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 師云 今時兄弟 參佛果底 不肯見佛眼 見佛眼底 不肯參佛果 譬如*衆盲摸象 豈知二老之意耶 殊不知 佛眼便是有規矩底佛果 佛果便是無規矩底佛眼 若是要爲人不瞎人眼 却來見佛果 若秖見佛眼 涅槃堂禪 自救卽得 爲人卽不得 老南會下得底兄弟 便指敎見眞點胸 蓋手段苦辣爲人自別也
●衆盲摸象; 祖庭事苑二 六度經(六度集經八)云 鏡面王令引群盲摸象 王問之曰 汝曹見象乎 對曰 我曹俱見 王曰 象何類乎 持足者對曰 明王 象如漆桶 持尾者 象如掃箒 持尾本者言 如杖 持腹者言 如鼓 持脇者言 如壁 持背者言 如高坑 持身者言 如簸箕 持頭者言 如魁 持牙者言 如角 持鼻者言 如大索 復於王前共訟言 大王 象眞如我言 時王大笑之曰 瞽乎 瞽乎 汝猶不見 便作偈言 今爲無眼會 空諍自謂諦 覩一云餘非 坐一象相怨
●涅槃堂; 又作延壽堂 省行堂 無常院 將息寮 安置老病僧人
【96】 스님(대혜)이 이르되 금시의 형제(兄弟)가 불과(佛果; 克勤)에게 참문(參問)한 이는 불안(佛眼; 淸遠)을 참견하기를 긍낙(肯諾)하지 않고 불안을 참견한 이는 불과에게 참문하기를 긍낙하지 않는다. 비유컨대 뭇 맹인이 코끼리를 더듬는(*衆盲摸象) 것과 같거늘 어찌 2로(老)의 뜻을 알겠는가. 너무 알지 못하나니 불안은 곧 이 규구(規矩)가 있는 불과며 불과는 곧 이 규구가 없는 불안이다. 만약 이, 사람을 위하면서 사람의 눈을 멀게 하지 않고자 한다면 돌아와서(却來) 불과를 참견할지니 만약 다만 불안만 참견한다면 열반당(涅槃堂)의 선(禪)인지라 자기를 구제함은 곧 얻겠지만 타인을 위함은 곧 얻지 못한다. 노남(老南; 慧南) 회하(會下)에서 얻은 형제는 곧 지시하여 진점흉(眞點胸; 石霜楚圓의 法嗣 可眞)을 참견하게 했으니 대개 수단이 고랄(苦辣)하고 사람을 위함이 저절로 달랐다.
●衆盲摸象; 조정사원2. 육도경(六度經; 六度集經8)에 이르되 경면왕(鏡面王)이 뭇 맹인들을 인솔하여 코끼리를 더듬게 했다. 왕이 그들에게 물어 가로되 너희들이 코끼리를 보느냐. 대답해 가로되 우리들이 다 봅니다. 왕이 가로되 코끼리가 어떤 종류인가. 발을 잡은 자가 대답해 가로되 명왕(明王)이시여 코끼리는 칠통(漆桶)과 같습니다. 꼬리를 잡은 자는 코끼리가 쓰는 비와 같다 했고 꼬리의 근본을 잡은 자는 말하되 지팡이 같습니다. 배를 잡은 자는 말하되 북과 같습니다. 옆구리를 잡은 자는 말하되 벽(壁)과 같습니다. 등을 잡은 자는 말하되 높은 구덩이 같습니다. 몸을 잡은 자는 말하되 까부르는 키와 같습니다. 머리를 잡은 자는 말하되 언덕과 같습니다. 어금니를 잡은 자는 말하되 뿔과 같습니다. 코를 잡은 자는 말하되 큰 동아줄과 같습니다. 다시 왕 앞에서 함께 쟁송(爭訟)해 말하되 대왕이시여 코끼리는 진실로 나의 말과 같습니다. 때에 왕이 크게 웃고 가로되 소경아 소경아. 너희는 오히려 보지 못했다. 바로 게를 지어 말하되 금일 무안(無眼)의 모임을 가졌더니/ 공연히 다투며 자기가 이른 게 진실이라 하네/ 하나를 보고 나머지는 그르다 이르고/ 한 코끼리 때문에 서로 원망하더라.
●涅槃堂; 또 연수당(延壽堂)ㆍ성행당(省行堂)ㆍ무상원(無常院)ㆍ장식료(將息寮)로 지음. 늙고 병든 승인을 안치함.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tistory.com)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
pyungsimsa.tistory.com
'종문무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종문무고(宗門武庫) 098 (0) | 2022.08.29 |
---|---|
종문무고(宗門武庫) 097 (0) | 2022.08.29 |
종문무고(宗門武庫) 095 (0) | 2022.08.28 |
종문무고(宗門武庫) 094 (0) | 2022.08.28 |
종문무고(宗門武庫) 093 (0) | 2022.08.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