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2】 高菴住雲居 見衲子有攻人隱惡者 卽從容諭之曰 事不如此 林下人道爲急務 和乃修身 豈可苟縱愛憎 壞人行止 其委曲如此 師初不赴雲居命 佛眼遣書勉云 雲居*甲于江左 可以安衆行道 似不須固讓 師曰 自有叢林已來 學者被遮般名目 壞了節義者 不爲不少 佛鑒聞之曰 高菴*去就 衲子所不及〈記聞〉
●甲; 首也 以十千言之 而甲居首 乃雲居爲江南十刹之首也
●去就; 見處也 行事也
【142】 고암(高菴; 善悟)이 운거(雲居)에 주(住; 주지)하면서 납자가 타인의 은악(隱惡)한 것을 공알(攻訐; 공격하면서 들추어내다)함을 보았다. 곧 종용(從容)히 그를 타일러(諭) 가로되 이 일이 이와 같지 않나니 임하인(林下人)은 도가 급무(急務)가 되고 화합으로 이에 수신(修身)해야 한다. 어찌 가히 구차(苟且)하게 방종(放縱)하여 애증(愛憎)으로 타인의 행지(行止)를 무너뜨리는가. 그 위곡(委曲)함이 이와 같았다. 스님이 처음에 운거(雲居)의 명(命; 請)에 다다르지 않았는데 불안(佛眼; 淸遠)이 서신을 보내어 권면(勸勉)해 이르되 운거는 강좌(江左)에서 으뜸(*甲)이며 가이(可以) 안중(安衆)하면서 행도(行道)할 만하니 고양(固讓)을 쓰지(須) 않아야 할 것 같다. 스님이 가로되 총림이 있은 이래로부터 학자가 이러한(遮般; 這般과 같음) 명목(名目)을 입어 절의(節義)를 무너뜨린 자가 적지 않다고 하지 못할 것입니다. 불감(佛鑒; 慧懃)이 이를 듣고 가로되 고암의 거취(*去就)는 납자가 미치지 못할 바이다. 〈記聞〉.
●甲; 수(首)다. 십천(十千)으로써 그것을 말하자면 갑(甲)이 거수(居首)하나니 곧 운거(雲居)는 강남(江南) 십찰(十刹)의 수(首)가 된다.
●去就; 견처(見處)다. 행사(行事)다.
江左; 長江以東地區
장강 이동 지구.
十刹; 刹 (一)梵語刹多羅 差多羅 刹摩的略稱 此云土田 土 國 卽指國土 或梵漢竝稱爲刹土 一般所熟知之佛刹卽佛土之意 (二)梵語剌瑟胝的略稱 意謂標誌 記號 指旗杆或塔之心柱 一般稱寺院謂寺刹 梵刹 金刹 或名刹等 蓋佛堂前自古有建幡竿(卽刹)之風 故得此名 此指(二)
찰(刹) (1). 범어 찰다라(刹多羅; 梵 ksetra)ㆍ차다라(差多羅)ㆍ찰마(刹摩)의 약칭이니 여기에선 이르되 토전(土田)ㆍ토(土)ㆍ국(國)이며 곧 국토를 가리킴. 혹 범한(梵漢)을 병칭하여 찰토(刹土)라 함. 일반적으로 숙지(熟知)하는 바의 불찰은 곧 불토의 뜻임. (2). 범어 랄슬지(剌瑟胝; 梵 lakṣatā)의 약칭. 뜻으로 이르면 표지(標誌)ㆍ기호니 기간(旗杆; 깃대)이나 혹 탑의 심주(心柱)를 가리킴. 일반적으로 사원을 일컬어 사찰(寺刹)ㆍ범찰(梵刹)ㆍ금찰(金刹) 혹 이름해 찰(刹)이라고 하는 등은 대개 불당(佛堂) 앞에 자고로 번간(幡竿; 곧 刹)을 세우는 풍조가 있는지라 고로 이 이름을 얻었음. 여기에선 (2)를 가리킴.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tistory.com)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과.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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