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鑒禪師碑〈幷佛衣銘 俱劉禹錫撰〉
元和十年某月日 詔書追褒曹溪第六祖能公 諡曰大鑒 寔廣州牧馬總以疏聞 繇是可其奏 尙道以尊名 同歸善善 不隔異敎 一字之褒 華夷孔懷 得其所故也 馬公敬其事且謹 始以垂後 遂咨於文雄 今柳州刺史河東柳君 爲前碑 後三年有僧道琳 率其徒由曹溪來 且曰 願立第二碑 學者志也 維如來滅後 中五百歲 而摩騰 竺法蘭 以經來華 人始聞其言 猶夫重昏之見曶爽 後五百歲 而達摩以法來華 人始傳其心 猶夫昧旦之覩白日 自達摩六傳至大鑒 如貫意珠 有先後而無同異 世之言眞宗者 所謂頓門 初達摩與佛衣俱來 得道傳付以爲眞印 至大鑒置而不傳 豈以是爲筌蹄邪 芻狗邪 將人人之莫己若而不若置之邪 吾不得而知也
원화(元和) 10년(814) 모월일(某月日) 조서(詔書)로 조계 제6조 능공(能公)을 추포(追褒)하여 시(諡)해 가로되 대감(大鑒)이라 했으니 실로(寔) 광주목(廣州牧) 마총(馬總)이 소(疏)로써 알려(聞) 이로 말미암아(繇; 유) 그 주문(奏聞)을 옳게 여겼고 도를 숭상(崇尙)하고 이름을 존중하고 한가지로 선선(善善)으로 돌아갔으며 이교(異敎)에 막히지(隔) 않았으며 1자(字)의 포장(褒獎)으로 화이(華夷)가 공회(孔懷)했음은 그곳(其所)을 얻은 연고이다. 마공(馬公)이 그 사실을 공경하고 또 삼가면서 비로소(始) 후세에 수범(垂範)코자 드디어 문웅(文雄; 文豪)에게 자순(咨詢)했으니 지금의 유주자사(柳州刺史) 하동(河東) 유군(柳君)이 전비(前碑)를 이루었다(爲). 3년 후에 승(僧) 도림(道琳)이 있어 그 도중(徒衆)을 거느리고(率) 조계로부터 와서 또(且) 가로되 원컨대 제2비(碑)를 세움은 학자의 의지(意志)다. 유(維; 發語詞) 여래가 멸후(滅後) 중오백세(中五百歲)에 마등(摩騰)과 축법란(竺法蘭)이 경(經)을 가지고(以) 내화(來華)하매 사람들이 비로소 그 언어를 들었으니 중혼(重昏; 매우 昏暗)이 문상(曶爽; 黎明)을 봄과 같았고 후오백세(後五百歲)에 달마(達摩)가 법(法)을 가지고 내화(來華)하매 사람들이 비로소 그 마음을 전수(傳受)했으니 매단(昧旦)이 백일(白日)을 봄과 같았다. 달마로부터 6전(傳)하여 대감(大鑒)에 이르니 의주(意珠; 如意珠)를 뀀과 같았다. 선후(先後)는 있으나 동이(同異)는 없나니 세간에서 말하는 진종(眞宗)이란 것은 이른 바 돈문(頓門)이다. 처음에 달마가 불의(佛衣)와 더불어 함께(俱) 왔으며 득도(得道)하면 전부(傳付)하여 진인(眞印)으로 삼았으나 대감(大鑒)에 이르자 방치(放置)하고 전하지 않았다. 어찌 이것을 전제(筌蹄)라 하겠는가, 추구(芻狗)인가. 이에(將) 인인(人人)이 자기와 같지 못하면 방치함만 같지 못함인가, 내가 앎을 얻지 못하겠다.
劉禹錫; (772-842) 字夢得 河南洛陽人 自言系出中山 唐朝文學家 哲學家 白居易推爲詩豪 嘗撰六祖大鑒禪師碑 [名公法喜志二 百度百科]
(772-842) 자는 몽득이며 하남 낙양 사람. 스스로 말하기를 세계(世系)가 중산에서 나왔다 했음. 당조의 문학가며 철학가. 백거이가 추대해 시호(詩豪)라 했음. 일찍이 육조대감선사비를 지었음 [명공법희지2. 백도백과].
馬總; (?-823) 字會元(道藏本作元會) 扶風(今屬陝西)人 唐朝中期大臣 學者 [百度百科]
(?-823) 자는 회원(會元; 道藏本에 元會로 지었음)이며 부풍(扶風; 지금 陝西에 속함) 사람이니 당조(唐朝) 중기(中期)의 대신(大臣)이며 학자 [백도백과].
異敎; 不同的敎化 非正統的思想學派
같지 않은 교화. 정통이 아닌 사상학파.
華夷; 華 中華 夷 古代中原以外各族的蔑稱 如四夷 卽東夷西戎南蠻北狄
화(華)는 중화(中華). 이(夷)는 고대 중원 이외의 각 민족의 멸칭(蔑稱)이니 4이(夷)와 같음. 곧 즉 동이ㆍ서융ㆍ남만ㆍ북적.
孔懷; 原謂甚相思念 後用爲兄弟的代稱
원래는 매우 서로 사념함을 말함이나 후에 형제의 대칭으로 사용했음.
中五百歲; 此指如來滅後的第二個五百年
여기에선 여래 멸후 제2개 5백 년을 가리킴.
摩騰; 迦葉摩騰(?-73) 東土佛敎之初傳入者 中印度人 又稱攝摩騰 竺攝摩騰 竺葉摩騰 略稱摩騰 生於婆羅門家 博通大小乘經典 後漢永平十年(67) 應明帝之請 與竺法蘭攜經卷與佛像至洛陽 住於明帝爲其所建之白馬寺 兩人合譯四十二章經 爲東土譯經之嚆矢 永平十四年正月一日 五嶽八山之道士褚善信等六百九十人上表 請帝火驗佛道二敎之優劣 同月十五日 帝集衆於壇上 驗燒二敎經典 道敎之書盡成灰燼 而佛經毫無損壞 摩騰與法蘭乃出而宣揚佛德 凡見聞者 皆相率歸依佛門 永平十六年 示寂於洛陽 [梁高僧傳一 出三藏記集二 歷代三寶紀四 佛祖統紀三十五 後漢書四十二]
가섭마등(迦葉摩騰; ?-73. 梵 Kāśyapa-māeaṅga)이니 동토 불교의 처음 전입자(傳入者). 중인도 사람이니 또 호칭이 섭마등(攝摩騰)ㆍ축섭마등(竺攝摩騰)ㆍ축섭마등(竺葉摩騰)이며 약칭이 마등. 바라문가에서 출생했고 대소승경전을 박통(博通)했음. 후한 영평 10년(67) 명제(明帝)의 청에 응해 축법란(竺法蘭)과 더불어 경권과 불상을 휴대하고 낙양에 이르러 명제가 그들을 위해 건립한 곳인 백마사에 주(住)했음. 두 사람이 사십이장경을 합역(合譯)했으며 동토 역경의 효시(嚆矢)가 됨. 영평 14년 정월 1일 오악팔산(五嶽八山)의 도사 저선신(褚善信) 등 690인이 상표(上表)하여 명제에게 불로 불ㆍ도 2교(敎)의 우열을 시험하기를 요청했음. 같은 달 15일 명제가 단상(壇上)에 군중을 소집하고 2교의 경전을 시험하여 불사르게 했음. 도교의 서적은 모두 회신(灰燼; 재와 불탄 끄트러기)이 되었지만 불경은 터럭만큼도 손괴(損壞)가 없었음. 마등과 법란이 이에 나가서 불덕을 선양했고 무릇 견문한 자가 모두 서로 인솔하여 불문에 귀의했음. 영평 16년 낙양에서 시적했음 [양고승전1. 출삼장기집2. 역대삼보기4. 불조통기35. 후한서42].
竺法蘭; 姓竺 名法蘭 中印度人 漢明帝永平十年(67) 與迦葉摩騰共來支那 譯四十二章經等 [梁高僧傳二]
성이 축이며 이름이 법란이니 중인도 사람. 한명제 영평 10년(67) 가섭마등과 함께 지나에 와서 사십이장경 등을 번역했음 [양고승전2.].
後五百歲; 此指如來滅後的第三個五百年
여기에선 여래 멸후 제3개 5백 년을 가리킴.
昧旦; 天將明未明之時
하늘이 장차 밝아지려고 하나 밝지 아니한 때.
意珠; 如意寶珠 又作如意寶 如意珠 摩尼寶珠 如意摩尼 指能如自己意願 而變現出種種珍寶之寶珠 此寶珠尙有除病去苦等功德 一般用以譬喩法與佛德 及表徵經典之功德 此珠出自摩竭魚之腦中 或龍王之腦中 或爲帝釋天所持之金剛 破碎後掉落而得 或爲佛之舍利變化而成 以利益衆生 此如意寶珠 如意輪觀音 馬頭觀音 地藏菩薩等之持物 能滿足衆生之意願 [雜寶藏經六 大智度論五十九 觀佛三昧海經十 同十六 大毘婆沙論一○二]
여의보주니 또 여의보(如意寶)ㆍ여의주ㆍ마니보주ㆍ여의마니로 지음. 능히 자기의 의원(意願)과 같이 갖가지 진보를 변현(變現)해 내는 보주를 가리킴. 이 보주는 오히려 제병(除病)과 거고(去苦) 등의 공덕이 있으며 일반으로 써서 법과 불덕(佛德) 및 경전의 공덕을 표징(表徵; 겉으로 드러나는 특징이나 상징)함에 비유함. 이 구슬은 마갈어(摩竭魚)의 뇌 속, 혹 용왕의 뇌 속으로부터 나오며 혹은 제석천이 소지한 금강이 되는데 파쇄(破碎)한 후 도락(掉落; 떨어지다)하여 얻으며 혹은 불타의 사리가 변화하여 이루어져 중생을 이익되게 함. 이 여의보주는 여의륜관음ㆍ마두관음ㆍ지장보살 등이 소지하는 물건이며 능히 중생의 의원(意願)을 만족시킴 [잡보장경6. 대지도론59. 관불삼매해경10, 동16. 대비바사론102].
筌蹄; 又曰筌罤 從容錄第六十二則云 周易略例 罤者所以在兔 得兔而忘罤 筌者所以在魚 得魚而忘筌 然則言者象之罤也 象者意之筌也 存言者非得象者也 存象者非得意者也
또 가로되 전제(筌罤; 통발과 올무)임. 종용록 제62칙에 이르되 주역약례(周易略例) 올무(罤)란 것은 토끼에 있기 때문이니 토끼를 얻으면 올무를 잊으며 통발(筌; 가는 댓조각을 엮어서 통같이 만든 고기잡는 製具의 하나)이란 것은 물고기에 있기 때문이니 물고기를 얻으면 통발을 잊는다. 그러한 즉 언(言)이란 것은 상(象)의 올무며 상(象)이란 것은 뜻(意)의 통발이니 언(言)을 두는 자는 상(象)을 얻은 자가 아니며 상(象)을 두는 자는 뜻을 얻은 자가 아니다.
芻狗; 祖庭事苑三 芻狗 老氏(道德經守中章第五)曰 天地不仁 以萬物爲芻狗 說者曰 束芻爲狗 祭祀所用 事已則棄而捐之
조정사원3. 추구(芻狗) 노씨(老氏; 도덕경 수중장 제5)가 가로되 천지가 불인(不仁)하여 만물을 추구(芻狗)로 삼는다. 설자(說者)가 가로되 꼴을 묶어 개를 만듦이다. 제사에 쓰이는 바이며 일을 마치면 곧 버려서 그것을 없앤다.
'육조단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단경 附錄 佛衣銘 01 (0) | 2023.01.05 |
---|---|
단경 附錄 大鑒禪師碑 02 (0) | 2023.01.05 |
단경 附錄 賜諡大鑒禪師碑 03 (0) | 2023.01.04 |
단경 附錄 賜諡大鑒禪師碑 02 (0) | 2023.01.04 |
단경 附錄 歷朝崇奉事蹟 (0) | 2023.0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