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염송집주(30권)

선문염송집 권29 제1350칙

태화당 2022. 4. 4. 08:44

一三五○】*相州天平山*從漪禪師 行脚時 叅*西院 居常自云 莫道會佛法 覔箇擧話人也無 一日西院遙見 召云 從漪 師擧頭 院云 錯 師行三兩步 院又云 錯 師近前 院云 適來這兩錯 是西院錯 是上座錯 師云 從漪錯 院云 錯 師休去 院云 且在這裏過夏 待共上座商量這兩錯 師當時便行 住後謂衆云 我當初行脚時 被風吹 到思明長老處 連下兩錯 更留我過夏 待共我商量 我不道恁麽時錯 發足南方去時 早知道錯了也

 

雪竇顯頌 禪家流愛輕薄 滿肚叅來用不着 堪悲堪笑天平老 却謂當初悔行脚 錯錯 西院淸風頓*消鑠 復云 忽有个衲僧出云錯 雪竇錯 何似天平錯

圓悟勤頌 把纜放船 *膠柱調絃 遠水不救近火 短綆那汲深泉 天平老大*忩草 爲兩錯悔行脚 大地茫茫愁殺人 眼裏無筋一世貧

悅齋居士頌 三錯*平分屬兩家 中間一錯互交叉 將心明去都成滯 信手拈來摠不差

首山念拈 據天平作恁麽會解 未夢見西院在 何故話在

 

第一三五; 此話出碧巖錄第九十八則

相州; 卽鄴都 今河南省安陽

從漪; 宋代僧 得法於淸溪洪進(嗣玄沙) 居相州(今河南安陽)天平山 [傳燈錄二十六 五燈會元八]

西院 西院思明 五代臨濟宗僧 參寶壽沼(嗣臨濟)得法 住汝州(今河南臨汝)西院 [傳燈錄十二]

消鑠; 同銷鑠 一熔化(消除) 二久病枯瘦 此指一

膠柱調絃; 又作膠柱調弦 琴瑟之弦柱已被膠粘住 却硬要調節音的高低 比喩固執拘礙 不知變通

忩草; 同匆草 匆忙草率

平分; 平均分開

 

一三五○】 상주(*相州) 천평산(天平山) 종의선사(*從漪禪師)가 행각할 때 서원(*西院)을 참했다. 거상(居常; 평상시) 스스로 이르되 불법을 이회(理會)한다고 말하지 말아라. () 거화(擧話)하는 사람을 찾아도 또한 없다. 어느 날 서원이 멀리서 보고 불러 이르되 종의(從漪). 스님이 머리를 들었다. 서원이 이르되 착(; 어긋나다). 스님이 삼량보(三兩步)를 행했다. 서원이 또 이르되 착(). 스님이 앞으로 접근했다. 서원이 이르되 아까의 이 양착(兩錯)은 이 서원의 착인가 이 상좌의 착인가. 스님이 이르되 종의(從漪)의 착입니다. 서원이 이르되 착(). 스님이 쉬려고 하자 서원이 이르되 다만 이 속에 있으면서 과하(過夏)하며 상좌와 함께 이 양착(兩錯)을 상량(商量)함을 기다려라. 스님이 당시에 바로 떠났다. 주후(住後; 住院한 후)에 대중에게 일러 이르되 내가 당초에 행각할 때 업풍(業風)의 붊을 입어 사명장로(思明長老)의 처소에 이르렀는데 연달아 양착(兩錯)을 내리더니 다시 나를 만류하며 과하(過夏)하면서 나와 함께 상량함을 기다려라 했다. 나는 이러한 때 어긋났다고() 말하지 않았지만 발족(發足)하여 남방으로 갈 때 벌써, 어긋났다고 말할 줄 알았다.

 

설두현(雪竇顯)이 송하되 선가류(禪家流; 品類)가 경박(輕薄)을 좋아하여/ 밥통()에 가득 채워 참래(叅來; 는 조사)하나 씀을 얻지 못한다/ 가히() 슬프고 가히 우습나니 천평로(天平老)/ 도리어 이르되 당초에 행각을 후회한다 하는구나/ 틀렸다(), 틀렸다() 함이여/ 서원(西院)의 청풍이 문득 소삭(*消鑠)했다. 다시 이르되 홀연히 어떤(有个) 납승이 나온다면 이르되 틀렸다() 하리니 설두의 착()이 천평의 착과 어찌 같은가(何似).

 

원오근(圓悟勤)이 송하되 파람방선(把纜放船; 닻줄을 잡고 방선)하고/ 교주조현(*膠柱調絃)한다/ 원수(遠水)는 근화(近火)를 구제하지 못하거늘/ 단경(短綆; 짧은 두레박줄)이 어찌 심천(深泉)을 푸겠는가()/ 천평로(天平老)가 매우 총초(*忩草)하여/ 양착(兩錯) 때문에 행각을 후회했다/ 대지가 망망(茫茫)하여 사람을 너무 수심케 하나니/ 안리(眼裏)에 근육이 없으면 일세(一世)에 빈곤하다.

 

열재거사(悅齋居士)가 송하되 3()을 평분(*平分)하니 양가(兩家)에 속하고/ 중간의 1()은 서로 교차(交叉)한다/ 마음을 가지고 밝히면 모두 막힘을 이루나니/ 손 닿는 대로 집어와야 모두 어긋나지 않는다.

 

수산념(首山念)이 염하되 천평의 이러한 회해(會解)에 의거할진대 꿈에도 서원(西院)을 보지 못하여 있거늘 무슨 연고로 화()가 있는가.

 

第一三五; 차화는 벽암록 제98칙에 나옴.

相州; 곧 업도(鄴都)니 지금의 하남성 안양(安陽).

從漪; 송대승. 청계홍진(淸溪洪進; 현사를 이었음)에게서 득법했고 상주(지금의 하남 안양) 천평산에 거주했음 [전등록26. 오등회원8].

西院 서원사명(西院思明)이니 오대 임제종승. 보수소(寶壽沼; 임제를 이었음)를 참해 득법했고 여주(지금의 하남 임여) 서원(西院)에 주()했음 [전등록12].

消鑠; 소삭(銷鑠)과 같음. 1. 용화(熔化; 消除). 2. 오랜 병으로 고수(枯瘦). 여기에선 1을 가리킴.

膠柱調絃; 또 교주조현(膠柱調弦)으로 지음. 금슬(琴瑟; 거문고와 비파)의 현주(弦柱)가 이미 아교에 달라붙음을 입었는데 도리어 강경하게 음의 고저를 조절함을 요함이니 고집에 구애되어 변통할 줄 알지 못함에 비유함.

忩草; 총초(匆草)와 같음. 총망(匆忙)하고 초솔(草率).

平分; 평균으로 분개(分開; 나누다)하다.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daum.net)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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