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補拈頌*跋
宗門奧旨 布在方冊 學者耄於披究 先國師*眞覺 令門人等 採集古話 凡一千一百二十五則 并拈頌等語要 編爲三十卷 鋟木流行 然諸家語錄 時未全備 捃拾未周 以囑于後 *遷都時 不遑賷持 遂失其本 今*曺溪老師翁〈*淸眞國師〉 因其廢 更加商㩁 摭前所未見諸方公案 添三百四十七則 欲以重鐫 而因緣未契 禪師*萬宗〈斷俗寺住持〉 般若中來 乘夙願力 輸賄于海藏 分司募工彫鏤 以壽其傳 囑予爲誌 *姑書始末云
高麗高宗三十年癸卯(1243)仲秋 逸庵居士 *鄭晏跋
●跋; 文體的一種 寫在書籍或文章的後面 多用以評介內用 或說明寫作經過等
●眞覺; 師名慧諶(惠諶) 見上註序慧諶
●遷都; 高麗高宗三十年(1243) 遷都于江華島
●曺溪; 指曹溪山(全羅南道)修禪社(松廣寺)
●淸眞國師; 淸眞國師夢如(?-1252) 高麗時代全羅道松廣寺所出十六國師中第三位 樹師慧諶之碑 閱慧諶之禪門拈頌 添增三四七則 與當代文豪李奎報交流 [東文選 朝鮮佛敎通史 靑丘學報]
●萬宗; 高麗僧 俗姓崔 本貫牛峰 權臣崔瑀的庶子 從父崔瑀之命 與弟萬全(崔沆) 出家於松廣寺爲僧 後爲住持斷俗寺
●姑; 小爾雅 姑 且也
●鄭晏; (?∼1251) 高麗武臣 本貫河東 初名奮 字和卿 平章事叔瞻之子 歷任國子祭酒 同知貢擧 知門下省事 參知政事 後因批判崔沆之殺戮 謫白翎島被誅
종문의 오지(奧旨)는 방책(方冊)에 펼쳐 있지만 학자가 피구(披究)에 혼몽(昏懜; 耄)한지라 선국사(先國師) 진각(*眞覺)이 문인 등을 시켜 고화(古話)를 채집케 했으니 무릇 1125칙이며 아울러 염송 등 어요(語要)를 편(編)해 30권을 만들어 침목(鋟木)하여 유행(流行)했다. 그러나 제가어록(諸家語錄)을 당시에 전비(全備)하지 못해 두루하지 못한 것을 군습(捃拾; 주워서 모음)하여 훗날에 부촉(付囑)했으나 천도(*遷都)할 때 재지(賷持; 捧持)할 겨를이 없은지라 드디어 그 원본을 망실(亡失)했다. 여금에 조계(*曺溪) 노사옹(老師翁)이〈청진국사(*淸眞國師)〉 그 폐(廢)로 인해 다시 상각(商㩁; 商量하고 硏討함))을 가하여 전에 보지 못한 제방의 공안을 주워모아 347칙을 더하였다. 중전(重鐫)하려고 했으나 인연이 계합하지 못했다. 선사(禪師) 만종(*萬宗)은〈단속사(斷俗寺) 주지〉 반야(般若) 중에서 왔으며 숙원력(夙願力)을 타고 해장(海藏)에 재물을 보내어 분사(分司)에서 모공(募工)하고 조루(彫鏤)하여 그 전(傳)을 수(壽)하게 하면서 나에게 부촉하여 기록(誌)하게 하는지라 다만(*姑) 시말(始末)을 쓴다.
고려 고종 30년 계묘(1243) 중추 일암거사(逸庵居士) 정안(*鄭晏) 발(跋).
●跋; 문체의 일종. 서적 혹 문장의 후면에 서사해 두며 다분히 내용을 평개(評介; 평론하며 소개하다)하는 데 사용하거나 혹 경과 등을 설명하여 서사함.
●眞覺; 사명(師名)은 혜심(慧諶; 惠諶)이니 위 주서(註序) 혜심(慧諶)을 보라.
●遷都; 고려 고종 30년(1243) 강화도로 천도했음.
●曺溪; 조계산(전라남도) 수선사(修禪社; 松廣寺)를 가리킴.
●淸眞國師; 청진국사 몽여(夢如; ?-1252)니 고려시대 전라도 송광사에서 배출한 바 16국사 중 제3위. 스승 혜심(慧諶)의 비를 세웠고 혜심의 선문염송을 열람하고는 347칙을 첨증(添增)했음. 당대의 문호 이규보와 교류했음 [동문선. 조선불교통사. 청구학보].
●萬宗; 고려승. 속성은 최(崔)며 본관은 우봉(牛峰)이며 권신(權臣) 최우(崔瑀)의 서자(庶子). 부친 최우의 명령을 좇아 동생 만전(萬全; 崔沆)과 더불어 송광사에서 출가하여 승인이 되었고 후에 단속사 주지(住持)가 되었음.
●姑; 소이아(小爾雅) 고(姑) 차(且)다.
●鄭晏; (?∼1251) 고려 무신(武臣). 본관은 하동이며 처음 이름은 분(奮)이며 자가 화경(和卿)이며 평장사(平章事) 숙첨(叔瞻)의 아들임. 국자제주(國子祭酒)ㆍ동지공거(同知貢擧)ㆍ지문하성사(知門下省事)ㆍ참지정사(參知政事)를 역임했고 후에 최항(崔沆)의 살육(殺戮)을 비판함으로 인해 백령도(白翎島)로 귀양 갔다고 죽임을 입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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