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보훈합주

선림보훈합주 266

태화당 2022. 12. 4. 08:53

266 *或菴體和尙 初參此菴元布袋於天台護國 因上堂 擧龐馬*選佛頌 至此是選佛場之句 此菴之 或菴大悟 有投機頌曰 商量極處見題目 途路窮邊入試場 拈起毫端風雨快 遮回不作探花郞 自此匿迹天台 丞相*錢公 慕其爲人 乃以天封招提 勉令應世 或菴聞之曰 我不*懸羊頭賣狗肉也 卽宵*

或菴; 鎭江府焦山或菴禪師 台州羅氏子 嗣護國景元禪師 南嶽下十六世也

選佛頌; 龐居士問馬祖 不與萬法爲侶者是甚麽人 祖云 待汝一口吸盡西江水 卽向汝道 居士豁然大悟 呈偈曰 十方同聚會 個個學無爲 此是選佛場 心空及第歸

錢公; 宋丞相 姓錢 名相祖 字象先 問道於或菴體禪師

; 會也

; 隱藏也

 

266 혹암체(*或菴) 화상이 차암(此菴; ) 원포대(元布袋; 景元)를 천태(天台) 호국(護國; 호국사)에서 초참(初參)했다. 상당(上堂)으로 인해 방마(龐馬)의 선불송(*選佛頌)을 들었다(). 여기 이 선불장(選佛場)의 구()에 이르러 차암이 이를 할()했다. 혹암이 대오(大悟)했다. 투기송(投機)이 있어 가로되 상량(商量)이 다한 곳에 제목을 보고/ 도로(途路)가 다한() 가에서 시장(試場)에 들어간다/ 호단(毫端)을 염기(拈起)하매 풍우처럼 빠르나니()/ 이번에 돌아가면 탐화랑(探花郞)이 되지 않으리라. 이로부터 천태에 자취를 숨겼다. 승상(丞相) 전공(*錢公)이 그 사람됨을 흠모하여 이에 천봉초제(天封招提; 천봉사)로써 권면(勸勉)하며 응세(應世)하게 했다. 혹암이 이를 듣고 가로되 나는 양두를 걸고 구육을 팔(懸羊頭賣狗肉) 줄 알지 못합니다. 곧 밤에 숨어서(*) 떠났다.

或菴; 진강부(鎭江府) 초산(焦山) 혹암(或菴) 선사니 태주(台州) 나씨(羅氏)의 아들이며 호국경원(護國景元; 圓悟克勤의 법사) 선사를 이었으니 남악하 16세다.

選佛頌; 방거사(龐居士)가 마조에게 묻되 만법과 짝하지 않는 자는 이 어떤 사람입니까. 마조가 이르돼 네가 한입에 서강(西江)의 물을 마셔 없앰을 기다렸다가 곧 너를 향해 말하겠다. 거사가 휑하게(豁然) 대오했다. 정게(呈偈)하여 가로되 시방이 함께 취회(聚會)하여/ 개개(個個)가 무위(無爲)를 배운다/ 여기는 이 선불장(選佛場)이니/ 마음이 공()해야 급제()及第하여 돌아간다.

錢公; () 승상(丞相)이니 성은 전()이며 이름은 상조(相祖; ?-1211))며 자는 상선(象先)이며 혹암체(或菴體; 師體) 선사에게 문도(問道)했다.

; (; 領會).

; 은장(隱藏; 숨다)이다.

 


; 許葛切 ()叱咤之聲音 唐代以後 禪師常以大喝破除學人之謬見邪執 或發於言語思慮所不及之際 ()卽唱之意 禪林中用之 喝參卽告知自己已來到 喝散卽宣告解散大衆 喝火指就寢前點檢各寮 以防火災 此指一

허갈절(許葛切; ). (1). 질타(叱咤)의 성음(聲音)이니 당대 이후 선사들이 늘 대할(大喝)로 학인의 유견사집(謬見邪執)을 파제(破除)하거나 혹 언어와 사려가 미치지 않는 바의 제애(際涯)를 계발(啓發)했음. (2). 곧 창()의 뜻이니 선림 중에서 이를 씀. 할참(喝參)은 자기가 이미 내도(來到)했음을 고지함이며 할산(喝散)은 곧 대중을 해산함을 선고함이며 할화(喝火)는 취침 전 각료(各寮)를 점검하며 화재를 방지함을 가리킴. 여기에선 (1)을 가리킴.

 

投機; 又作逗機 卽機機投合之意 指禪師與學人之機 彼此相契 又謂學人徹底大悟而契合佛祖之要機

또 두기(逗機)로 지음. 곧 기기(機機)가 투합함의 뜻. 선사와 학인의 기()가 피차 상계(相契)함을 가리킴. 또 이르자면 학인이 철저히 대오하여 불조의 요기(要機)에 계합함.

 

商量; 原指商賈買賣物品時之互相議價 於禪林中 轉指學人參禪辨道時之問答審議 祖庭事苑一 商量 如商賈之量度 使不失於中平 以各得其意也

원래 상인이 물품을 매매할 때 호상 값을 의논함을 가리킴임. 선림 중에선 전()하여 학인이 참선하거나 변도(辨道)할 때의 문답이나 심의를 가리킴. 조정사원1. 상량(商量) 상고(商賈; 는 장사 고. 장수 고)의 양탁(量度; 은 헤아릴 탁. 잴 도)과 같이 중평(中平)을 잃지 않고 각기 그 뜻을 얻게 함.

 

招提; <> catur-diśa 具名柘鬪提奢 譯曰四方 謂四方之僧爲招提僧 四方僧之施物爲招提僧物 四方僧之住處爲招提僧坊 北魏太武帝 於始光元年(424) 造立伽藍 以招提名之 招提二字 遂爲寺院之異名 增一阿含經十四 毘沙鬼白世尊曰 我今以此山谷施招提僧 唯願世尊爲之受之 [玄應音義十六 慧琳音義二十六 釋氏要覽上 名義集七 大宋僧史略上]

<> catur-diśa. 갖춘 이름은 자투제사(柘鬪提奢)니 번역해 가로되 사방(四方). 이르자면 사방의 승()을 초제승(招提僧)이라 하고 사방승(四方僧)의 시물(施物)을 초제승물이라 하고 사방승의 머무는 곳을 초제승방(招提僧坊)이라 함. 북위 태무제(太武帝)가 시광 원년(424) 가람(伽藍)을 조립하고 초제(招提)로 이름했는데 초제 2()는 드디어 사원의 다른 이름이 되었음.

 

鎭江府; 北宋政和三年(1113) 升潤州置鎭江府 治丹徒縣(今江蘇鎭江市) 元至元十三年(1276) 改鎭江路 [百度百科]

북송 정화 3(1113) 윤주를 승격하여 진강부를 설치했음. 치소(治所)는 단도현(지금의 강소 진강시). 원 지원 13(1276) 진강로로 개칭했음 [백도백과].

 

或菴; 師體(1108-1179) 宋代楊岐派僧 字或庵 丹丘黃巖(浙江台州)羅氏 年十五出家 師事妙智院守威 後參此庵景元於天台護國受法 性端嚴 志高雅 出主平江報國寺 遷主京口焦山 [統要續集二十二 普燈錄二十 五燈會元二十]

사체(師體; 1108-1179)니 송대 양기파승. 자가 혹암(或庵)이며 단구 황암(절강 대주) 나씨(羅氏). 나이 15에 출가해 묘지원 수위(守威)를 사사(師事)했음. 후에 천태 호국에서 차암경원(此庵景元)을 참알해 법을 받았음. 성품이 단엄(端嚴)하고 의지(意志)가 고아(高雅)했음. 출세해 평강 보국사를 주지(主持)했고 옮겨 경구 초산(焦山)을 주지했음 [통요속집22. 보등록20. 오등회원20].

 

無爲; 無造作之意 有爲之對稱 卽非由因緣所造作 離生滅變化而絶對常住之法 又作無爲法 原是涅槃之異名 後世更於涅槃以外 立種種無爲 於是産生三無爲六無爲九無爲等諸說

조작이 없음의 뜻이니 유위의 대칭임. 곧 인연으로 말미암아 조작된 바가 아닌, 생멸변화(生滅變化)를 여읜 절대상주(絶對常住)의 법임. 또 무위법으로 지으며 원래 이것은 열반의 다른 이름임. 후세에 다시 열반의 밖에 갖가지 무위를 세워 이에 3무위ㆍ6무위ㆍ9무위 등의 여러 설을 산생(産生)했음.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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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과.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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