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 高菴曰 先師甞言 行脚出關 所至小院 多有不如意事 因思*法眼參*地藏 *明敎見神鼎時 便不見有煩惱也〈記聞〉
●法眼; 金陵淸凉院文益禪師 餘杭魯氏子 甞與悟空修山主行脚 至福州湖外 値天雨忽作 溪流瀑漲 暫寓城西地藏院 阻雪少憩 附爐次 琛曰 上座何往 師曰 迤邐行脚 曰行脚事作麽生 師曰 不知 曰 不知最親切 師豁然大悟 遂嗣其法 後剏法眼宗是也
●地藏; 漳州羅漢院桂琛禪師 當山李氏子 嗣玄沙師備禪師 後漳州牧主請住地藏院 次遷羅漢院 破屋壞垣 師恬然自樂也
●明敎見神鼎; 嵩禪師見神鼎 鼎坐其堂上 嵩展具敬禮 鼎指堂上兩小瓮曰 子來是其時 寺中今年始有醬食 至明時食粥 見一淨人挾筐取物 投僧鉢中 嵩視上下有咀嚼者 有置之自若者 嵩袖之下堂看 乃碎米餠餌 嵩問於耆宿 宿曰 此寺自來不煑粥 有檀越請齋日 次第撥僧赴之 剩其乾殘者歸納庫中 無齋之日 令碎焙均而分之 表同甘苦也
【140】 고암(高菴; 善悟)이 가로되 선사(先師)가 일찍이 말하되 행각하며 출관(出關)했다가 이르는 바의 소원(小院)에 다분히 여의(如意)치 못한 일이 있었는데 인하여 법안(*法眼)이 지장(*地藏)을 참(參)한 것과 명교가 신정을 본(*明敎見神鼎) 시절을 사유하고는 곧 번뇌가 있음이 보이지 않았다. 〈記聞〉.
●法眼; 금릉(金陵; 江蘇 金陵) 청량원(淸凉院) 문익선사(文益禪師; 885-958)니 여항(餘杭) 노씨(魯氏)의 아들이다. 일찍이 오공(悟空)ㆍ수산주(修山主; 紹修)와 더불어 행각했는데 복주(福州; 福建 福州) 호외(湖外)에 이르러 천우(天雨)가 홀연히 일어나(作) 계류(溪流)가 팍창(瀑漲; 용솟음치며 넘치다)함을 만났다. 잠시 성서(城西)의 지장원(地藏院)에 머무는데(寓) 눈에 막혀 잠시(少) 쉬면서 부로(附爐)하던 차에 침(琛; 桂琛)이 가로되 상좌(上座)는 어디로 가는가. 스님이 가로되 이리(迤邐; 緩行貌)하며 행각합니다. 가로되 행각사(行脚事)가 무엇인가(作麽生). 스님이 가로되 알지 못합니다. 가로되 알지 못함이 가장 친절하다. 스님이 휑하게(豁然) 대오(大悟)했다. 드디어 그의 법을 이었으며 후에 법안종(法眼宗)을 개창(開剏)했으니 이것이다.
●地藏; 장주(漳州; 지금의 복건성 漳浦) 라한원(羅漢院) 계침(桂琛; 867-928. 저본에 珪琛으로 지었음) 선사니 당산(當山) 이씨의 아들이며 현사(玄沙; 福州 玄沙山) 사비선사(師備禪師; 雪峰義存의 법사)를 이었다. 후에 장주(漳州) 목주(牧主)가 청해 지장원(地藏院)에 주(住)했고 다음에 라한원으로 옮겼는데 파옥괴원(破屋壞垣)이었지만 스님이 염연(恬然)히 자락(自樂)했다.
●明敎見神鼎; 숭선사(嵩禪師; 契嵩)가 신정(神鼎; 洪諲)을 참견(參見)했다. 신정이 그의 당상(堂上)에 앉았고 계숭이 좌구(坐具)를 펴고 경례했다. 신정이 당상(堂上)의 두 개의 작은 항아리(瓮)를 가리키며 가로되 자네가 오매 이는 기시(其時)다. 사중(寺中)에서 금년에야 비로소 장식(醬食)이 있다. 명일(明日)에 이르러 때에 식죽(食粥)했는데 보매 한 정인(淨人)이 광주리를 끼고 물건을 취해 승발(僧鉢) 가운데 투척했다. 계숭이 아래 위를 보매 저작(咀嚼)하는 자도 있고 그것을 방치하고 자약(自若)하는 자도 있었다. 계숭이 그것을 소매에 넣고 하당(下堂)하여 보매 곧 쇄미(碎米)한 병이(餠餌)였다. 계숭이 기숙(耆宿)에게 묻자 기숙이 가로되 차사(此寺)는 자래(自來; 原來. 從來)로 죽을 끓이지 않는다. 어떤 단월(檀越)이 청재(請齋)하는 날이면 차제(次第)로 발승(撥僧; 僧人을 派遣)하여 그에 다다르게 하고 그 건잔(乾殘)한 나머지의 것을 고중(庫中)에 귀납(歸納)했다가 재(齋)가 없는 날에 분쇄하여 불에 구워 균일하게 그것을 분배하게 하나니 함께 감고(甘苦)함을 표시함이라네.
修山主; 紹修 五代後晉僧 閩人 參羅漢桂琛得法 居撫州(今屬江西)龍濟山 世稱修山主 不務聚徒 而學者奔至 博學能文 有群經略要 及偈頌六十餘首傳世 [聯燈會要二十六 五燈會元八]
소수(紹修)니 오대 후진승. 민(閩) 사람. 라한계침을 참해 득법했고 무주(지금 강서에 속함) 용제산(龍濟山)에 거주했음. 세칭이 수산주(修山主)임. 도중을 모음에 힘쓰지 않았지만 학자가 분주히 이르렀음. 박학하고 글에 능했음. 군경약요 및 게송 60여 수가 있어 세상에 전함 [연등회요26. 오등회원8].
淨人; 於寺院中 未行剃染而服種種淨業作務者 又稱道人 苦行 起源於印度 又禪林中 於僧堂給侍粥飯之職務 或浴室之行者 亦稱爲淨人
사원 중에서 체염(剃染)을 행하지 않고 갖가지 정업(淨業)의 작무(作務)에 복무하는 자니 또 명칭이 도인(道人)ㆍ고행(苦行)임. 인도에서 기원했음. 또 선림 중 승당에서 죽반(粥飯)을 급시(給侍)하는 직무나 혹 욕실의 행자를 또한 일컬어 정인이라 함.
餠餌; 餠類食品的總稱
병류(餠類) 식품의 총칭.
檀越; 翻譯名義集一 要覽曰 梵語陀那鉢底 唐言施主 今稱檀那 訛陀爲檀 去鉢底留那也 攝大乘論云 能破慳悋嫉妬及貧窮下賤苦 故稱陀 後得大富 及能引福德資糧 故稱那 又稱檀越者 檀卽施也 此人行施越貧窮海
번역명의집1. 요람에 가로되 범어 다나발지(陀那鉢底; 梵 danapati)는 당나라 말로는 시주이다. 지금 단나(檀那)라고 일컫는 것은 타(陀)를 그릇되이 단(檀)으로 삼았으며 발지(鉢底)를 제거하고 나(那)를 남겼음이다. 섭대승론에 이르되 능히 간린ㆍ질투 및 빈궁ㆍ하천의 고를 깨뜨리므로 고로 명칭이 타(陀)며 후에 큰 부를 얻고 및 능히 복덕의 자량(資糧)을 당기므로 고로 명칭이 나(那)다. 또 단월(檀越)로 일컫는 것은 단(檀)는 곧 시(施)다. 이 사람이 시를 행하여 빈궁의 바다를 초월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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