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 月堂曰 *建炎己酉*上巳日 *鍾相叛於*澧陽 *文殊導禪師厄於難 賊勢旣盛 其徒逸去 師曰 禍可避乎 卽*毅然處於丈室 竟爲賊所害 無垢居士 拔其法語曰 夫愛生惡死 人之常情 惟*至人悟其本不生 雖生而無所愛 達其未甞滅 雖死而無所畏 故能臨死生禍患之際 而不移其所守 師其人乎 以師道德節義 足以敎化叢林 垂範後世 師名正導 眉州*丹稜人 佛鑒之嗣也〈一本見廬山岳府惠大師記聞〉
●建炎; 宋高宗年號
●上巳日; 卽三月三日也
●鍾相; 紹興五年 洞庭湖賊 鍾相作亂 傷殘人民 得張俊官兵 鍾相敗死 不數日客商來往 居民耕植 鍾相號天皇大王
●澧陽; 湖廣常德府 澧陽州是也
●文殊導; 常德府 文殊心道禪師 眉州徐氏子 嗣佛鑑勤禪師 十三得度 詣都習唯識論 自以爲至得 同學詰曰 三界唯心 萬法唯識 今目前萬象摐然 心識安在 師無對 由是周游江淮 得法後應世 住文殊寺 宋高宗建炎三年春 示衆 擧臨濟臨滅囑三聖因緣曰 正法眼藏瞎驢滅 臨濟何曾有此說 古今時人皆妄傳 不信但看後三月 果至後三月 鍾相叛於澧陽 其徒欲與師南奔 師曰 學道所以了生死 何得避之 俄然賊至 師曰 速然見殺 快汝心意 賊擧槊殘之 血皆白乳 賊驚駭 引席覆而去
●毅; 音義 果敢也 端也
●至人; 行到之人 又聖人也
●丹稜; 卽四川眉州丹稜縣
【240】 월당(月堂; 道昌)이 가로되 건염(*建炎) 기유(己酉; 1129) 상사일(*上巳日) 종상(*鍾相)이 예양(*澧陽; 호남성 동정호 부근에 위치함)에서 반란했다. 문수도(*文殊導) 선사가 환난(患難)에 곤액(困厄)이었다. 적세(賊勢)가 이미 왕성하자 그 문도(門徒)는 달아났다. 사왈(師曰) 화(禍)를 가히 피하겠는가. 곧 의연(*毅然)히 장실(丈室)에 거처했는데 마침내(竟) 도적에게 살해되는 바가 되었다. 무구거사(無垢居士)가 그 법어(法語)에 발(拔)해 가로되 무릇 애생오사(愛生惡死)함은 인지상정(人之常情)이지만 오직(惟) 지인(*至人)은 그 본성(本性; 本)이 불생(不生)임을 깨달은지라 비록 살더라도 사랑하는 바가 없고 그것이 일찍이 멸(滅)이 아님을 통달한지라 비록 죽더라도 두려워하는 바가 없다. 고로 능히 사생(死生)과 화환(禍患)의 즈음에 임해서도 그 소수(所守)를 이동하지 않았으니 스님이 그 사람인가. 스님의 도덕과 절의(節義)는 족히 총림을 교화하고 후세에 수범(垂範)했다. 스님의 이름은 정도(正導)며 미주(眉州; 지금의 사천성 眉山) 단릉(*丹稜) 사람이니 불감(佛鑒; 慧懃)의 법사(法嗣)다. 〈일본(一本)엔 여산(廬山) 악부(岳府) 혜대사기문(惠大師記聞)을 보라 하였다〉
●建炎; 송고종(宋高宗)의 연호(年號)다.
●上巳日; 곧 3월 3일이다.
●鍾相; 소흥(紹興) 5년(1135) 동정호(洞庭湖) 도적 종상(鍾相)이 작란(作亂)하여 인민을 상잔(傷殘; 해침)했는데 장준(張俊)의 관병(官兵)을 얻자 종상은 패사(敗死)하고 며칠도 되지 않아 객상(來往)이 내왕했고 거민(居民)이 경식(耕植)했다. 종상은 호가 천황대왕(天皇大王)이다.
●澧陽; 호광(湖廣; 湖北과 湖南을 가리킴) 상덕부(常德府) 예양주(澧陽州)가 이것이다.
●文殊導; 상덕부(常德府) 문수(文殊; 문수원) 심도(心道; 1058-1129. 저본에 心導로 지었음)) 선사니 미주(眉州) 서씨(徐氏)의 아들이며 불감근(佛鑑勤) 선사를 이었다. 13에 득도(得度)했고 경도(京都)로 나아가 유식론(唯識論)을 학습하고는 스스로 지극한 얻음이라 했다. 동학(同學)이 힐문(詰問)하여 가로되 삼계(三界)가 유심(唯心)이며 만법이 유식(唯識)이다. 지금 목전에 만상이 창연(摐然)하거늘 심식(心識)이 어디에(安) 있는가. 스님이 대답이 없었다. 이로 말미암아 강회(江淮; 長江과 淮河 一帶)를 주유(周游)하다가 득법한 후 응세(應世)하여 문수사(文殊寺)에 주(住)했다. 송고종(宋高宗) 건염(建炎) 3년(1133) 봄에 시중(示衆)하여 임제가 입멸(入滅)에 임해 삼성에게 부촉한 인연(臨濟臨滅 囑三聖因緣)을 들고 가로되 정법안장(正法眼藏)을 할려(瞎驢)가 멸(滅)했다 하거니와/ 임제가 어찌 일찍이 차설(此說)이 있으랴/ 고금에 시인(時人)이 다 허망하게 전하나니/ 믿지 못하겠거든 단지 석 달 후를 보아라. 과연 석 달 후에 이르자 종상(鍾相)이 예양(澧陽)에서 반란했다. 그 문도(門徒)가 스님과 더불어 남분(南奔)하려 했지만 스님이 가로되 학도(學道)는 소이(所以)가 생사를 마침(了)이거늘 어찌 피함을 얻겠는가. 아연(俄然; 급작스레)히 도적이 이르렀다. 사왈(師曰) 속연(速然; 신속한 모양)히 죽임을 보여서 너의 심의(心意)를 쾌(快)하게 하라. 도적이 삭(槊; 창)을 들어 죽였는데(殘) 피가 다 백유(白乳)였다. 도적이 경해(驚駭)하고는 거적(席)을 당겨 덮고 떠났다.
●毅; 음의(音義)는 과감(果敢)이다. 단(端)이다.
●至人; 행도(行到)한 사람이다. 또 성인(聖人)이다.
●丹稜; 곧 사천(四川) 미주(眉州) 단릉현(丹稜縣)이다.
唯識論; 有二本 一爲成唯識論之異稱 十卷 收於大正藏第三十一冊 護法等菩薩造 唐玄奘譯 本論乃於注解世親菩薩之唯識三十頌的十大論師著作中 以護法之釋爲主 取捨其他九論師之釋 糅合而編纂成一新論著 一爲唯識二十論之略名 有三譯 一後魏瞿曇般若流支(又作菩提流支)譯 一卷 單題曰唯識論 或題曰楞伽經唯識論 二陳眞諦譯 一卷 題曰大乘唯識論 三唐玄奘譯 一卷 題曰唯識二十論 收於大正藏第三十一冊
2본이 있음. 하나는 성유식론(成唯識論)의 이칭(異稱)이 되며 10권이며 대정장 제31책에 수록되었음. 호법(護法) 등의 보살이 짓고 당(唐) 현장(玄奘)이 역(譯)했음. 본론(本論)은 곧 세친보살(世親菩薩)의 유식삼십송(唯識三十頌)을 주해(注解)한 십대논사(十大論師)의 저작 중에 호법의 주석을 위주(爲主)로 하여 기타 9논사(論師)의 주석을 취사(取捨)하여 섞어 합해서 편찬해 하나의 새로운 논저(論著)를 이룬 것임. 하나는 유식이십론(唯識二十論)의 약명(略名)이 되며 3역(譯)이 있음. 1. 후위(後魏) 구담반야류지(瞿曇般若流支; 또 菩提流支로 지음)가 역(譯)했으며 1권이며 단제(單題)로 가로되 유식론(唯識論)이며 혹은 제목해 가로되 릉가경유식론(楞伽經唯識論)임. 2. 진(陳) 진제(眞諦)가 역(譯)했으며 1권이며 제목해 가로되 대승유식론(大乘唯識論)임. 3. 당(唐) 현장(玄奘)이 역(譯)했으며 1권이며 제목해 가로되 유식이십론(唯識二十論)임. 대정장 제31책에 수록되었음.
摐然; (衆多事物)紛然存在的樣子 摐 紛錯 高聳
(중다한 사물)이 분연(紛然)히 존재하는 양자. 창(摐)은 어지럽게 섞임. 높이 솟음.
臨濟臨滅囑三聖因緣; 臨濟語錄 師臨遷化時 據坐云 吾滅後 不得滅卻吾正法眼藏 三聖出云 爭敢滅卻和尙正法眼藏 師云 已後有人問爾 向他道什麽 三聖便喝 師云 誰知吾正法眼藏向這瞎驢邊滅卻 言訖 端然示寂
임제어록. 스님이 천화(遷化)에 임한 때 거좌(據坐)하고 이르되 내가 멸도한 후 나의 정법안장을 멸해버림을 얻지 말아라. 삼성이 나와 이르되 어찌 감히 화상의 정법안장을 멸해버리겠습니까. 스님이 이르되 이후에 어떤 사람이 너에게 묻는다면 그를 향해 무엇이라고 말하겠는가. 삼성이 곧 할(喝)했다. 스님이 이르되 누가 나의 정법안장이 이 눈먼 나귀 가를 향해 멸해버릴 줄 알았으리오. 말을 마치자 단연(端然; 바르고 단정함)히 시적했다.
三聖; 慧然 唐代僧 臨濟義玄法嗣 住鎭州(河北)三聖院 世稱三聖慧然 其後遍歷諸方 曾至仰山 又參德山宣鑑 雪峰義存諸師 編集鎭州臨濟慧照禪師語錄一卷 [傳燈錄十二 聯燈會要十 五燈會元十一]
혜연이니 당대승. 임제의현(臨濟義玄)의 법사. 진주(鎭州; 河北) 삼성원(三聖院)에 주(住)한지라 세칭이 삼성혜연(三聖慧然)임. 그 후 제방을 편력(遍歷)하면서 일찍이 앙산(仰山)에 이르렀고 또 덕산선감(德山宣鑑)ㆍ설봉의존(雪峰義存) 여러 선사를 참알(參謁)했음. 진주임제혜조선사어록(鎭州臨濟慧照禪師語錄) 1권을 편집했음 [전등록12. 연등회요10. 오등회원11].
因緣; 家把機語或示機應機的行爲動作等 稱爲因緣 意同公案
선가에선 기어(機語)나 혹은 시기응기(示機應機)의 행위동작(行爲動作) 등을 잡아서 인연이라 호칭함.
正法眼藏; 又曰淸淨法眼 禪家以之爲敎外別傳之心印 釋氏稽古略一曰 佛在靈鷲山中 大梵天王以金色波羅華 持以獻佛 世尊拈華示衆 人天百萬悉皆罔措 獨有迦葉 破顔微笑 世尊曰 吾有正法眼藏涅槃妙心 分付迦葉 今以禪門之意解之 則是正爲佛心之德名 此心徹見正法 故曰正法眼 深廣而萬德含藏 故曰藏
또 가로되 청정법안이니 선가가 이로써 교외별전의 심인으로 삼음. 석씨계고략1에 가로되 불타가 영취산 가운데 있었다. 대범천왕이 금색바라화(金色波羅華)를 가지고 헌불(獻佛)하자 세존이 염화시중(拈華示衆)했다. 인천의 백만이 모두 다 망조(罔措)했는데 오직 가섭이 있어 파안미소(破顔微笑)했다. 세존이 가로되 나에게 정법안장(正法眼藏) 열반묘심(涅槃妙心)이 있어 가섭에게 분부한다. 여금에 선문의 뜻으로써 이를 해석하면 곧 이는 바로 불심의 덕명(德名)이며 이 마음이 정법을 철저히 보므로 고로 가로되 정법안(正法眼)이며 심광(深廣)하면서 만덕을 함장(含藏)한지라 고로 가로되 장(藏)임.
行到; 行得明白 [碧巖錄第四則種電鈔]
행하여 명백함을 얻음 [벽암록제4칙종전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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