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四二五】*僧肇法師云 夫生死交謝 寒暑迭遷 有物流動 人之常情 予則謂之不然 何者 *放光云 法無去來 無動轉者 尋夫不動之作 豈釋動以求靜 必求靜於諸動 必求靜於諸動 故雖動而常靜 不釋動以求靜 故雖靜而不離動 然則動靜未始異 而惑者不同
心聞賁頌 *婥妁無言粉淚乾 水邊籬下怯淸寒 南枝未用爭先發 留待殘冬帶雪看
靈源淸擧此話云 肇法師却道 予則謂之不然 是何心行 今朝旣遭點破 方知無處藏身 何也 避得*靑君逢*赤帝 風光潜透骨毛寒
*傳燈錄云 或問僧 承聞大德 講得肇論 是否 僧云 不敢 或曰 肇法師有物不遷義 是否 僧云 是 或人遂以茶盞 就地撲破曰 這箇是遷不遷 僧無對 〈法眼代*拊掌三下〉
●第一四二五則; 此話出肇論物不遷論
●僧肇; (384-414) 略稱肇法師 東晉僧 長安人 俗姓張 家貧 以傭書爲業 遂得博覽經史 初好老莊 及讀維摩經而感悟 遂出家 善方等大乘經典 兼通三藏 冠年名聲已震關中 才思幽玄 精於談論 聞鳩摩羅什羈留涼土 前往從之 羅什歎爲奇才 及至姚秦破涼 乃隨侍羅什入長安 稟姚興之命 與僧叡等於逍遙園詳定經論 解悟彌深 被稱爲解空第一 弘始六年(404) 羅什譯出大品般若經 師乃撰般若無知論呈之 後又撰述不眞空論 物不遷論 涅槃無名論 注維摩詰經十卷等 義熙十年示寂 年僅三十一 後人收集僧肇所著之宗本義 物不遷 不眞空 般若無知 涅槃無名諸論 題名爲肇論行世 [佛祖歷代通載八 梁高僧傳六 出三藏記集八 同九 肇論疏上 魏書釋老志二十]
●放光云; 放光般若經(二十卷 西晉 無羅叉譯)五云 諸法不動搖 故諸法亦不去 亦不來 亦無有住處
●婥妁; 姿態柔美貌 也作婥約
●靑君; 又作靑帝 靑皇 東帝 東君 東皇 春天之神也 見上第五則東君
●赤帝; 夏天之神也 南方丙丁火 其色赤爲赤帝 赤帝主光熱 見上第五則東君
●傳燈錄; 傳燈錄二十七諸方雜擧徵拈代別語
●拊; 底本作附 依傳燈錄二十七改作拊
【一四二五】 승조법사(*僧肇法師)가 이르되 무릇 생사(生死)가 교사(交謝; 交叉代謝. 謝는 물러날 사)하고 한서(寒暑)가 질천(迭遷; 迭은 갈마들일 질)해 사물이 유동(流動)함이 있음은 사람의 상정(常情)이다. 나는 곧 이를 일러 그렇지 않다 하나니 왜냐(何者), 방광(放光)에 이르되 법은 거래가 없고 동전(動轉)하는 것이 없다. 심부(尋夫; 尋究니 夫는 어조사)하건대 부동지작(不動之作; 注肇論疏二에 이르되 不動이란 經에 이르되 去來動轉이 없다. 作이란 것은 推求다)이 어찌 동(動)을 버리고(釋) 정(靜)을 구(求)하겠는가. 반드시 제동(諸動)에서 정(靜)을 구해야 한다. 반드시 제동(諸動)에서 정(靜)을 구하는지라 고로 비록 동(動)하더라도 늘 정(靜)이며 동(動)을 버리고 정(靜)을 구하지 않는지라 고로 비록 정(靜)해도 동(動)을 여의지 않는다. 그러한 즉 동정(動靜)이 애초(始)에 다르지 않거늘 혹자(惑者)가 부동(不同)이라 한다.
심문분(心聞賁)이 송하되 작작(*婥妁)하고 말 없이 분루(粉淚)가 말랐나니/ 물 가와 울타리 아래에서 청한(淸寒)을 겁낸다/ 남지(南枝)는 다투어 먼저 핌을 쓰지 않나니/ 머물렀다 잔동(殘冬)을 기다려 대설(帶雪)하여 보리라.
영원청(靈源淸)이 차화를 들고 이르되 조법사(肇法師)가 도리어 말하기를 나는 곧 그렇지 않다고 이른다. 이 무슨 심행(心行)인가. 금조(今朝; 금일)에 이미 점파(點破)를 만나 비로소 장신(藏身)할 곳이 없음을 알았다. 왜냐, 청군(*靑君)이 적제(*赤帝)를 만남을 피득(避得)하니 풍광이 잠투(潛透)하여 골모(骨毛)가 차갑다.
전등록(*傳燈錄)에 이르되 혹 중에게 묻되 승문(承聞)하건대 대덕(大德)이 조론(肇論)을 강득(講得)한다 하니 그러한가. 중이 이르되 불감(不敢)입니다. 혹왈(或曰) 조법사(肇法師)가 물불천의(物不遷義)의 있다고 하던데 그러한가. 중이 이르되 그렇습니다. 혹인(或人; 某人)이 드디어 다잔(茶盞)을 땅으로 나아가 쳐서 깨뜨리고 가로되 이것은 이 천(遷)인가 불천(不遷)인가. 중이 대답이 없었다 〈법안(法眼)이 대(代)하되 세 번 손뼉 쳤다(*拊掌)〉.
●第一四二五則; 차화는 조론 물불천론(物不遷論)에 나옴.
●僧肇; (384-414) 약칭이 조법사(肇法師)임. 동진(東晉)의 승려며 장안 사람이며 속성(俗姓)이 장(張). 집안이 가난해 용서(傭書; 남에게 고용되어 글씨를 쓰는 일)로써 업(業)을 삼았으며 드디어 경사(經史)를 박람(博覽)함을 얻었음. 처음엔 노장(老莊)을 좋아했는데 및 유마경을 읽고서 감오(感悟)하여 드디어 출가했음. 방등(方等)의 대승경전을 잘했으며 겸하여 3장(藏)을 통달했음. 관년(冠年)에 명성이 이미 관중(關中)을 진동(震動)했고 재사(才思)가 유현(幽玄)하고 담론에 정밀했음. 구마라집이 양토(涼土)에 기류(羈留)한다 함을 듣고 앞으로 가서 그를 좇았는데 라집이 기재(奇才)라고 탄복했으며 그리고 요진(姚秦)이 파량(破涼)함에 이르자 이에 라집을 수시(隨侍)하며 장안에 들어갔음. 요흥(姚興)의 명령을 받아 승예(僧叡) 등과 함께 소요원(逍遙園)에서 경론을 상정(詳定)하면서 해오(解悟)가 더욱 깊어졌으며 해공제일(解空第一)로 일컬어짐을 입었음. 홍시 6년(404) 라집이 대품반야경(大品般若經)을 역출(譯出)하자 스님이 이에 반야무지론(般若無知論)을 지어 그에게 드렸으며 후에 또 부진공론(不眞空論)ㆍ물불천론(物不遷論)ㆍ열반무명론(涅槃無名論)ㆍ주유마힐경(注維摩詰經) 10권 등을 찬술(撰述)했음. 의희 10년에 시적(示寂)했으니 나이는 겨우 31. 후인이 승조가 지은 바인 종본의(宗本義)ㆍ물불천(物不遷)ㆍ부진공(不眞空)ㆍ반야무지(般若無知)ㆍ열반무명(涅槃無名)의 여러 논을 수집(收集)하여 조론(肇論)으로 제명(題名)했으며 세상에 유행함 [불조역대통재8. 양고승전6. 출삼장기집8, 동9. 조론소상. 위서석로지20].
●放光云; 방광반야경(放光般若經; 二十卷 西晉 無羅叉譯) 5에 이르되 제법(諸法)이 동요()하지 않는지라 고로 제법이 또한 불거(不去)며 또한 불래(不來)며 또한 주처(住處)가 있지 않다.
●婥妁; 자태가 유미(柔美)한 모양. 또한 작약(婥約)으로 지음.
●靑君; 또 청제(靑帝)ㆍ청황(靑皇)ㆍ동제(東帝)ㆍ동군(東君)ㆍ동황(東皇)으로 지으며 춘천(春天)의 신(神)이니 위 제5칙 동군(東君)을 보라.
●赤帝; 하천(夏天; 하계)의 신. 남방은 병정화(丙丁火)니 그 색은 적인지라 적제(赤帝)가 됨. 적제는 광열(光熱)을 주재함. 위 제5칙 동군(東君)을 보라.
●傳燈錄; 전등록27 제방잡거징념대별어(諸方雜擧徵拈代別語).
●拊; 저본에 부(附)로 지었음. 전등록27에 의해 부(拊)로 개작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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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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