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4】 自得曰 大智禪師特剏淸規 扶救末法比丘不正之弊 由是前賢遵承 拳拳奉行 有敎化 有條理 有始終 紹興之末 叢林尙有老成者 能守典刑 不敢斯須而去左右 近年以來 失其宗緒 綱不綱 紀不紀 雖有綱紀 安得而正諸 故曰擧一綱則衆目張 *弛一機則萬事*隳 殆乎綱紀不振 叢林不興 惟古人體本以正末 但憂法度之不嚴 不憂學者之失所 其所正在於公 今諸方主者 以私混公 以末正本 上者苟利不以道 下者*賊利不以義 上下謬亂 賓主混淆 安得衲子向正 而叢林之興乎〈與尤侍郞書〉
●弛; 音豸 壞也
●隳; 毁壞也
●賊; 私取也
【264】 자득(自得; 慧暉)이 가로되 대지선사(大智禪師; 懷海의 시호)가 특별히 청규(淸規)를 창건(剏建)하여 말법(末法) 비구의 부정(不正)의 적폐(積弊)를 부구(扶救)하였다. 이로 말미암아 전현(前賢)이 준승(遵承)하여 권권(拳拳; 부지런히 받들어 가짐)히 봉행했으며 교화(敎化)가 있고 조리(條理)가 있고 시종(始終)이 있었다. 소흥(紹興; 1131-1162) 말(末) 총림에 아직(尙) 노성(老成; 老熟)한 자가 있어 능히 전형(典刑; 예로부터 傳하여 내려오는 法典)을 준수(遵守)하여 감히 사수(斯須; 暫時)라도 좌우에서 떠나지 않았다. 근년(近年) 이래(以來)로 그 종서(宗緒)를 잃었으니 강(綱)이 강(綱)이 아니며 기(紀)가 기(紀)가 아니다. 비록 강기(綱紀)가 있다한들 어찌 바르게 함을 얻겠는가. 고왈(故曰) 1강(綱)을 들면(擧) 곧 중목(衆目; 뭇 그물코)이 펼쳐지고 1기(機)가 느슨하면(*弛) 곧 만사(萬事)가 무너지나니(*隳) 대개(大蓋; 殆) 강기(綱紀)를 진작(振作)하지 못하면 총림이 흥하지 않는다. 오직 고인(古人)은 근본을 체구(體究)하여 지말(枝末)을 바르게 했으며 단지 법도(法度)의 엄(嚴)하지 않음을 우려(憂慮)하고 학자의 실소(失所; 所守를 잃다)를 우려하지 않았다. 그 바르게 할 소이(所以)는 공(公; 公平)에 있나니 여금에 제방의 주법자(主法者; 主者)가 사심(私心)을 공정(公正)에 섞고 지말(枝末)로써 근본을 개정(改正)하여 상자(上者)는 이양(利養)을 탐하고(苟) 도를 쓰지 않으며 하자(下者)는 이양을 도둑질(*賊)하고 의(義)를 쓰지 않는다. 상하(上下)가 유란(謬亂)하고 빈주(賓主)가 혼효(混淆)하거늘 어찌 납자가 정의(正義)를 향하고 총림이 흥함을 얻겠는가. 〈與尤侍郞書〉.
●弛; 음이 치(豸)니 괴(壞)다.
●隳; 훼괴(毁壞)다.
●賊; 사취(私取)다.
宗緒; 綱宗紀緒
강종(綱宗)의 기서(紀緒; 실마리).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tistory.com)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과.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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