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8】 高菴曰 衲子無賢愚 惟在善知識委曲以崇其德業 歷試以發其器能 *旌獎以重其言 優愛以全其操 歲月積久 聲實並豐 葢人皆含靈 惟勤誘致 如玉之在*璞 *抵擲則瓦石 *琢磨則*珪璋 如水之發源 壅*閼則淤泥 疏*濬則川澤 乃知像季非獨遺賢而不用 其於養育勸獎之道 亦有所未至矣 當叢林*殷盛之時 皆是季代棄材 在季則愚 當興則智 故曰 人皆含靈惟勤誘致 是知學者 才能與時升降 好之則至 獎之則崇 抑之則衰 斥之則絕 此學者道德才能消長之所由也〈與李都運書〉
●旌獎; 上表顯也 下勸獎也
●璞; 藏玉之石也
●抵擲; 拋棄也
●琢磨; 治玉石者 旣琢而復磨之 言其已精而益求其精也
●圭璋; 瑞玉也 上圓下方 公執桓圭九寸 侯執信圭 伯執躬圭 皆七寸也
●閼; 音遏 塞也
●濬; 音峻 深也
●殷; 大也
【138】 고암(高菴; 善悟)이 가로되 납자는 현우(賢愚)가 없나니 오직 선지식이 위곡(委曲)히 그의 덕업(德業)을 숭중(崇重)하고 역시(歷試)하여 그의 기능(器能)을 발전(發展)케 하고 정장(*旌獎)하여 그의 말을 존중하고 우애(優愛)하여 그의 지조(志操)를 온전(穩全)케 함에 있다. 세월이 쌓이고 오래되면 명성(名聲)과 행실(行實)이 모두(並) 풍부해진다. 대개 사람은 모두 함령(含靈)이므로 오직 부지런히 유치(誘致; 招致)해야 한다. 마치 옥(玉)이 박(*璞)에 있으매 저척(*抵擲)하면 곧 와석(瓦石)이지만 탁마(*琢磨)하면 곧 규장(*珪璋)임과 같으며 마치 물이 발원(發源)하매 옹알(壅*閼)하면 곧 어니(淤泥; 진흙)지만 소준(疏*濬)하면 곧 천택(川澤)임과 같다. 이에 아나니 상계(像季; 像法과 末法)에 유독(惟獨) 현자(賢者)를 유기(遺棄)하여 쓰지 않음이 아니라 그 양육하고 권장(勸獎)하는 도에 또한 이르지 못한 바가 있는 것이다. 총림이 은성(*殷盛)할 때에 당해선 모두 이 계대(季代)의 기재(棄材)니 계대(季代)에 있으면 우인(愚人)이지만 흥성함에 당해선 곧 지자(智者)다. 고왈(故曰) 사람은 모두 함령(含靈)이므로 오직 부지런히 유치(誘致)해야 한다. 이로 알지니 학자의 재능(才能)은 시대(時代)와 더불어 승강(升降)하므로 그를 우호(友好)하면 곧 이르고 그를 장려(獎勵)하면 곧 숭상(崇尙)하고 그를 억압하면 곧 쇠퇴하고 그를 배척하면 곧 멸절(滅絶)한다. 이것이 학자의 도덕과 재능이 소장(消長; 소멸과 성장)하는 소유(所由)다. 〈與李都運書〉
●旌獎; 상은 표현(表顯)이며 하는 권장(勸獎)이다.
●璞; 옥을 감춘 돌이다.
●抵擲; 포기(拋棄)다.
●琢磨; 옥석(玉石)을 다스리는 자가 이미 쪼았으면(琢) 다시 그것을 간다(磨). 말하자면 그것이 이미 정밀(精密)해도 더욱 그 정밀을 구함이다.
●圭璋; 서옥(瑞玉)이니 위는 둥글고 아래는 모나다. 공(公; 公爵)은 환규(桓圭)를 잡는데 9촌이다. 후(侯; 侯爵)는 신규(信圭)를 잡으며 백(伯; 伯爵)은 궁규(躬圭)를 잡는데 다 7촌이다.
●閼; 음이 알(遏)이니 색(塞)이다.
●濬; 음이 준(峻)이니 심(深)이다.
●殷; 대(大)다.
所由; 所經歷的道路
경력하는 바의 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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