按大鑒生新州 三十出家 四十七年而沒 百有六年而諡 始自蘄之東山 從第五師得授記以歸 中宗使中貴人再徵 不奉詔 第以言爲貢 上敬行之 銘曰
至人之生 無有種類 同人者形 出人者智 蠢蠢南裔 降生傑異 父乾母坤 獨肖元氣 一言頓悟 不踐初地 五師相承 授以寶器 宴坐曹溪 世號南宗 學徒爰來 如水之東 飮以妙藥 差其瘖聾 詔不能致 許爲法雄 去佛日遠 群言積億 著空執有 各走其域 我立眞筌 揭起南國 無修而修 無得而得 能使學者 還其天識 如黑而迷 仰目斗極 得之自然 竟不可傳 口傳手付 則礙於有 留衣空堂 得者天授
안험(按驗; 查驗)컨대 대감(大鑒)은 신주(新州)에서 탄생했고 30에 출가했고 47년 만에 사몰(死沒)했고 106년 만에 시(諡)했다. 처음에 기(蘄; 蘄州)의 동산(東山)으로부터 제5사(師; 祖)로 좇아 수기(授記)를 얻고 돌아왔다. 중종(中宗)이 중귀인(中貴人)을 시켜 두 번 불렀으나(徵) 봉조(奉詔)하지 않았고 다만(第) 말로써 공헌(貢獻)했다. 주상(主上)이 이를 공경하며 봉행(奉行)했다. 명왈(銘曰)
지인(至人)의 탄생은/ 종류가 있지 않나니/ 사람과 같은 자는 형(形; 形象하다)이며/ 사람을 초출하는 자는 지(智; 智人)다/ 준준(蠢蠢)한 남예(南裔; 남방의 後裔)가/ 걸이(傑異)를 강생(降生)하니/ 부(父)는 건(乾)이며 모(母)는 곤(坤)이라/ 홀로 원기(元氣)를 닮았다(肖)/ 1언(言)에 돈오하니/ 초지(初地)를 밟지 않았고/ 5사(師)가 상승(相承)하여/ 보기(寶器)를 수여했다/ 조계에 연좌(宴坐)하매/ 세간에서 호하기를 남종(南宗)이며/ 학도(學徒)가 이에(爰) 오니/ 물의 향동(向東)과 같다/ 묘약(妙藥)을 마시매/ 그 음롱(瘖聾; 벙어리와 귀머거리)이 낫고(差)/ 조명(詔命)에도 능히 이르지(致) 않으니/ 법웅(法雄)이라고 허락한다/ 불타와의 거리가 날로 멀어지니/ 뭇 언어가 억(億)으로 쌓였나니/ 착공집유(著空執有)하면서/ 각기 그 영역(領域)으로 달린다/ 내가 진전(眞筌)을 세워/ 남국(南國)에서 높이 들어 일으키니/ 닦음이 없이 닦고/ 얻음이 없이 얻는다/ 능히 학자로 하여금/ 그 천식(天識; 本性)으로 돌아가게 하니/ 칠흑 같이 혼미하다가/ 두극(斗極)을 우러러 봄과 같다/ 이를 얻음은 자연(自然)인지라/ 마침내 가히 전하지 못하나니/ 구전(口傳)하고 수부(手付)함은/ 곧 유(有)에 막힌다/ 공당(空堂)에 옷을 머물렀으니/ 얻는 자는 하늘이 수여(授與)했다.
授記; <梵> vyākaraṇa 梵云和伽羅那 此云授記 十二部經之一 佛對發心之衆生授與當來必當作佛之記別也 後也指祖師對于弟子悟道弘法的預言 告誡 △華嚴經疏二十四 授記者 梵云和伽羅那 亦云記別 記者錄也 別謂分別 一記弟子生死因果 其文非一 二記菩薩當成佛事 如記彌勒
<범> vyākaraṇa. 범어로 이르되 화가라나(和伽羅那)는 여기에선 이르되 수기(授記)니 12부경의 하나. 불타가 발심한 중생에 대해 수여하는, 당래에 반드시 꼭 부처가 된다는 기별(記別)임. 후에 또 조사가 제자의 오도와 홍법(弘法)에 대한 예언ㆍ고계(告誡)를 가리켰음. △화엄경소24. 수기(授記)란 것은 범어로 이르되 화가라나니 또한 이르되 기별(記別)이다. 기(記)란 것은 록(錄)이며 별(別)이란 이르자면 분별이다. 1은 제자의 생사와 인과를 기(記)함이니 그 글이 하나가 아니다. 2는 보살의 당래 성불사(成佛事)를 기(記)함이니 미륵에게 기한 것과 같다.
中貴人; 帝王所寵幸的近臣 專稱顯貴的侍從宦官
제왕이 총행(寵幸)하는 바의 근신(近臣). 오로지 현귀(顯貴)의 시종환관(侍從宦官)을 일컬음.
銘; 祖庭事苑四 銘 釋名曰 銘 名也 記銘其功也 選注云 銘則述其功 美使可稱也
조정사원4. 명(銘) 석명에 가로되 명(銘)은 명(名)이니 그 공을 기록해 새김이다. 선주(選注)에 이르되 명(銘)은 곧 그 공을 진술하여 아름다움을 가히 일컫게 하는 것이다.
至人; 至極之人 指無心道人 ▲法華經玄贊要集七 言至人者 卽至極之人 名爲至人 四果及十地菩薩 但名聖人 唯我世尊 名至人也 ▲禪林寶訓音義 至人 行到之人 又聖人也
지극한 사람. 무심도인을 가리킴. ▲법화경현찬요집7. 말한 지인(至人)이란 것은 곧 지극한 사람을 이름해 지인이다. 4과(果) 및 십지보살은 다만 이름이 성인이며 오직 우리의 세존이라야 이름이 지인이다. ▲선림보훈음의. 지인(至人) 행하여 이른 사람이다. 또 성인이다.
蠢蠢; 騷亂貌 形容愚笨的樣子
소란한 모양. 우분(愚笨; 우둔)한 양자(樣子)를 형용.
初地; 菩薩乘五十二位中 十地之第一歡喜地 故初地菩薩稱爲歡喜地菩薩
보살승 52위 중 10지의 제1이 환희지며 고로 초지보살을 일컬어 환희지보살이라 함.
斗極; 北斗星與北極星
북두성과 북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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