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조단경

단경 附錄 佛衣銘 01

태화당 2023. 1. 5. 07:24

佛衣銘幷引

 

吾旣爲僧琳撰曹溪第二碑 且思所以辯六祖置衣不傳之旨 作佛衣銘 曰

佛言不行 佛衣乃爭 忽近貴遠 古今常情 尼父之生 土無一里 夢奠之後 履存千祀 惟昔有梁 如象之狂 達摩救世 來爲醫王 以言不痊 因物乃遷 如執符節 行乎復關 民不知官 望車而畏 俗不知佛 得衣爲貴 壞色之衣 道不在茲 由之信道 所以爲寶 六祖未彰 其出也微 旣還狼荒 憬俗蚩蚩 不有信器 衆生曷歸 是開便門 非止傳衣 初必有終 傳豈無已 物必歸盡 衣胡久恃 先終知終 用乃不窮 我道不朽 衣於何有 其用已陳 孰非芻狗

 

(劉禹錫)가 이미 승림(僧琳; 僧 道琳)을 위해 조계 제2()를 찬()하고 또 6조가 치의(置衣)하고 전하지 않은 의지(意旨)를 분변(分辨; )할 소이를 사유하다가 불의명(佛衣銘)을 지었으니 가로되

 

불언(佛言)은 행하지 않고/ 불의(佛衣)를 이에 다투는가/ 가까운 것을 소홀히 하고 먼 것을 중히 여김이/ 고금의 상정(常情)이다./ 니보(尼父)가 탄생하매/ 땅이 1()도 없었지만/ 몽전(夢奠)한 후에/ 행실(行實; )이 천사(千祀; 천 년)에 존재한다/ 지난날을 사유하매 양()이 있었음은/ 코끼리의 광질(狂疾)과 같고/ 달마가 구세(救世)코자/ 와서 의왕(醫王)이 되었다/ 언어를 써서는 병이 낫지 않고/ 사람()을 인해야 이에 변천(變遷)하나니/ 마치 부절(符節)을 가지고/ 복관(復關)을 행함과 같다/ 백성이 관인(官人)을 알지 못하면/ 수레만 보고도 두려워 하고/ 속인이 부처를 알지 못하면/ 득의(得衣)를 귀중히 여긴다/ 괴색(壞色)의 옷(僧衣)/ 도가 이에 있지 않나니/ 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소이로 보배가 된다/ 6조가 드러나지 않아선/ 그가 나와도 또한 미미(微微)했지만/ 이미 낭황(狼荒)으로 돌아오자/ 경속(憬俗)이 치치(蚩蚩)했다/ 신기(信器)가 있지 않다면/ 중생이 어찌 귀의하겠는가/ 이는 방편문을 엶이니/ 전의(傳衣)에 그침이 아니다/ ()는 반드시 종()이 있거늘/ ()인들 어찌 마침()이 없겠는가/ 사물은 반드시 없어짐으로 돌아가거늘/ 옷인들 어찌 오래 믿겠는가/ 먼저 마쳐야() 마침을 알고/ 쓰매 곧 다하지() 않나니/ 나의 도가 썩지 않거늘/ 옷이 어디에 있겠는가/ 그 씀을 이미 베풀었나니()/ 무엇이() 추구(芻狗)가 아니더냐.

 


尼父; 亦稱尼甫 對孔子的尊稱 孔子字仲尼 故稱

또한 명칭이 니보(尼甫)니 공자에 대한 존칭. 공자의 자가 중니(仲尼)인지라 고로 일컬음.

 

夢奠; 禪林疏語考證三 曳杖之歌 記檀弓曰 孔子蚤作 負手曳杖消搖於門 歌曰 泰山其頹乎 梁木其壞乎 哲人其萎乎 旣歌而入當戶而坐 子貢聞之曰 泰山其頹則吾將安仰 梁木其壞哲人其萎則吾將安放 夫子殆將病也 遂趨而入 夫子曰 賜爾來何遲也 夏后氏殯於東階之上則猶在阼也 殷人殯於兩楹之間則與賓主夾之也 周人殯於西階之上則猶賓之也 而丘也殷人也 予疇昔之夜夢坐奠於兩楹之間 夫明王不興而天下其孰能宗予 予殆將死也 蓋寢疾七日而沒

선림소어고증3. 예장지가(曳杖之歌) 예기(禮記) 단궁(檀弓)에 가로되 공자가 일찍 일어나 손을 뒤로 해 지팡이를 끌며 문에서 소요(消搖; 逍遙와 같은 뜻)하며 노래하여 가로되 태산이 그 무너지는가. 대들보가 그 쓰러지는가. 철인(哲人)이 그 시드는가. 이미 노래하고는 들어가서 문을 마주하고 앉았다. 자공(子貢)이 이를 듣고 가로되 태산이 그 무너지면 곧 내가 장차 어디를 우러러보며 대들보가 그 쓰러지고 철인이 그 시든다면 곧 내가 장차 어디를 모방할 것인가. 부자(夫子)께서 장차 병드시겠구나. 드디어 달려 들어가니 부자가 가로되 사(; 자공의 이름), 네가 옴이 어찌 늦었느냐. 하후씨(夏后氏; 禪位를 받아 국호를 또는 夏后氏라 했음)는 동쪽 계단 위에 빈소를 안치했으니 곧 오히려 동편 섬돌에 있음이며 은()나라 사람은 두 기둥 사이에 빈소를 안치했으니 곧 빈주가 마주 끼고 있게 한 것이다. ()나라 사람은 서쪽 계단 위에 빈소를 안치했으니 곧 빈객과 같다. ()는 은나라 사람이다. 내가 어젯밤 두 기둥 사이에 앉아 제물을 받는 꿈을 꾸었다(予疇昔之夜夢坐奠於兩楹之間). 무릇 밝은 왕이 일어나지 않으니 천하에서 그 누가 능히 나를 종주(宗主)로 받들겠는가. 나는 아마 장차 죽을 것이다. 대개 7일 동안 병들어 누웠다가 몰()했다.

 

符節; 古代符信之一種 以金玉竹木等制成 上刻文字 分爲兩半 使用時以兩半相合爲驗 [百度百科]

고대 부신(符信; 인장 등 信物의 통칭)의 일종. 금ㆍ옥ㆍ죽ㆍ목 등으로 제작해 이룸. 위에 문자를 새기고 나누어 양반(兩半; 두 개의 반쪽)으로 만들어 사용할 때 양반을 서로 합쳐서 증험을 삼음 [백도백과].

 

復關; 地名 在衞國 [詩 衞風 氓]

지명이니 위국에 있었음 [시 위풍 맹].

 

狼荒; 指荒遠的邊地

황원(荒遠)한 변지(邊地)를 가리킴.

 

憬俗; 指邊遠地區的百姓

변원지구(邊遠地區)의 백성을 가리킴.

 

蚩蚩; 一敦厚貌 一說無知貌 二惑亂貌 紛擾貌

1. 돈후(敦厚)한 모양. 일설엔 무지한 모양. 2. 혹란(惑亂)한 모양. 분요(紛擾)한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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