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三五二】明州雪竇山*重顯明覺禪師 因僧問 如何是諸佛本源 師云 千峯寒色 進云 向上還有事也無 師云 雨滴嵓花
蔣山泉頌 千峯寒色 雨滴嵓花 直下會得 眼裏添沙 *獵獵霜天八九月 海門風急鴈行斜
*石佛宗頌 *乳竇門前問本源 當機誰解辨來端 千峯寒色凌霄漢 剔起眉毛子細看
法眞一頌 千峯寒色冷堆靑 雨滴嵓花照眼明 若問个中端的意 休將鶴唳作鸎聲
無爲子頌 千峯寒色事如何 雪上加霜凍滑多 若遇*雛陽吹*暖律 嵓花應不待春和
石佛宗拈 此个公案 諸方紜紜 叢林浩浩 或云對揚底眼 或云付他問頭 要見雪竇猶未可 直是千峯寒色作者猶迷 雨滴嵓花非君境界 烏飛兔走錯會者多 鷓鴣啼在深花 諸人何處摸?
●第一三五二則; 此話出五燈會元十五
●重顯; (980-1052) 宋代雲門宗僧 遂寧(四川蓬溪縣之西)人 俗姓李 字隱之 以妙齡離俗入道 投益州普安院之仁詵出家 得法於復州北塔之智門光祚禪師 依止五年 盡得其道 後隱於錢塘靈隱寺三年 乃出住蘇州之翠峰寺 次年轉徙明州雪竇山資聖寺 海衆雲集 大揚宗風 乃中興雲門宗 又以師久住雪竇山 後世多以雪竇禪師稱之 於皇祐四年入寂 世壽七十三 諡號明覺大師 遺有明覺禪師語錄六卷 碧巖集百則頌 及詩集瀑泉集行世 [淨慈寺志 五燈會元十五 續傳燈錄二]
●獵獵; 微風吹聲 獵 象聲詞 聲也
●石佛宗; 宋代法眼宗僧 西賢澄湜法嗣 法眼文益下三世 [續傳燈錄十]
●乳竇; 祖庭事苑二 乳竇 四明圖經云 兩峯如乳 相對爲竇 瀑水飛流如雪 亦云雪竇 竇 鑿垣爲空曰竇
●雛陽; 微陽之義 雛 幼少的動植物 陽 溫暖
●暖律; 溫暖節氣 律 節氣也 古人用律管候氣 以十二律的名稱 對應一年的十二箇月 故又指節氣
【一三五二】 명주 설두산 중현(*重顯) 명각선사(明覺禪師)가, 중이 묻되 무엇이 이 제불의 본원(本源)입니까 함으로 인해 스님이 이르되 천봉이 한색(千峯寒色)이다. 진운(進云)하되 향상(向上)에 도리어 일이 있습니까 또는 없습니까. 스님이 이르되 비가 암화에 방울진다(雨滴嵓花).
장산천(蔣山泉)이 송하되 천봉이 한색(千峯寒色)이며/ 비가 암화에 방울진다(雨滴嵓花) 하니/ 직하에 회득(會得)해도/ 안리(眼裏)에 모래를 더한다/ 엽렵(*獵獵)한 상천(霜天)의 팔구월에/ 해문(海門)에 바람은 급하고 안행(鴈行; 기러기의 행렬)이 비꼈다.
석불종(*石佛宗)이 송하되 유두(*乳竇)의 문앞에서 본원(本源)을 물으니/ 당기(當機)하여 누가 내단(來端)을 분별할 줄 아는가/ 천봉(千峯)의 한색(寒色)이 소한(霄漢; 하늘)을 범하니(凌)/ 눈썹을 치켜 세우고 자세히 보아라.
법진일(法眞一)이 송하되 천봉의 한색이 차갑게 푸름을 퇴적(堆積)했고/ 비가 암화에 방울지며 눈을 비추어 환하다/ 만약 개중(个中)의 단적(端的)한 뜻을 묻는다면/ 학려(鶴唳; 학의 울음)를 가지고 앵성(鸎聲)을 짓지 말아라.
무위자(無爲子)가 송하되 천봉의 한색의 일이 어떠한가/ 눈 위에 서리를 더하니 동활(凍滑; 얼어서 미끄러움)이 많다/ 만약 추양(*雛陽)이 난율(*暖律)을 붊을 만나면/ 암화(嵓花)가 응당 춘화(春和)를 기다리지 않으리라.
석불종(石佛宗)이 염하되 이(此个) 공안을 제방에서 운운(紜紜)하고 총림에서 호호(浩浩)하다. 혹 이르되 대양(對揚)한 눈이다, 혹 이르되 저 문두(問頭; 물음)를 주었다(付) 하거니와 설두를 보고자 한다면 오히려 옳지 못하다. 바로 이 천봉한색(千峯寒色)은 작자라도 오히려 미혹하고 우적암화(雨滴嵓花)는 그대의 경계가 아니다. 오비토주(烏飛兔走)를 착회(錯會)하는 자가 많나니 자고(鷓鴣)는 심화(深花)에 울면서 있거니와 제인이 어느 곳에서 모삭(摸?)하겠는가.
●第一三五二則; 차화는 오등회원15에 나옴.
●重顯; (980-1052) 송대 운문종승. 수녕(遂寧; 사천 봉계현의 서) 사람이니 속성(俗姓)은 이(李)며 자(字)는 은지(隱之). 묘령(妙齡; 20 안팎의 젊은 나이)에 세속을 떠나 입도(入道)하여 익주(益州) 보안원(普安院)의 인선(仁詵)에게 투신하여 출가했음. 복주(復州) 북탑(北塔)의 지문광조(智門光祚)에게서 법을 얻었으니 5년 동안 의지(依止)하며 그 도를 다 얻었음. 후에 전당(錢塘) 영은사(靈隱寺)에 은거하기 3년 만에 곧 출세해 소주(蘇州) 취봉사(翠峰寺)에 주(住)했음. 다음해에 명주(明州) 설두산(雪竇山) 자성사(資聖寺)로 옮겼으며 해중(海衆)이 운집하여 종풍을 크게 날렸으니 곧 운문종을 중흥했음. 또 스님이 설두산에 오래 머물렀기 때문에 후세에 많이 설두선사(雪竇禪師)로 그를 일컬음. 황우(皇祐) 4년에 입적(入寂)했으니 나이는 73. 시호가 명각대사(明覺大師)며 유작(遺作)에 명각선사어록(明覺禪師語錄) 6권과 벽암집백칙송(碧巖集百則頌) 및 시집인 폭천집(瀑泉集)이 있어 세상에 행함 [정자사지. 오등회원15. 속전등록2].
●獵獵; 미풍이 부는 소리. 렵(獵)은 상성사(象聲詞)니 소리임
●石佛宗; 송대 법안종승. 서현징식(西賢澄湜)의 법사니 법안문익하 3세 [속전등록10].
●乳竇; 조정사원2. 유두(乳竇) 사명도경(四明圖經)에 이르되 두 봉우리가 유방과 같나니 상대하여 두(竇; 들창문)를 이루며 폭수(瀑水)가 비류(飛流)함이 눈과 같다. 또한 이르되 설두(雪竇)이다. 두(竇)는 담을 뚫어 공간을 삼은 것을 가로되 두임.
●雛陽; 미양(微陽)의 뜻. 추(雛)는 유소(幼少)한 동식물이며 양(陽)은 온난(溫暖).
●暖律; 온난한 절기니 률(律)은 절기임. 고인은 율관(律管)을 사용해 기후를 살폈는데 12율의 명칭으로써 1년의 12개월에 대응했음. 고로 또 절기(節氣)를 가리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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