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문무고

종문무고(宗門武庫) 093

태화당 2022. 8. 28. 09:00

93任觀察 *內貴中賢士 *徽廟極眷之 任傾心釋氏 遍參*知識 每自嘆息曰 余幸得爲人 而形體不全 及不識所生父母 想前世輕賤於人 招此報應 遂發誓 遇*休沐還私宅 屛絕人事 炷香禮佛 刺血寫*華嚴經一部 每一字三拜 願來世識所生父母 忽一日有客相訪 任出遲 客怒云 人客及門 何故不出 任笑曰 在家中寫一卷*赦書 客詰其故 任以實對 遂取經示之云 此是*閻老子面前 喫鐵棒吞鐵丸底赦書 客悚然驚駭 回舍亦自寫一部

 

內貴; 含多種義 此指宦官

徽廟; 宋皇帝趙佶廟號徽宗 宋人因稱徽宗爲徽廟

知識; 朋友之異名 如云知人 我知其心識其貌之人也 又我所知之人也 非多知博識之義 諸經之初有 皆是大阿羅漢 衆所知識 卽就爲人所知而云 其人善 爲善友善知識 惡則爲惡友惡知識 說法引導我於善處者是善友 故曰善知識 又單云知識

休沐; 休息洗沐 猶休假

華嚴經; 大方廣佛華嚴經 又稱雜華經 有三種 ()六十華嚴 凡六十卷 東晉佛馱跋陀羅譯 又稱舊華嚴 晉經 總成七處八會三十四品 據出三藏記集九 華嚴經探玄記一等所擧 華嚴經之梵本 原有十萬偈 由東晉支法領從于闐國攜入三萬六千偈 自安帝義熙十四年(418)三月 由佛馱跋陀羅譯成六十卷 稱爲六十華嚴 此卽第一譯 然六十華嚴中之入法界品尙有缺文 直至唐永隆元年(680) 始補譯之 ()八十華嚴 凡八十卷 唐代實叉難陀譯 又稱新華嚴 唐經 總成七處九會三十九品 爲六十華嚴之異譯 八十華嚴之梵本 乃實叉難陀應武則天之請 從于闐國攜入中華 自唐武則天證聖元年(695)三月 於遍空寺內始譯 武后親臨譯場 揮毫首題品名 至聖曆二年(699)十月功畢 此卽第二譯 本經之西藏譯本 總成四十五品 其中 前四十四品相當於本經之前三十八品 第四十五品相當於本經第三十九入法界品 ()四十華嚴 凡四十卷 唐代般若譯 全稱大方廣佛華嚴經入不思議解脫境界普賢行願品 略稱普賢行願品 又稱貞元經 爲新舊兩譯華嚴經入法界品之別譯 唐德宗貞元十一年(795)十一月 由南天竺烏荼國師子王派使者進貢其所親寫華嚴經之梵本 翌年六月 於長安崇福寺 由罽賓般若三藏譯之 澄觀及圓照鑑虛等諸師詳定 至貞元十四年二月譯畢 共四十卷 此卽四十華嚴 宗統編年五 祖(十四祖龍樹) 入龍宮看藏見華嚴經有三本 上本 十三世界微塵數偈 一四天下微塵數品 中本四十九萬八千八百偈 一千二百品 下本十萬偈 四十八品 上本非佛不能知 中本惟住地菩薩乃能知之 遂記下本回歸西土 傳至東震 僅八十卷三十九品 乃前分三萬六千偈 尙有六萬四千偈九品在西土

赦書; 頒布赦令的文書

閻老子; 卽閻羅王 詳見66閻老

 

93임관찰(任觀察)은 내귀(*內貴) 중의 현사(賢士)였고 휘묘(*徽廟)가 극히 그를 권념(眷念)했다. ()이 석씨(釋氏)에 경심(傾心)했고 지식(*知識)을 편참(遍參)했다. 매번 스스로 탄식하며 가로되 내가 다행히 사람이 됨을 얻었으나 형체(形體)가 온전(穩全)하지 못하고 및 소생(所生)의 부모를 알지 못한다. 생각건대 전세(前世)에 타인을 경천(輕賤)하여 이 보응(報應)을 초래했다. 드디어 발서(發誓)하여 휴목(*休沐)을 만나면 사택(私宅)으로 귀환하여 인사(人事)를 병절(屛絕; 拒絶. 단절)하고 주향(炷香; 燒香)하고 예불했다. 자혈(刺血; 피를 찔러 냄)하여 화엄경(*華嚴經) 1부를 서사(書寫)했는데 매 1()마다 3()하면서 내세엔 소생의 부모를 알기를 발원했다. 홀연히 어느 날 어떤 객이 상방(相訪; 一方이 다른 일방에 대해 동작하는 바가 있음을 표시)했는데 임()이 출영(出迎)함이 늦었다. 객이 노해 이르되 인객(人客)이 문에 이르렀거늘 무슨 연고로 나오지 않았는가. 임이 웃으며 가로되 집안에 있으면서 1권의 사서(*赦書)를 서사했다네. 객이 그 연고를 힐문하자 임이 사실로써 대답했고 드디어 경을 취해 그에게 보이며 이르되 이것이 이 염로자(*閻老子)의 면전에서 철방(鐵棒)을 먹고() 철환(鐵丸)을 삼키는 사서(赦書). 객이 송연(悚然)하며 경해(驚駭; 놀라다)하더니 집에 돌아가 또한 스스로 1부를 서사했다.

 

內貴; 여러 가지의 뜻을 함유함. 여기에선 환관(宦官)을 가리킴.

徽廟; 송 황제 조길(趙佶)의 묘호(廟號)가 휘종(徽宗)이니 송인(宋人)이 인하여 휘종을 일컬어 휘묘(徽廟)라 했음.

知識; 붕우의 다른 이름이니 지인(知人)이라고 말함과 같음. 내가 그의 심식과 그의 형모(形貌)를 앎임. 또 내가 아는 바의 사람이니 다지박식(多知博識)의 뜻이 아님. 여러 경의 처음에 있는, 모두 이는 대아라한이며 대중이 지식(知識)하는 바이다 함은 곧 바로 사람들이 소지(所知)함을 말함임. 그 사람이 선하면 선우와 선지식이 되고 악하면 곧 악우와 악지식이 됨. 설법하여 나를 선처(善處)로 인도하는 자는 이 선우인지라 고로 가로되 선지식이며 또 단운(單云)하되 지식임.

休沐; 휴식과 세목(洗沐)이니 휴가(休假; 休暇)와 같음.

華嚴經; 대방광불화엄경이니 또 명칭이 잡화경(雜華經). 3종이 있음. (1). 육십화엄(六十華嚴) 무릇 60권이며 동진(東晉)의 불타발타라(佛馱跋陀羅)가 번역했음. 또 명칭이 구화엄(舊華嚴)ㆍ진경(晉經)이니 총() 78(七處八會) 34()으로 이루어졌음. 출삼장기집9ㆍ화엄경탐현기1 등에서 든 바에 의거하면 화엄경의 범본(梵本)은 원래 10만 게가 있고 동진 지법령(支法領)이 우전국(于闐國)으로부터 36천 게를 휴입(攜入)함으로 말미암아 안제(安帝) 의희(義熙) 14(418) 3월로부터 불타발타라(佛馱跋陀羅)60권을 역성(譯成)했기 때문에 일컬어 60화엄(華嚴)이라 했으니 이것이 곧 제1(). 그러나 60화엄 중의 입법계품(入法界品)에 오히려 결문(缺文)이 있었고 바로 당 영륭(永隆) 원년(680)에 이르러 비로소 보역(補譯)했음. (2). 팔십화엄(八十華嚴) 무릇 80권이며 당대(唐代) 실차난타(實叉難陀)가 번역했음. 또 명칭이 신화엄(新華嚴)ㆍ당경(唐經)이며 총() 79(七處九會) 39()으로 이루어졌으니 60화엄의 이역(異譯)이 됨. 80화엄의 범본은 곧 실타난타가 무측천(武則天)의 요청에 응해 우전국(于闐國)으로부터 중화로 휴입(攜入)했음. 당 무측천 증성(證聖) 원년(695) 3월로부터 편공사(遍空寺) 안에서 처음 번역했고 무후(武后)가 역장(譯場)에 친림해 수제(首題)의 품명(品名)을 휘호(揮毫)했음. 성력 2(699) 10월에 이르러 공()을 마쳤으니 이것이 곧 제2(). 본경의 서장역본(西藏譯本)은 총() 45품으로 이루어졌고 그 중 전() 44품은 본경의 전 38품에 상당하고 제45품은 본경의 제39 입법계품에 상당함. (3). 사십화엄(四十華嚴) 무릇 40권이며 당대(唐代) 반야(般若)가 번역했음. 전칭(全稱)이 대방광불화엄경입부사의해탈경계보현행원품(大方廣佛華嚴經入不思議解脫境界普賢行願品)이며 약칭이 보현행원품이며 또 명칭이 정원경(貞元經). 신구(新舊) 양역(兩譯) 화엄경의 입법계품의 별역(別譯). 당 덕종(德宗) 정원(貞元) 11(795) 11월 남천축 오다국(烏荼國) 사자왕(師子王)이 사자를 파견해 그가 친사(親寫)한 바 화엄경의 범본을 진공(進貢)했기 때문에 다음해 6월 장안 숭복사(崇福寺)에서 계빈(罽賓; 계빈국) 반야삼장(般若三藏)이 그것을 번역함으로 말미암아 징관(澄觀) 및 원조감허(圓照鑑虛) 등 여러 스님이 상정(詳定)했고 정원(貞元) 142월에 번역을 마쳤음. 공히 40권이며 이것이 곧 40화엄임. 종통편년5. (14龍樹)가 용궁에 들어가 장경을 보는데 화엄경(華嚴經)3()이 있음을 보았다. 상본(上本)은 십삼세계(十三世界; 10삼천대천세계)의 미진수게(微塵數偈)1사천하(四天下)의 미진수품(微塵數品)이었고 중본(中本)4988백 게며 12백 품()이었고 하본(下本)10만 게며 48품이었다. 상본은 부처가 아니면 능히 알지 못하고 중본은 오직 주지보살(住地菩薩; 10하는 보살)이라야 이에 능히 그것을 알겠는지라 드디어 하본을 기()하여 서토(西土)로 회귀했다. ()하여 동진(東震)에 이른 것은 겨우 8039품이니 곧 전분(前分)36천 게라, 오히려 64천 게 9품이 있어 서토에 있다.

赦書; 사령(赦令; 사면령)을 반포하는 문서.

閻老子; 곧 염라왕이니 상세한 것은 66염로(閻老)를 보라.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tistory.com)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

pyungsimsa.tistory.com

 

'종문무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종문무고(宗門武庫) 095  (0) 2022.08.28
종문무고(宗門武庫) 094  (0) 2022.08.28
종문무고(宗門武庫) 092  (0) 2022.08.27
종문무고(宗門武庫) 091  (0) 2022.08.27
종문무고(宗門武庫) 090  (0) 2022.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