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보훈합주

선림보훈합주 136

태화당 2022. 10. 23. 09:00

136 高菴住雲居 聞衲子病移*延壽堂 咨嗟歎息 如出諸己 朝夕問候 以至躬自煎煑 不甞不與食 或遇天氣稍寒 拊其背曰 衣不單乎 或値時暑 察其色曰 莫太熱乎 *不幸不捄 不問彼之有無 常住盡禮津送 知事或他辭 高菴叱之曰 昔百丈爲老病者立常住 爾不病不死也 四方識者 高其爲人 及退雲居 過天台 衲子相從者僅五十輩 間有不能往者 泣涕而別 葢其德感人如此山堂小參

延壽堂; 撫安老病之所也 古者叢林 老僧送安樂堂 病者送延壽堂也 卽今涅槃堂是

不幸不救; 乃天命將盡 而不能救也

 

136 고암(高菴; 善悟)이 운거(雲居)에 주()하면서 납자가 병환으로 연수당(*延壽堂)으로 옮겼다 함을 들으면 자차(咨嗟; 한숨을 쉬며 한탄함)하며 탄식하되 제기(諸己; 는 조사)에게 난 것 같이 조석으로 문후(問候)했다. 이지(以至; 乃至) 몸소 스스로 전자(煎煑; 약을 달이고 밥을 끓이다)하여 일찍이 음식을 주지 않음이 없었다. 혹 천기(天氣; 하늘의 氣象)가 조금 차가움()을 만나면 그의 등을 어루만지며() 가로되 옷이 홑옷()이 아니냐. 혹 시절의 무더위()를 만나면 그의 안색을 살피며 가로되 너무 더운 게 아니냐, 불행히도 구원(救援)하지 못하는구나(*不幸不捄). 그의 유무(有無; 재물의 유무)를 묻지 않고 상주(常住)로 예()를 다해 진송(津送)했다. 지사(知事)가 혹 다른 말을 하면 고암이 그를 꾸짖으며 가로되 지난날 백장이 노병자(老病者)를 위해 상주(常住)를 세웠다. 너는 병들지 않고 죽지 않느냐. 사방의 식자(識者)가 그 사람됨을 고상(高尙)하게 여겼다. 운거(雲居)에서 사퇴(辭退)하여 천태(天台)에 이름()에 이르자 납자가 상종(相從)한 자가 거의() 50()였다. 중간에 능히 가지 못한 자가 있었는데 읍체(泣涕)하며 이별했다. 대개 그가 덕으로 사람을 감동케 함이 이와 같았다. 山堂小參

延壽堂; 노인과 병자를 어루만지고 편안하게 하는 곳이다. 옛날 총림에서 노승은 안락당(安樂堂)으로 보내고 병자는 연수당으로 보냈다. 즉금의 열반당(涅槃堂)이 이것이다.

不幸不救; 곧 천명(天命)이 거의() 다하여 능히 구원하지 못함이다.

 


常住; 常住物 指常備供僧伽受用之物 又作常住僧物 常住 常什 如伽藍房舍等 供給四方僧伽受用之資具卽是 若據爲私有 或買賣之 則犯大罪 常住錢卽指寺院公有之金錢 參286四種常住

상주물(常住物)이니 상비(常備)하여 승가(僧伽)에 공급하여 수용(受用)하는 물건을 가리킴. 또 상주승물(常住僧物)ㆍ상주(常住)ㆍ상집(常什)으로 지음. 예컨대() 가람ㆍ방사 등, 사방승가(四方僧伽)에게 공급하여 수용하는 자구(資具)가 곧 이것임. 만약 점거하여 사유(私有)로 삼거나 혹 그것을 매매하면 곧 대죄를 범함. 상주전(常住錢)은 곧 사원에서 공유(公有)하는 금전을 가리킴. 286사종상주(四種常住)를 참조하라.

 

津送; 津 卽渡口 禪家稱送葬爲津送 含有二義 本乃送人至津而止之謂 後則用於送亡者 蓋以印度人之習俗 運死者至河津 使足浸於水 後於河邊茶毘 或流遺骨於河水之中 又因人之逝 猶如舟之發津而人送之 此外 送生人至津渡 亦稱津送

()은 곧 나루니 선가에서 송장(送葬)을 일컬어 진송이라 함. 두 뜻을 함유했음. 본래는 곧 송인(送人)하여 나루에 이르면 그침을 말했음이나 후에 곧 망자를 송별함에 사용했음. 대개 인도인의 습속(習俗)에 사자(死者)를 운송해 강나루에 이르러 발을 물에 잠기게 하고는 후에 하변에서 다비하거나 혹은 유골을 하수(河水) 가운데 떠내려가게 함. 또 사람이 서거함은 마치 배가 나루에서 출발함과 같음으로 인해 사람이 그것을 송별함. 이 밖에 산 사람을 송별하며 나루에 이름도 또한 호칭이 진송(津送).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tistory.com)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

pyungsimsa.tistory.com

 

'선림보훈합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림보훈합주 138  (0) 2022.10.23
선림보훈합주 137  (0) 2022.10.23
선림보훈합주 135  (0) 2022.10.22
선림보훈합주 134  (0) 2022.10.22
선림보훈합주 133  (0) 2022.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