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조단경

단경 付囑第十 01

태화당 2023. 1. 1. 10:06

付囑第十

 

師一日喚門人法海 志誠 法達 神會 智常 智通 志徹 志道 法珍 法如等 曰 汝等不同餘人 吾滅度後 各爲一方師 吾今敎汝說法 不失本宗 先須擧三科法門 動用三十六對 出沒卽離兩邊 說一切法 莫離自性 忽有人問汝法 出語盡雙 皆取對法 來去相因 究竟二法盡除 更無去處 三科法門者 陰界入也 陰是五陰 色受想行識是也 入是十二入 外六塵色聲香味觸法 內六門眼耳鼻舌身意是也 界是十八界 六塵 六門 六識是也 自性能含萬法 名含藏識 若起思量 卽是轉識 生六識 出六門 見六塵 如是一十八界 皆從自性起用 自性若邪 起十八邪 自性若正 起十八正 若惡用卽衆生用 善用卽佛用 用由何等 由自性有 對法外境 無情五對 天與地對 日與月對 明與暗對 陰與陽對 水與火對 此是五對也 法相語言十二對 語與法對 有與無對 有色與無色對 有相與無相對 有漏無漏對 色與空對 動與靜對 淸與濁對 凡與聖對 僧與俗對 老與少對 大與小對 此是十二對也 自性起用十九對 長與短對 邪與正對 癡與慧對 愚與智對 亂與定對 慈與毒對 戒與非對 直與曲對 實與虛對 險與平對 煩惱與菩提對 常與無常對 悲與害對 喜與瞋對 捨與慳對 進與退對 生與滅對 法身與色身對 化身與報身對 此是十九對也 師言 此三十六對法 若解用卽道 貫一切經法 出入卽離兩邊 自性動用 共人言語 外於相離相 內於空離空 若全著相 卽長邪見 若全執空 卽長無明 執空之人有謗經 直言不用文字 旣云不用文字 人亦不合語言 只此語言 便是文字之相 又云 直道不立文字 卽此不立兩字 亦是文字 見人所說 便卽謗他言著文字 汝等須知 自迷猶可 又謗佛經 不要謗經 罪障無數 若著相於外 而作法求眞 或廣立道場 說有無之過患 如是之人 累劫不得見性 但聽依法修行 又莫百物不思 而於道性窒礙 若聽說不修 令人反生邪念 但依法修行 無住相法施 汝等若悟 依此說 依此用 依此行 依此作 卽不失本宗 若有人問汝義 問有將無對 問無將有對 問凡以聖對 問聖以凡對 二道相因 生中道義 如一問一對 餘問一依此作 卽不失理也 設有人問 何名爲闇 答云 明是因 闇是緣 明沒卽闇 以明顯闇 以闇顯明 來去相因 成中道義 餘問悉皆如此 汝等於後傳法 依此轉相敎授 勿失宗旨

 

스님이 어느 날 문인(門人)인 법해(法海)ㆍ지성(志誠)ㆍ법달(法達)ㆍ신회(神會)ㆍ지상(智常)ㆍ지통(智通)ㆍ지철(志徹)ㆍ지도(志道)ㆍ법진(法珍)ㆍ법여(法如) 등을 불러 가로되 너희 등은 여타(餘他)의 사람과 같지 않아서 내가 멸도(滅度)한 후 각자 일방(一方)의 스승이 되리라. 내가 이제 너희로 하여금 설법하면서 본종(本宗)을 잃지 않게 하리니 먼저 모름지기 삼과법문(三科法門)을 들겠다. 동용(動用)36()니 출몰(出沒)에 곧 양변(兩邊)을 여의고 일체법을 설하면서 자성을 여의지 말아야 한다. 홀연히 어떤 사람이 너에게 법을 물으면 출어(出語)하되 쌍()을 다하여 모두 대법(對法; 상대하는 법)을 취할지니 내거(來去)가 상인(相因)하다가 구경(究竟)2법을 모두 제거하여 다시 거처(去處)가 없어야 한다. 삼과법문(三科法門)이란 것은 음()ㆍ계()ㆍ입()이다. ()은 이 5()이니 색수상행식(色受想行識)이 이것이다. ()은 이 12()이니 밖의 6()인 색성향미촉법(色聲香味觸法)과 안의 6()인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가 이것이다. ()는 이 18()6()6()6()이 이것이다. 자성이 능히 만법을 함유했으니 이름이 함장식(含藏識; 8)이며 만약 사량(思量)을 일으키면 즉시 전식(轉識; 7)이니 6()을 낳고 6()을 내고 6()을 본다. 이와 같이 18()가 모두 자성으로 좇아 기용(起用)하나니 자성이 만약 삿되면() 18()를 일으키고 자성이 만약 바르면() 18()을 일으킨다. 만약 악용(惡用)한다면 곧 중생의 용()이며 선용(善用)한다면 곧 불()의 용()이다. ()이 무엇 등을 말미암느냐 하면 자성을 말미암아 있다(). 대법(對法)의 외경(外境)은 무정(無情)5()니 천()과 지()의 대(), ()과 월()의 대, 명과 암의 대, 음과 양의 대. ()와 화()의 대, 이것이 이 5대다. 법상(法相)의 어언(語言)12()니 어()와 법()의 대, 유와 무의 대, 유색과 무색의 대, 유상(有相)과 무상(無相)의 대, 유루(有漏)와 무루(無漏)의 대, ()과 공()의 대, ()과 정()의 대, ()과 탁()의 대, ()과 성()의 대, 승과 속의 대, ()와 소()의 대, ()와 소()의 대, 이것이 이 12대다. 자성(自性)의 기용(起用)19()니 장과 단의 대, ()와 정()의 대, ()와 혜()의 대, ()와 지()의 대, ()과 정()의 대, ()와 독()의 대, ()와 비()의 대, ()과 곡()의 대, ()과 허()의 대, ()과 평()의 대, 번뇌와 보리의 대, ()과 무상(無常)의 대, ()와 해()의 대, ()와 진()의 대, ()와 간()의 대, ()과 퇴(退)의 대. 생과 멸의 대, 법신과 색신의 대, 화신(化身)과 보신(報身)의 대, 이것이 이 19대다. 스님이 말하되 이 36대법(對法)을 만약 쓸 줄 안다면 곧 도()니 일체의 경법(經法)을 꿰고 출입에 곧 양변(兩邊)을 여의고 자성이 동용(動用)하면서 사람들과 함께 언어(言語)한다. 밖으론 상()에서 상을 여의고 안으론 공()에서 공을 여읜다. 만약 전부 상()에 집착()하면 곧 사견(邪見)을 증장(增長)하고 만약 전부 공()에 집착()하면 곧 무명(無明)을 증장한다. ()에 집착()하는 사람은 경을 비방함이 있나니 바로() 말하되 문자를 쓰지 않는다 하거니와 이미 이르되 문자를 쓰지 않는다 했으니 사람도 또한 어언(語言)함이 합당하지 않다. 다만 이 어언이 바로(便) 이 문자의 형상(形相)이다. 또 이르되 바로() 말하되 문자를 세우지 않는다(不立文字) 하거니와 곧 이 불립(不立)이란 두 글자도 역시 문자다. 타인이 말하는 바를 보고는 바로(便) 곧 그를 비방해 말하되 문자에 집착한다 하나니 너희 등은 수지(須知)하라, 스스로 미()함은 오히려 옳거니와 또 불경을 비방함이다. 경을 비방함을 필요하지 않나니 죄장(罪障)이 무수(無數)하다. 만약 밖으로 착상(著相)하여 법을 지어 진()을 구하거나 혹 도량(道場)을 광립(廣立)하여 유무(有無)의 과환(過患)을 설한다면 이와 같은 사람은 누겁(累劫)에 견성을 얻지 못하나니 단지 듣고 의법(依法)하여 수행하라, 또 백물(百物)을 불사(不思)하지 말지니 도성(道性)에 질애(窒礙)된다. 만약 청설(聽說)하고 불수(不修)하면 타인으로 하여금 도리어 사념(邪念)을 내게 하나니 단지 의법(依法)하여 수행하면 무주상법시(無住相法施). 너희 등이 만약 깨쳐서 의차(依此)하여 설하고 의차하여 쓰고() 의차하여 행하고 의차하여 짓는다면 곧 본종(本宗)을 잃지 않는다. 만약 어떤 사람이 너희에게 뜻()을 묻되 유()를 물으면 무()를 가지고 응대(應對)하고 무를 물으면 유를 가지고 응대하고 범()을 물으면 성()으로써 응대하고 성()을 물으면 범()으로써 응대할지니 2()가 상인(相因)하여 중도(中道)의 뜻이 발생한다. 1()1()함과 같이 여문(餘問)도 한결같이() 의차(依此)하여 짓는다면 곧 이치를 잃지 않는다. 설령 어떤 사람이 묻되 무엇을 이름하여 암()이라 하는가. 답운(答云)하되 명()은 이 인()이며 암()은 이 연()이니 명()이 잠기면() 곧 암()이며 명으로써 암을 나타내고 암으로써 명을 나타낸다. 내거(來去)하며 상인(相因)하면서 중도의 뜻을 이루나니 여문(餘問)도 모두 다 이와 같다. 너희 등이 후에 전법(傳法)하거든 의차(依此)하여 전상(轉相)하면서 교수(敎授)한다면 종지(宗旨)를 잃지 않으리라.

 


滅度; 謂命終證果 滅障度苦 卽涅槃 圓寂 遷化之意

이르자면 목숨을 마치고 과를 증득함. 업장을 소멸하고 고를 제도함. 곧 열반ㆍ원적ㆍ천화의 뜻.

 

有漏; 無漏之對稱 漏者煩惱之異名 含有煩惱之事物 謂之有漏 大乘義章五 一切煩惱流注不絶 其猶瘡漏 故名爲漏

무루(無漏)의 대칭(對稱). ()란 것은 번뇌의 다른 이름이니 번뇌의 사물을 함유하였으며 이를 일러 유루라 함. 대승의장5. 일체 번뇌가 유주(流注)하여 단절하지 않나니 그것이 마치 종기가 새는 것 같으므로 고로 이름하여 누().

 

無漏; 無煩惱妄想過失 名爲無漏也

번뇌와 망상의 과실이 없음을 이름해 무루임.

 

法施; 三施之一 說法使人聞之也 又云法供養 法施爲對下之語 法供養爲對上之語

3()의 하나. 설법하여 사람으로 하여금 듣게 함임. 또 이르되 법공양이니 법시는 대하(對下)의 말이 되고 법공양은 대상(對上)의 말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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