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염송집주(30권)

선문염송집 권29 제1375칙

태화당 2022. 4. 7. 08:32

一三七五天衣上堂云 鴈過長空 影沈寒水 鴈無遺蹤之意 水無留影之心 若能如是 方解向異類中行

 

法眞一頌 塞鴻高貼冷雲飛 影落寒江不自知 江水無情鴈何意 行於異類亦如斯

*慧覺因僧問 鴈過長空之心 意旨如何 師云 事向無心得 又頌 鴈過長空豈遺影 影沈寒水水無心 但能體得無心處 不用無心道自深

慈航朴上堂擧此話云 魚行水濁 鳥飛毛落 懷禪師是則是 者一絡索 從什處得來 山僧不是披毛覔縫 洗垢求瘢 要得諸人大家知有 豈*不見道 直得乾坤大地 無纎毫過患 猶是轉句 不見一色 始是*半提 更須知有全提底時節 敢問諸人 作麽生是全提底時節 袖中拈出鐵*如意 擊碎珊瑚撐月枝

 

第一三七五則; 此話出五燈會元十六

慧覺; 宋代雲門宗僧 住岳州乾明院 得法於慧林宗本 雲門下六世 [續燈錄十六]

不見道; 雲門錄中 師有時云 直得乾坤大地無纖毫過患 猶是轉句 不見一色始是半提 直得如此 更須知有全提時節

半提; 非完全徹底的禪法提示 相對于全提而言

如意; 爪杖 祖庭事苑七 痒和子 卽如意

 

一三七五천의(天衣)가 상당하여 이르되 기러기가 장공(長空)을 지나면 그림자가 한수(寒水)에 잠기거니와 기러기는 자취를 남길 뜻이 없고 물은 그림자를 머물 마음이 없다. 만약 능히 이와 같다면 바야흐로 이류(異類) 가운데를 향해 행할 줄 안다.

 

법진일(法眞一)이 송하되 새홍(塞鴻)은 높이 붙었고 냉운(冷雲)이 나는데()/ 그림자가 한강(寒江)에 떨어졌음을 스스로 알지 못한다/ 강수(江水)가 무정하거늘 기러기인들 무엇을 뜻하랴/ 이류(異類)에 행함도 또한 이와 같다.

 

혜각(*慧覺), 중이 묻되 기러기가 장공을 지나면 지심(之心)이라 한 의지가 무엇입니까 함으로 인해 스님이 이르되 사()는 무심을 향해 얻는다. 또 송하되 기러기가 장공을 지나면서 어찌 그림자를 남길 것이며/ 그림자가 한수(寒水)에 빠져도 물은 무심하다/ 다만 능히 무심한 곳을 체득한다면/ 무심을 쓰지 않아도 도가 스스로 깊으리라.

 

자항박(慈航朴)이 상당하여 차화를 들고 이르되 고기가 다니면 물이 탁해지고 새가 날면 털이 떨어진다. 회선사(懷禪師)가 옳기는 곧 옳지만 이 1낙삭(絡索)을 어느 곳으로 좇아 얻어왔는가. 산승은 이 털을 헤쳐 꿰맨 틈을 찾지 않으며 때()를 씻어 자국()을 구하지 않나니 제인(諸人)의 대가(大家; 대중)가 지유(知有)함을 얻고자 함이다. 어찌 말함을 보지 못했는가(*不見道), 바로 건곤대지가 가는 터럭만큼의 과환(過患)이 없음을 얻더라도 오히려 이는 전구(轉句)1색도 보지 않아야 비로소 이 반제(*半提)니 다시 꼭 전제(全提)의 시절이 있는 줄 알아야 한다. 감히 제인에게 묻나니 무엇이 이 전제(全提)의 시절인가. 소매 속에서 철여의(*如意)를 염출(拈出)하여 산호(珊瑚), 달을 지탱한 가지를 격쇄(擊碎)한다.

 

第一三七五則; 차화는 오등회원16에 나옴.

慧覺; 송대 운문종승. 악주 건명원(乾明院)에 주()했고 혜림종본(慧林宗本)에게서 득법했음 [속등록16].

不見道; 운문록중. 스님이 어떤 때 이르되 바로 건곤대지가 가는 터럭만큼의 과환(過患)이 없음을 얻더라도 오히려 이는 전구(轉句)1색도 보지 않아야 비로소 이 반제(半提). 바로 이와 같음을 얻더라도 다시 꼭 전제(全提)의 시절이 있는 줄 알아야 한다.

半提; 완전하고 철저한 선법의 제시(提示)가 아님. 전제(全提)를 상대로 말함임.

如意; 조장(爪杖). 조정사원7. 양화자(痒和子) 곧 여의(如意).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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