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염송집주(30권)

선문염송집 권30 제1424칙

태화당 2022. 4. 11. 08:41

東土應化賢聖

 

一四二四*生法師云 敲空作響 擊木無聲

 

雲門偃以拄杖空中敲云 *阿耶耶 又敲板頭云 作聲麽 僧云 作聲 門云 者俗漢 又敲板頭云 喚什麽作聲

黃龍心示衆云 敲空作響 誰是知音 擊木無聲 徒勞側耳 不是目前法 莫生種種心 起滅不相知 箇中無背面 象王行處 狐兔絶蹤 水月現前 風雲自異 到這裏 乾坤收不得 宇宙不知名 千聖立下風 誰敢當頭道 諸仁者 應是從前活計 所作施爲 會與不會 一時掃却 不如策杖歸山去 長嘯一聲煙霧深

崑山元上堂擧此話 拈拄杖擊繩牀一下云 不是擊木無聲 又以拄杖向空中打一下 乃云 不是敲空作響 諸仁者 若作聲色話會 辜他敎外別傳 更以捧喝商量 正是執指爲月 兩路葛藤 與你一時拈却 這裏 還有目視雲漢底禪客麽 無妨出來露箇消息 良久云 射虎不逢眞 鈍致千鈞弩 抛下拄杖 便歸方丈

 

第一四二四則; 文益語錄 生法師云 敲空作響 擊木無聲 師忽聞齋魚聲 謂侍者云 還聞麼 適來若聞 如今不聞 如今若聞 適來不聞 會麼

生法師; 疑是道生法師 諸禪錄但云生法師 道生(355-434) 劉宋僧 本姓魏 鉅鹿人 値竺法汰而出家 遂姓竺 入廬山 幽棲七年 鑽仰群經 後與慧叡慧嚴同遊長安 從羅什受學 後還都 止靑園寺 著二諦論 佛性常有論 法身無色論 佛無淨土論等 守文之徒 多生嫌嫉 又六卷之泥洹經 先至京師 生剖析經理 立闡提成佛之義 時大本未傳 舊學不許之 以爲邪說 遂擯於衆中 生袖手入平江虎丘山 竪石爲聽徒 講涅槃經 至闡提有佛性處曰 如我所說 契佛心否 群石皆首肯 後遊廬山 居銷景巖 聞曇無讖在北涼 重譯涅槃之後品 至南京見之 果如生言 宋元嘉十一年十一月寂 [高僧傳七 釋氏稽古略二]

阿耶耶; 嘆詞 表感嘆 疼痛等

 

一四二四생법사(*生法師)가 이르되 허공을 두드리면 음향을 짓지만 나무를 때리면 소리가 없다.

 

운문언(雲門偃)이 주장자로써 공중을 두드리고 이르되 아야야(*阿耶耶). 또 판두(板頭)를 두드리고 이르되 소리를 짓느냐. 중이 이르되 소리를 짓습니다. 운문이 이르되 이 속한(俗漢). 또 판두를 두드리고 이르되 무엇을 일러 소리를 짓는다고 하느냐.

 

황룡심(黃龍心)이 시중하여 이르되 허공을 두드리면 음향을 짓지만 누가 이 지음(知音; 소리를 알다)인가. 나무를 때리면 소리가 없거늘 도로(徒勞) 측이(側耳)한다. 이 목전(目前)의 법이 아니니 갖가지 마음을 내지 말아라. 기멸(起滅)이 서로 알지 못하므로 개중에 배면(背面)이 없다. 상왕(象王)이 다니는 곳에 호토(狐兔)가 자취를 끊었고 수월(水月)이 현전(現前)했으나 풍운(風雲)이 스스로 다르다. 이 속에 이르러 건곤이 거둠을 얻지 못하고 우주가 이름을 알지 못한다. 천성(千聖)도 하풍(下風)에 섰거늘 누가 감히 당두(當頭; 당면)하여 말하겠는가. 제인자(諸仁者), 응당 이 종전(從前)의 활계(活計)와 소작(所作)의 시위(施爲)와 회()와 불회(不會)를 일시에 쓸어버려라. 지팡이 짚고(策杖) 산으로 돌아가 안개 깊은 데서 긴 휘파람 한 소리 함만 같지 못하다.

 

곤산원(崑山元)이 상당하여 차화를 들고 주장자를 집어 승상(繩牀)을 한 번 치고 이르되 이 격목무성(擊木無聲; 나무를 치매 소리가 없음)이 아니다. 또 주장자로써 공중을 향해 한 번 때리고 이에 이르되 이 고공작향(敲空作響; 허공을 두드리매 음향을 짓다)이 아니다. 제인자(諸仁者)여 만약 성색(聲色)이란 화회(話會)를 지으면 저 교외별전(敎外別傳)을 저버림이며 다시 방할(捧喝)로써 상량한다면 바로 이 손가락에 집착하여 달로 삼음이다. 양로(兩路)의 갈등을 너희에게 일시에 염각(拈却; 집어서 물리침)해 주었다. 이 속에 도리어 눈으로 운한(雲漢)을 보는 선객이 있느냐. 나와서 저() 소식을 드러내어도 무방(無妨)하다. 양구하고 이르되 범을 쏘아 진짜를 만나지 못하면 천균노(千鈞弩)를 둔치(鈍致; 괴롭히다. 희롱하다)한다. 주장자를 던져 떨어뜨리고 곧 방장으로 돌아갔다.

 

第一四二四則; 문익어록(文益語錄). 생법사(生法師)가 이르되 허공을 때리매 음향을 짓지만 목판을 때리매 소리가 없다(敲空作響擊木無聲). 스님이 홀연히 재어성(齋魚聲; 재시에 목어를 두드리는 소리)을 듣고 시자에게 일러 이르되 도리어 듣는가. 아까 만약 들었다면 여금엔 듣지 못하며 여금에 만약 듣는다면 아까는 듣지 못했다. 아느냐.

生法師; 이 도생법사(道生法師)로 의심됨. 모든 선록에 단지 이르되 생법사(生法師)라 했음. 도생(道生; 355-434) 유송승(劉宋僧). 본성은 위()며 거록 사람. 축법태(竺法汰)를 만나 출가했으며 드디어 성을 축()이라 했음. 여산에 들어가 7년 동안 고요히 쉬면서 뭇 경을 찬앙(鑽仰; 칭송하면서 우러러봄)했음. 후에 혜예ㆍ혜엄과 함께 장안을 유람하다가 라집을 좇아 수학했음. 뒤에 도읍으로 돌아가 청원사에 머물면서 이제론(二諦論)ㆍ불성상유론(佛性常有論)ㆍ법신무색론(法身無色論)ㆍ불무정토론(佛無淨土論) 등을 지었는데 문구를 지키는 무리(守文之徒)가 많이 혐의와 질투를 내었음. 6권의 니원경(泥洹經)이 먼저 경사(京師)에 이르렀는데 도생이 경의 이치를 부석(剖析; 분석)하여 천제(闡提)도 성불한다는 뜻을 세웠음. 때에 대본(大本)이 전래되지 않았으며 구학(舊學)이 그것을 허가하지 않고 삿된 설로 삼았으며 드디어 대중 가운데서 쫓아내었음. 도생이 수수(袖手; 1. 팔짱을 낌. 2. 어떤 일에 직접 나서지 않고 버려둠)하고 평강 호구산(虎丘山)으로 들어가 돌을 세워 청도(聽徒; 청중)로 삼고 열반경을 강설했는데 천제(闡提)도 불성이 있다는 곳에 이르자 가로되 내가 설한 바와 같으며 불심에 계합하는가, 뭇 돌이 다 수긍하였음. 후에 여산을 유람하다가 소경암에 거주했음. 담무참이 북량에 있으면서 열반경의 후품을 거듭 번역한다 함을 들었는데 남경에 이르러 그것을 보니 과연 도생의 말과 같았음. 송 원가 1111월에 시적했음 [고승전7. 석씨계고략2].

阿耶耶; 탄사(嘆詞)니 감탄ㆍ동통(疼痛) 등을 표시함.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daum.net)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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