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보훈합주

선림보훈합주 242

태화당 2022. 11. 27. 09:24

242 心聞曰 古云 千人之秀曰英 萬人之英曰傑 衲子有智行 聞於叢林者 豈非近英傑之士邪 但能勤而參究 去虗取實 各得其用 則院無大小 衆無多寡 皆從其化矣 昔*風穴*白丁 藥山之牛欄 常公之*大梅 慈明之荊楚 當此之時 *悠悠之徒 若以位貌相求 必見而*之 一旦據師席 登華座 萬指圍繞 發明佛祖 *世之光明 叢林孰不望風而* *前輩皆負*瓌偉之材 英傑之氣 尙能區區於未遇之際 含耻忍垢 混世同波而若是 況降茲者歟 烏乎 古猶今也 此猶彼也 若必待藥山風穴而師之 千載一遇也 若必待大梅慈明而友之 百世一出也 葢事有從微而至著 功有積小而成大 未見不學而有成 不修而先達者 若悟此理 師可求 友可擇 道可學 德可修 則天下之事何施而不可 古云 知人誠難 聖人所病 況其他乎與竹菴書

風穴; 汝州風穴延沼禪師 錢唐餘杭劉氏子 嗣南院惠顒禪師 南嶽下七世也

白丁; 地名 地多小人 風穴隱匿數年 未知孰是

大梅; 明州大梅山法常禪師 襄陽鄭氏子 嗣馬祖 後隱居於大梅

悠悠; 優也 尋常遊行之人

; 音移 慢也 欺也

; 季也 末法之時也

; 偃也歸也

; 音審 況也

瓌偉; 上公回切 玉美也 下音葦 乃奇大也

 

242 심문(心聞; 曇賁)이 가로되 고운(古云) 천 인의 수미(秀美; )를 가로되 영()이며 만 인의 영재(英才; )를 가로되 걸()이다. 납자가 지행(智行; 지혜와 德行)이 있어 총림에 소문(所聞)난 자는 어찌 영걸(英傑)에 가까운 사내()가 아니겠는가. 단지 능히 부지런히 참구하여 허가(虛假)를 제거하고 진실을 취하여 각기 그 용()을 얻는다면 곧 사원은 대소(大小)가 없이 대중은 다과(多寡)가 없이 모두 그 교화를 좇을 것이다. 옛적에 풍혈(*風穴; 延沼)의 백정(*白丁), 약산(藥山; 惟儼)의 우란(牛欄), 상공(常公; 法常)의 대매(*大梅), 자명(慈明; 楚圓)의 형초(荊楚; 현재의 호북성)니 이때를 당해(當此之時) 유유(*悠悠)한 무리()가 만약 지위(地位)와 용모(容貌)로써 상구(相求)했다면 반드시 보고서 업신여겼을(*) 것이다. 하루아침에 사석(師席)에 기대고 화좌(華座)에 오르고 만지(萬指)가 위요(圍繞)하고 불조(佛祖)를 발명(發明; 發現)하매 숙세(*)의 광명이거늘 총림에서 누가 망풍(望風)하며 쓰러지지(*) 않겠는가. 하물며(*) 전배(前輩)는 모두 괴위(*瓌偉)의 영재(英材)와 영걸(英傑)의 기개(氣槪)를 지고도() 오히려 능히 구구(區區)하여도 만나지 못하는 즈음에 수치(羞恥)를 머금고 오구(汚垢)를 참으면서 세간에 섞여 파류(波流)를 함께 함이 이와 같았거늘 하물며 이 보다 낮은() 자이겠는가. 오호(烏乎), 고인(古人; )이 금인(今人; )과 같고() 차세(此世; )가 피세(彼世; )와 같나니 만약 반드시 약산(藥山)과 풍혈(風穴)을 기다렸다가 사사(師事)하려고 한다면 천재일우(千載一遇)며 만약 반드시 대매(大梅)와 자명(慈明)을 기다렸다가 교우(交友)하려고 한다면 백세일출(百世一出)이다. 대개 사()는 은미(隱微)로 좇아 현저(顯著)에 이르고 공()은 사소(些小)를 쌓아 광대(廣大)를 이루나니 배우지 않고 성공함이 있거나 닦지 않고 먼저 통달하는 자를 보지 못했다. 만약 이 이치를 깨닫는다면 스승을 가히 구하고 벗을 가히 택하고 도를 가히 배우고 덕을 가히 닦으리니 곧 천하지사(天下之事)에 무엇인들 시행(施行)하매 불가(不可)하겠는가. 고운(古云) 사람을 아는 게 참으로() 어렵나니 성인(聖人)도 근심()하는 바이거늘 하물며 기타(其他)이겠는가.

風穴; 여주(汝州; 河南) 풍혈(風穴; 풍혈산) 연소선사(延沼禪師; 896-973)전당(錢唐) 여항(餘杭) 유씨(劉氏)의 아들이며 남원혜옹(南院惠顒; 興化存獎法嗣) 선사를 이었으니 남악하 7세다.

白丁; 지명(地名)이니 지방(地方)에 소인(小人)이 많고 풍혈이 몇 년 은닉(隱匿)했다 하는데 어느 것이 옳은지 알지 못한다.

大梅; 명주(明州) 대매산(大梅山; 浙江 鄞縣) 법상선사(法常禪師; 752-839)니 양양(襄陽) 정씨(鄭氏)의 아들이며 마조(馬祖; 道一)를 이었고 후에 대매에 은거했다.

悠悠; (). 심상(尋常)의 유행(遊行)하는 사람이다.

; 음이 이()니 만()이다. ().

; ()니 말법(末法)의 시대(時代).

; (; 눕다. 쓰러지다)이다. ().

; 음이 심()이니 황()이다.

瓌偉; 상은 공회절(公回切; )이니 옥미(玉美). 하는 음이 위()니 곧 기대(奇大).

 


牛欄; 禪林寶訓筆說下 牛欄卽山名 在燕京東北 藥山隱居于此

선림보훈필설하 우란(牛欄)은 곧 산 이름이니 연경의 동북에 있으며 약산이 여기에 은거했다.

 

萬指; 指 量詞 一人十指 萬指 形容人多

()는 양사. 1인이 열 손가락이므로 만지는 사람의 많음을 형용함.

 

區區; 奔走勞碌

분주하며 노록(勞碌; 게을리 하거나 쉬지 아니하고 꾸준히 힘을 다함).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tistory.com)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과. 가

pyungsimsa.tistory.com

 

'선림보훈합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림보훈합주 244  (0) 2022.11.28
선림보훈합주 243  (0) 2022.11.27
선림보훈합주 241  (0) 2022.11.27
선림보훈합주 240  (0) 2022.11.26
선림보훈합주 239  (0) 2022.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