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 妙喜曰 古人見善則遷 有過則改 *率德循行 思勉無咎 所患莫甚於不知其惡 所美莫善於好聞其過 然豈古人之才智不足 識見不明 而若是耶 誠欲使後世自廣而狹於人者 爲戒也 夫叢林之廣 四海之衆 非一人所能獨知 必資左右耳目思慮 乃能盡其義理 善其人情 苟或尊居自重 謹細務 忽大體 賢者不知 不肖者不察 事之非不改 事或是不從 率意狂爲 無所忌憚 此誠禍害之基 安得不懼 或左右果無可咨詢者 猶宜取法於先聖 豈可如嚴城堅兵 無自而入耶 此殆非所謂納百川 而成大海也〈與寶和尙書〉
●率; 遵也修也
【193】 묘희(妙喜; 宗杲)가 가로되 고인(古人)은 선(善)을 보면 곧 옮겼고 허물(過)이 있으면 곧 고쳤다. 덕(德)을 좇아(*率) 따라(循) 행했고 무구(無咎)를 사유하며 힘썼다(勉; 저본에 免으로 지었음). 우환(憂患)인 것(所)은 그 악(惡)을 알지 못함보다 심한 게 없었고 미호(美好)인 것(所)은 그 허물(過)을 듣기를 좋아함보다 착한 게 없었다. 그러나 어찌 고인의 재지(才智)가 부족하거나 식견(識見)이 명백하지 못해 이와 같았겠는가. 참으로 후세(後世)의, 스스로 광대한 척하면서 타인을 협소(狹小)하게 여기는 자들로 하여금 경계(警戒)로 삼게 했음이다. 무릇 총림의 광대함과 사해(四海)의 대중은 한 사람이 능히 독지(獨知)할 바가 아니니 반드시 좌우의 이목(耳目)과 사려(思慮)를 자뢰(資賴)해야 이에 능히 그 의리(義理)를 궁진(窮盡)하고 그 인정(人情)을 선주(善周)한다. 만일(苟) 혹 존거(尊居; 自尊하며 거처하다)하며 자중(自重; 자기를 존중하다)하되 세무(細務)는 근근(勤謹; 勤勞)하고 대체(大體)는 소홀(疏忽)하여 현자(賢者)는 알지 못하고 불초자(不肖者)는 살피지(察) 못하며 사(事)의 그름(非)은 고치지 않고 사(事)가 혹 옳은 것은 좇지 않으며 뜻 따라(率) 광위(狂爲)하면서 기탄(忌憚)하는 바가 없다면 이는 참으로(誠) 화해(禍害)의 근본(基)이거늘 어찌 두려워하지 않음을 얻겠는가. 혹 좌우에 과연 가히 자순(咨詢)할 자가 없다면 오히려 마땅히(宜) 선성(先聖)에게서 취법(取法)해야 하리니 어찌 가히 엄성견병(嚴城堅兵)과 같거늘 말미암음(自)이 없이 들어오겠는가. 이는 거의 이른 바 백천(百川)을 수납(受納)하여 대해(大海)를 이룸이 아니겠는가. 〈與寶和尙書〉
●率; 준(遵)이다. 수(修)다.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tistory.com)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과. 가
pyungsimsa.tistory.com
'선림보훈합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림보훈합주 195 (0) | 2022.11.11 |
---|---|
선림보훈합주 194 (0) | 2022.11.11 |
선림보훈합주 192 (0) | 2022.11.10 |
선림보훈합주 191 (0) | 2022.11.10 |
선림보훈합주 190 (0) | 2022.1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