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보훈합주

선림보훈합주 107

태화당 2022. 10. 12. 08:29

107 靈源謂*圓悟曰 衲子雖有見道之資 若不深蓄厚養 發用必峻暴 非特無補敎門 將恐有招禍辱 圓悟禪師曰 學道存乎信 立信在乎誠 存誠於中 然後俾衆無惑 存信於己 可以敎人無欺 惟信與誠 有補無失 是知誠不一 則心莫能* 信不一 則言莫能行 古人云 衣食可去 *誠信不可失 惟善知識 當敎人以誠信 且心旣不誠 事旣不信 稱善知識可乎 易曰 *惟天下至誠 遂能盡其性 能盡其性 則能盡人之性 而自旣不能盡於己 欲望盡於人 衆必*紿而不從 自旣不誠於前 而曰誠於後 衆必疑而不信 所謂割髮宜及膚 剪爪宜侵體 良以誠不至則物不感 損不至則益不臻 葢誠與信 不可*斯須去己也明矣與虞察院書

圓悟; 成都府昭覺寺 佛果克勤禪師 彭州駱氏子 嗣五祖演禪師

; 全守曰保

誠信; 心實曰誠 乃信之體也 言實曰信 乃誠之用也

惟天下至誠; 能盡其性 則能盡人之性 能盡人之性 則能盡物之性 能盡物之性 則可以贊天地之化育 可以贊天地之化育 則可以與天地參矣 註曰 性者德無不實 理無不具 故無人欲之私 能盡者知之無不明 處之無不當 天地至誠者 言聖人之德 天下莫能加也 贊 猶助也 參者 與天地並立而爲三

紿; 欺慢也

斯須; 暫時也

 

107 영원(靈源; 惟淸)이 원오(*圓悟)에게 일러 가로되 납자가 비록 견도(見道)할 자질이 있더라도 만약 심축후양(深蓄厚養)하지 않는다면 발용(發用)하매 반드시 준포(峻暴; 峻險하고 暴虐)하리니 특히 교문(敎門)에 보익(補益)이 없음만이 아니라 장차 화욕(禍辱)을 부름()이 있을까 염려스럽다. 원오선사(圓悟禪師)가 가로되 학도(學道)는 신()에 있고() 입신(立信)은 성()에 있나니() 가운데에(於中) ()을 둔() 연후에 대중으로 하여금() 무혹(無惑)케 하고 자기에게 신()을 두어야() 가이(可以) 타인으로 하여금 무기(無欺)케 한다. 오직 신()과 성()이라야 도움()이 있고 잃음()이 없다. 이로 알지니 성()이 불일(不一; 한결같지 않음)이면 곧 마음이 능히 보수(保守; *)하지 못하고 신()이 불일(不一)이면 곧 말을 능히 행하지 못한다. 고인이 이르되 의식(衣食)은 가히 제거()하더라도 성신(*誠信)은 가히 잃지 말아야 한다. 오직 선지식이라야 마땅히 성신(誠信)으로써 사람을 가르치나니 또() 마음이 이미 불성(不誠)하고 사실(事實; )을 이미 불신(不信)한다면 선지식이라고 일컬음이 옳겠는가(可乎). 역왈(易曰) 오직 천하가 지성(*惟天下至誠)이라야 드디어 능히 그 성품()을 다하고 능히 그 성품을 다해야 곧 능히 사람의 성품을 다하나니 스스로 이미 능히 자기를 다하지 못하고서 타인을 다하기를 욕망(欲望)한다면 중인(衆人; )이 반드시 의심하며(*紿; ) 좇지 않을 것이며 자기가 이미 앞에서 불성(不誠)하면서 가로되 뒤에도 성()하다 하면 중인이 반드시 의심하며 불신(不信)하리라. 이른 바 할발(割髮)하거든 의당 피부에 미치고() 전조(剪爪)하거든 의당 몸을 침범(侵體)하라 했으니 참으로() ()이 지극하지 않으면 곧 사람()이 감동하지 않고 손()이 지극하지 않으면 곧 익()이 모이지() 않는다. 대개 성()과 신()은 사수(*斯須)라도 자기를 떠나서는 옳지 않음이 명확하다. 與虞察院書

圓悟; 성도부(成都府) 소각사(昭覺寺) 불과(佛果; 賜號) 극근선사(克勤禪師; 1063-1135)니 팽주(彭州) 낙씨(駱氏)의 아들이며 오조연(五祖演; 法演이니 白雲守端法嗣) 선사를 이었다.

; 전수(全守)를 가로되 보().

誠信; 심실(心實)을 가로되 성()이니 곧() ()의 체()며 언실(言實)을 가로되 신()이니 곧(; 저본에 으로 지었음) ()의 용()이다.

惟天下至誠; 능히 그 성()을 다하면() 곧 능히 사람의 성()을 다하며 능히 사람의 성을 다하면 곧 능히 물()의 성을 다하며 능히 물의 성을 다하면 곧 가이(可以) 천지(天地)의 화육(化育)을 도우며() 가이(可以) 천지의 화육을 도우면 곧 가이 천지와 더불어 동참(同參; )한다. 주왈(註曰) ()이란 것은 덕()은 실답지 않음이 없고 이()는 갖추지 않음이 없는지라 고로 인욕(人欲)의 사()가 없다. 능히 다한다는 것(能盡者)은 이를 알아서() 밝히지 못함이 없고 이에 처()해서 마땅하지 않음이 없음이며 천지의 지성(至誠)이란 것은 말하자면 성인의 덕은 천하에서 능히 더함()이 없음이다. ()은 조()와 같고() ()이란 것은 천지와 더불어 병립(並立)하여 셋()이 된다.

紿; 기만(欺慢)이다.

斯須; 잠시(暫時).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tistory.com)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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