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四二九】傅大士頌 空手把鋤頭 步行騎水牛 人從橋上過 橋流水不流
*誌公頌 法身無相爲空手 色身從有把鋤頭 若識步行來往意 眞隨妄轉名爲牛 眞心喩水水常寂 妄體爲橋橋自流 眞心不動唯身動 正是橋流水不流
*思大頌 刹那無常卽空手 爲除煩惱把鋤頭 定慧雙修步行意 不離法界騎白牛 六度爲橋牽牛過 諸行無常是橋流 法性淸淨猶如水 本來寂靜水不流
雲門偃擧此話 至騎水牛 師云 是你從向北騎一頭水牯牛 到遮裏 乃拈起拄杖云 不見道 千頭萬頭 到這裏 但識取一頭
智海逸上堂擧 空手把鋤頭 師着語云 睡語 步行騎水牛 師云 夢言 人從橋上過 師云 亂走 橋流水不流 師云 眼花 山僧卽不然 空手沒鋤頭 步行不騎牛 人從橋上過 水從橋下流 〈叅〉
雲居元上堂擧此話云 諸人㹅從諸方 騎一頭水牯牛來 還識也未 若未識得 山僧有箇尋牛底法 今日不免布施大衆 *尋牛須訪跡 學道要無心 跡在牛還在 無心道易尋 旣然尋得 作麽生養 山僧有箇養牛底法 更爲諸人說破 尋得牛來心自忘 欄中休更問靑黃 春山春日生春草 閑對深雲卧夕陽 直饒你識得尋得養得 也落第二月
法眞一擧此話 連擧雲門拈 師云 一頭在甚麽處
海印信上堂擧此話 連擧雲門拈 師云 大衆 還識自家水牯牛麽 適來聞打皷 騎上來小閒 叅退騎下去 然雖如是 切莫犯人苗稼 〈叅〉
雪峰了上堂擧云 人從橋上過 橋流水不流 乃拈柱杖云 遮箇是水 那箇是橋 這箇是橋 那箇是橋上過底人 遂召大衆云 行行莫攔我路
黃龍淸上堂擧此話云 作麽生會 要知不是古人言 正好歸堂喫茶去
雲門杲上堂 僧問 空手把鋤頭 步行騎水牛時如何 師云 鱓魚走入油甕裏 進云 將謂胡鬚赤 更有赤鬚胡 師云 人從橋上過 橋流水不流 進云 只如傳大士 向*魚行酒肆裏接人 未審和尙向甚麽處接人 師云 向一切處接人 進云 未審接得幾箇 師云 只你一箇 漆桶不會 乃云 空手把鋤頭 飯裏有*巴豆 步行騎水牛 蹴着脚指頭 人從橋上過 賺殺多少人 橋流水不流 却較些子 若恁麽提得去 方信道 *彌勒眞彌勒 分身千百億 時時示時人 時人自不識 拍禪床
心聞賁上堂擧此話云 傅大士是卽是 爭奈拗直爲曲 山僧向你道 六月*上伏 八月中秋 人平不語 水平不流
松源上堂云 空手把鋤頭 蚊子上鐵牛 步行騎水牛 黃河水逆流 人從橋上過 猛虎當路坐 橋流水不流 佛祖是仇讎
●第一四二九則; 此話出傳燈錄二十七 五燈會元二
●誌公; 寶誌 見上第一四二七則寶誌
●思大; 慧思 見下第一四三四則慧思
●尋牛須訪跡; 傳燈錄二十九 龍牙居遁頌 尋牛須訪跡 學道訪無心 迹在牛還在 無心道易尋
●魚行酒肆; 賣魚之行市 沽酒之市肆
●巴豆; 爲大戟科巴豆屬植物巴豆樹的乾燥成熟果實 其根及葉亦供藥用 巴豆樹爲常綠喬木 高六至十米 [百度百科]
●彌勒眞彌勒; 傳燈錄二十七 明州奉化縣布袋和尙 梁貞明二年丙子(916)三月 師將示滅 於嶽林寺東廊下 端坐磐石 而說偈曰 彌勒眞彌勒 分身千百億 時時示時人 時人自不識
●上伏; 初伏
【一四二九】 부대사(傅大士) 송 빈손인데 호미(鋤頭)를 잡았고/ 보행(步行)인데 수우(水牛)를 탔다/ 사람이 다리 위를 좇아 지나가는데/ 다리는 흐르고 물은 흐르지 않더라.
지공(*誌公) 송 법신(法身)은 무상(無相)이라 공수(空手)가 되고/ 색신(色身)은 유(有)로 좇아 호미를 잡았다/ 만약 보행(步行)으로 내왕하는 뜻을 안다면/ 진(眞)이 망(轉)을 따라 구르니 이름하여 우(牛)다/ 진심(眞心)은 물에 비유하고 물은 늘 적(寂)이며/ 망체(妄體)가 다리(橋)가 되고 다리가 스스로 흐른다/ 진심(眞心)은 동(動)하지 않고 오직 몸이 동하니/ 바로 이 다리가 흐르고 물이 흐르지 않는다.
사대(*思大) 송 찰나에 무상(無常)이 곧 공수(空手)며/ 번뇌를 제거하기 위해 호미를 잡았다/ 정혜(定慧)를 쌍수(雙修)함이 보행(步行)의 뜻이며/ 법계(法界)를 여의지 않는지라 백우(白牛)를 탔다/ 육도(六度)는 다리(橋)가 되고 소를 끌고 지나가나니/ 제행(諸行)이 무상(無常)함이 이 다리가 흐름이다/ 법성이 청정함은 마치 물과 같고/ 본래 적정(寂靜)함은 물이 흐르지 않음이다.
운문언(雲門偃)이 차화를 들어 至수우(水牛)를 탔다. 스님이 이르되 이 네가 향북(向北; 북방)으로 좇아 한 마리(頭)의 수고우(水牯牛)를 탔다. 이 속에 이르러, 이에 주장자를 집어 일으키고 이르되 말함을 보지 못하느냐, 천 두(頭; 마리) 만 두다. 이 속에 이르러선 단지 한 마리를 식취(識取)하라.
지해일(智海逸)이 상당하여 들되 빈 손인데 호미를 잡았고, 스님이 착어하여 이르되 수어(睡語; 잠꼬대)다. 보행(步行)인데 수우(水牛)를 탔다, 스님이 이르되 몽언(夢言)이다. 사람이 다리 위를 좇아 지나가는데, 스님이 이르되 난주(亂走)다. 다리는 흐르고 물은 흐르지 않더라, 스님이 이르되 안화(眼花)다. 산승은 곧 그렇지 않다. 빈손이라 호미가 없고/ 보행이라 소를 타지 않았다/ 사람이 다리 위를 좇아 지나가는데/ 물이 다리 아래로 좇아 흐르더라. 〈참(叅)하라〉.
운거원(雲居元)이 상당하여 차화를 들고 이르되 제인(諸人)이 모두 제방(諸方)으로 좇아 한 마리 수고우(水牯牛)를 타고 왔나니 도리어 아느냐 또는 아니냐. 만약 식득(識得)하지 못한다면 산승이 저(箇) 심우(尋牛)하는 법이 있어 금일 대중에게 보시함을 면하지 못한다. 소를 찾거든(尋牛) 반드시 발자취를 찾고(*尋牛須訪跡)/ 도를 배우거든 무심을 요한다/ 발자취가 있으면 소도 도리어 있고/ 무심하면 도도 쉽게 찾는다. 이미 그렇게 찾아 얻었다면(尋得) 어떻게 기르는가. 산승이 저(箇) 양우(養牛)하는 법이 있어 다시 제인을 위해 설파(說破)하겠다. 소를 심득(尋得)했으면 마음을 저절로 망각하나니/ 우리(欄) 속에서 다시 청황(靑黃)을 물음을 그쳐라/ 춘산(春山)에서 춘일(春日)에 춘초(春草)가 생장하고/ 한가히 심운(深雲)을 대하여 석양에 누웠다. 직요(直饒) 너희가 식득(識得)하고 심득(尋得)하고 양득(養得)하더라도 또한 제2월(第二月)에 떨어진다.
법진일(法眞一)이 차화를 들고 이어서 운문의 염을 들고는 스님이 이르되 한 마리가 어느 곳에 있느냐.
해인신(海印信)이 상당하여 차화를 들고 이어서 운문의 염을 들고는 스님이 이르되 대중이여, 도리어 자가(自家)의 수고우(水牯牛)를 아느냐. 적래(適來; 조금 전)에 타고(打皷)를 듣고 타고 올라온 지 소간(小閒; 잠시 사이)에 참퇴(叅退; 叅見하고 물러나다)하고 타고서 내려간다. 그러하여 비록 이와 같지만 간절히 사람의 묘가(苗稼; 곡식)를 범하지 말아라. 〈참(叅)하라〉.
설봉료(雪峰了)가 상당하여 들고 이르되 사람이 다리 위를 좇아 지나가는데 다리는 흐르고 물은 흐르지 않는다. 이에 주장자를 잡고 이르되 이것(遮箇)은 이 물이다, 어느 것(那箇)이 이 다리인가. 이것은 이 다리다, 어느 것이 이 다리 위를 지나가는 사람인가. 드디어 대중을 부르고 이르되 행행(行行)하면서 나의 길을 막지 말아라.
황룡청(黃龍淸)이 상당하여 차화를 들고 이르되 어떻게 이회하느냐. 알고자 한다면 이 고인의 말이 아니니 바로 좋게 귀당(歸堂)하여 끽다(喫茶)하라.
운문고(雲門杲)가 상당하자 중이 묻되 빈손인데 호미를 잡았고 보행인데 수우(水牛)를 탔을 때 어떻습니까. 스님이 이르되 선어(鱓魚; 드렁허리)가 유옹(油甕) 속으로 주입(走入)했다. 진운(進云)하되 이에(將) 이르기를 오랑캐 수염이 붉다 했더니 다시 붉은 수염 오랑캐가 있습니다. 스님이 이르되 사람이 다리 위를 좇아 지나가는데 다리는 흐르고 물은 흐르지 않는다. 진운(進云)하되 지여(只如) 부대사(傳大士)는 어항주사(*魚行酒肆) 속을 향해 접인(接人)했습니다. 미심하오니 화상은 어느 곳을 향해 접인합니까. 스님이 이르되 일체처를 향해 접인한다. 진운(進云)하되 미심하오니 몇 개를 접득(接得)했습니까. 스님이 이르되 다만 너 한 개지만 칠통(漆桶)이라 알지 못한다. 이에 이르되 빈손인데 호미를 잡았고, 밥 속에 파두(*巴豆)가 있다. 보행인데 수우(水牛)를 탔다. 발가락(脚指頭)을 찼다(蹴着). 사람이 다리 위를 좇아 지나가는데, 다소인을 너무 속였다(賺殺多少人). 다리는 흐르고 물은 흐르지 않더라, 도리어 조금은 상당하다(較些子). 만약 이렇게 제득(提得)하여 가면 미륵 진미륵(*彌勒眞彌勒)이여/ 분신이 천백억이다/ 시시(時時)로 시인(時人)에게 보이건만/ 시인이 스스로 알지 못하네 라고 말한 것을 비로소 믿을 것이다. 선상을 두드렸다.
심문분(心聞賁)이 상당하여 차화를 들고 이르되 부대사(傅大士)가 옳기는 곧 옳지만 곧은 것을 꺾어 굽은 것으로 만들었음을 어찌하리오. 산승이 너희를 향해 말하노니 6월은 상복(*上伏)이며/ 8월은 중추다/ 사람이 평안하면 말하지 않고/ 물이 평평하면 흐르지 않는다.
송원(松源)이 상당하여 이르되 빈 손인데 호미를 잡았고, 모기(蚊子)가 철우(鐵牛)에 올랐다. 보행인데 수우(水牛)를 탔다, 황하수(黃河水)가 역류한다. 사람이 다리 위를 좇아 지나가는데, 맹호가 당로(當路)하여 앉았다. 다리는 흐르고 물은 흐르지 않더라, 불조(佛祖)가 이 구수(仇讎; 仇人이니 怨讎)다.
●第一四二九則; 차화는 전등록27, 오등회원2에 나옴.
●誌公; 보지(寶誌)니 위 제1427칙 보지(寶誌)를 보라.
●思大; 혜사(慧思)니 아래 제1434칙 혜사(慧思)를 보라.
●尋牛須訪跡; 전등록29 용아거둔송(龍牙居遁頌). 소를 찾거든 반드시 발자취를 찾고/ 도를 배우거든 무심을 찾아라/ 발자취가 있으면 소도 도리어 있고/ 무심하면 도도 쉽게 찾는다.
●魚行酒肆; 물고기를 파는 항시(行市)와 술을 파는 시사(市肆; 시장의 가게).
●巴豆; 대극과(大戟科) 파두속(巴豆屬) 식물 파두수(巴豆樹)의, 건조하여 성숙한 과실이 됨. 그 뿌리 및 잎은 또한 약용으로 이바지 함. 파두수는 상록교목(常綠喬木)이 되며 높이는 6에서 10미터에 이름 [백도백과].
●彌勒眞彌勒; 전등록27 명주봉화현포대화상(明州奉化縣布袋和尙). 양(梁) 정명(貞明) 2년 병자(916) 3월 스님이 장차 시멸(示滅)하려 하자 악림사(嶽林寺)의 동랑(東廊) 아래에서 반석에 단정히 앉아 게를 설해 가로되 미륵 진미륵(眞彌勒)이여/ 분신이 천백억이다/ 시시(時時)로 시인(時人)에게 보이건만/ 시인이 스스로 알지 못하네.
●上伏; 초복(初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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