎鈎你 一任橫擔拄杖*緊帩草鞋 十五日已後 你若住我這裏 我也不用錐錐你 一任拗折拄杖高掛鉢囊 且道 正當十五日 合作麽生 乃云 十五日前後鈎錐 徒爾爲 今朝是十五 正好用鈎錐 且作麽生用 路逢死蛇莫打殺 無底籃子盛將歸
●第一三四八則; 此話出大慧錄七擧話文
●緊帩草鞋; 繫緊草鞋 意謂須要繼續行脚參學 以求悟道 是禪師譏斥未悟僧徒的習語 帩 縛也 諸禪錄多作緊峭草鞋
【一三四八】 석문(石門)이 이르되 15일 이전엔 제불이 탄생했고 15일 이후엔 제불이 입멸했다. 15일 이전에 제불이 탄생했으니 너희가 나의 이 속을 떠남을 얻지 못한다. 만약 나의 이 속을 떠난다면 내가 갈고리(鉤)가 있어 너희를 끌어당길(鈎) 것이다. 15일 이후에 제불이 입멸했으니 너희가 나의 이 속에 머묾을 얻지 못한다. 만약 나의 이 속에 머물면 내가 송곳이 있어 너희를 찌를(錐) 것이다. 그래 말하라, 바로 15일에 당해 갈고리(鈎)를 씀이 곧 옳으냐, 송곳(錐)을 씀이 곧 옳으냐. 드디어 송이 있어 이르되 바로 15일에 당해선/ 구추(鈎錐)를 일시에 쉰다(息)/ 다시 무엇을 물으려고 한다면/ 회두(回頭)하매 해가 또 나온다.
지해청(智海淸)이 차화를 들고 이르되 제선덕(諸禪德)이여 고성(古聖)의 뜻이 무엇인가. 도리어 아느냐, 하늘의 높음과 땅의 두꺼움이 모두(都來) 다만 장중(掌中)에 있고 해의 따뜻함과 달의 서늘함이 구경(究竟)에 각하(脚下)를 여의지 않는다. 소이로 제불이 전에 후에 생멸함이 다 이 몽언(夢言)이며 고성이 유주유리(有住有離)하는 구추(鈎錐)가 아울러 증어(增語)가 된다. 그러하여 비록 이와 같지만 바로 15일에 당해 또 어떠한가. 양구하고 이르되 삼족(三足)의 기린이 해심(海心; 海中)에 들었거늘 편월(片月)을 공연히 머물러 둬 파중(波中)에서 나온다.
운문고(雲門杲)가 차화를 들고 이르되 삼현삼요(三玄三要)를 넓게 펼쳐 임제의 정종(正宗)을 부수(扶竪)하려면 모름지기 이는 이러한 사람이라야 비로소 옳다. 비록 그러하여 이와 같지만 운문은 곧 그렇찌 않다. 15일 이전엔 제불이 본래 일찍이 탄생하지 않았고 15일 이후는 제불이 본래 일찍이 입멸하지 않았다. 15일 이전에 너희가 만약 나의 이 속을 떠난다면 나는 갈고리를 써서 너희를 끌어당기지 않나니 주장자를 횡담(橫擔)하고 짚신을 단단히 묶는(*緊帩草鞋) 대로 일임한다. 15일 이후에 너희가 만약 나의 이 속에 머문다면 나는 송곳을 써서 너희를 찌르지 않고 주장자를 요절(拗折)하고 발낭(鉢囊)을 높이 거는 대로 일임한다. 그래 말하라, 바로 15일에 당해선 합당히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에 이르되 15일 전후의 구추(鈎錐)는 도연히 한 것이다(徒爾爲). 금조(今朝)는 이 15니 바로 구추(鈎錐)를 씀이 좋다. 그래 어떻게 쓰느냐. 길에서 죽은 뱀을 만나면 때려 죽이지 말고 바닥 없는 광주리에 담아서 가지고 돌아가거라.
●第一三四八則; 차화는 대혜록7 거화문(擧話文)에 나옴.
●緊帩草鞋; 짚신을 단단히 묶어 죔이니 뜻으로 이르자면 계속해서 행각하며 참학하여 오도를 구함을 수요(須要; 꼭 필요로 함)함. 이는 선사가 깨치지 못한 승도를 기척(譏斥; 나무라며 배척)하는 습관적인 말임. 초(帩)는 박(縛; 동이다. 묶다)임. 여러 선록에 다분히 긴초초혜(緊峭草鞋)로 지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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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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