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4】 高菴曰 住持大體 以叢林爲家 *區別得宜 付授當器 擧措*係安危之理 得失*關敎化之源 爲人範模 安可容易 未見住持*弛縱 而能使衲子服從 法度*凌遲 而欲禁叢林暴慢 昔*育王諶遣首座 *仰山偉貶侍僧 載於典文 足爲令範 今則各狥私欲 大*隳百丈規繩 懈於*夙興 多缺*參會禮法 或縱*貪饕而無忌憚 或緣利養而致喧爭 至於便僻醜惡 靡所不有 烏乎 望法門之興 宗敎之盛 詎可得邪〈龍昌集〉
●區; 分也
●係; 連及也
●關; 在也 干也
●弛; 廢也 弓解
●凌遲; 凋敗也
●育王諶; 慶元府育王寺無示介諶禪師 溫州張氏子 嗣長靈卓禪師 其性剛毅 臨衆合古法 當時有諶鐵面之稱
●仰山偉; 袁州仰山行偉禪師 何朔人 嗣黃龍南禪師 其爲人性剛 蒞事有法度 使某人幹某事 莫敢違者 甞將十二輩名 付維那 使明日俱到方丈受曲折 及會茶時 卽失一人 偉問爲誰 侍曰 隨州永泰 首座曰 泰遊山未回 以請他僧備具 偉然之 俄有告曰 泰實在 首座匿之 偉色莊 使搜得 泰自陳拙弱 恐失所受之事 首座實不知也 偉令擊鐘集衆白曰 昧心欺衆 他人猶不可爲 況首座以分座授道 是老師所賞之職 而自破壞乎 二人俱受罰出院 由此衆服其公 泰後嗣法住黃檗山 首座住潙山 嗣黃龍禪師 出僧寶傳
●隳; 毁也
●夙興; 早起也
●參會; 夜晚小參省會也
●貪饕; 求之不足曰貪 嗜之不足曰饕
【134】 고암(高菴; 善悟)이 가로되 주지의 대체(大體)는 총림을 집으로 삼아 구별(*區別)에 마땅함을 얻어 당기(當器)에게 부수(付授)함이니 거조(擧措)에 안위지리(安危之理)에 연계(聯係; *係)하고 득실(得失)에 교화지원(敎化之源)에 관계(關係; *關)해야 타인의 범모(範模; 模範)가 되거늘 어찌 가히 용이(容易)하겠는가. 주지가 이종(*弛縱; 弛廢하고 放縱)하면서 능히 납자로 하여금 복종(服從)케 하거나 법도(法度)가 능지(*凌遲)하면서 총림의 포만(暴慢)을 금지하고자 함을 보지 못했다. 지난날(昔) 육왕심(*育王諶)이 수좌를 내쫓고(遣) 앙산위(*仰山偉)가 시승(侍僧)을 폄척(貶斥; 貶)한 것이 전문(典文)에 실렸으니 족히 영범(令範)이 된다. 지금은 곧 각자가 사욕(私欲)을 좇고(狥) 백장(百丈)의 규승(規繩; 法度. 規矩)을 크게 헐고(*隳) 숙흥(*夙興)에 게으르고(懈) 많이 참회(*參會)의 예법(禮法)이 결(缺)하다. 혹은 탐도(*貪饕)를 놓아(縱) 기탄(忌憚)이 없고 혹은 이양(利養) 때문(緣)에 훤쟁(喧爭)에 이르고(致) 편벽(便僻)과 추악(醜惡)이 있지 않는 바가 없음에 이르렀다(至). 오호(烏乎; 嗚呼와 같음)라, 법문(法門)의 흥(興)과 종교(宗敎)의 성(盛)을 요망(瞭望)한들 어찌(詎) 가히 얻겠는가. 〈龍昌集〉.
●區; 분(分)이다.
●係; 연급(連及)이다.
●關; 재(在)다. 간(干)이다.
●弛; 폐(廢)다. 활이 풀어짐이다(弓解).
●凌遲; 시들어(凋) 패(敗)함이다.
●育王諶; 경원부(慶元府) 육왕사(育王寺) 무시(無示; 號) 개심선사(介諶禪師; 1080-1148)니 온주(溫州) 장씨의 아들이며 장령탁(長靈卓; 守卓이니 靈源惟淸의 法嗣) 선사를 이었다. 그 성품이 강의(剛毅)했고 임중(臨衆)하면서 고법(古法)에 합당한지라 당시에 심철면(諶鐵面)이란 호칭이 있었다.
●仰山偉; 원주(袁州) 앙산 행위선사(行偉禪師; 1018-1080)니 하삭(何朔) 사람이며 황룡남(黃龍南) 선사를 이었다. 그 사람됨이 성품이 강경(剛勁)했고 이사(蒞事; 일을 처리함. 蒞는 다다를 리)에 법도가 있었고 어떤 사람을 시켜 어떤 일을 주간(主幹)하게 하면 감히 위배하는 자가 없었다. 일찍이 12배(輩)의 명단을 유나(維那)에게 주면서 명일에 모두 방장에 이르러 곡절(曲折; 저본에 面折로 지었음)을 받게 하였다. 회다(會茶; 茶會)에 이르렀을 때 곧 한 사람을 잃었다. 행위가 묻되 누구인가. 시승(侍僧; 侍)이 가로되 수주(隨州) 영태(永泰)입니다. 수좌가 가로되 영태는 유산(遊山)에서 돌아오지 않았으니 다히 다른 중에게 청하여 갖추게(備具) 하십시오. 행위가 그렇게 여겼다. 갑자기 누가 고해 가로되 영태가 실로 있습니다. 수좌가 그것을 숨겼습니다. 행위가 색장(色莊; 얼굴 빛을 고침)하여 수색케 해 얻었다. 영태가 스스로 진술하기를 졸약(拙弱)하여 소수(所受)의 일을 잃을까 두려워했고 수좌는 실로 알지 못합니다. 행위가 종을 치고 대중을 소집해 알리고 가로되 매심(昧心; 마음을 속임)하고 대중을 속임은 다른 사람도 오히려 가히 하지 못하거늘 하물며 수좌는 분좌(分座)하여 수도(授道)하며 이는 노사(老師)가 상준 바의 직임이거늘 스스로 파괴하는가. 두 사람이 모두 벌을 받고 출원(出院)했다. 이로 말미암아 대중이 그의 공정함에 복종했다. 영태는 후에 사법(嗣法)하여 황벽산에 거주했고 수좌는 위산(潙山)에 주(住)했고 황룡선사(黃龍禪師)를 이었다. 승보전(僧寶傳)에 나온다.
●隳; 훼(毁)다.
●夙興; 조기(早起)다.
●參會; 야만(夜晚)의 소참(小參)의 성회(省會)다.
●貪饕; 그것을 구하매 부족함을 가로되 탐(貪)이며 그것을 탐하매(嗜) 부족함을 가로되 도(饕)다.
暴慢; 橫暴侮慢
횡포(橫暴)하고 모만(侮慢; 업신여기다)함.
令範; 楷模的美德 良好的典範
해모(楷模; 모범)의 미덕. 양호한 전범(典範; 본보기가 되는 규범).
宗敎; 一宗門敎意 二禪宗與敎宗
1. 종문의 교의. 2. 선종과 교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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