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二祖阿難 王舍城人也 姓刹利帝 父斛飯王 實佛之從弟也 梵語阿難陀 此云慶喜 亦云歡喜 如來成道夜生因爲之名 多聞博達智慧無礙 世尊以爲總持第一 嘗所讚歎 加以宿世有大功德 受持法藏如水傳器 佛乃命爲侍者 後阿闍世王白言 仁者 如來迦葉尊勝二師皆已涅槃 而我多故悉不能覩 仁者 般涅槃時願垂告別 阿難許之 後自念言 我身危脆猶如聚沫 況復衰老豈堪長久 又念 阿闍世王與吾有約 乃詣王宮告之曰 吾欲入涅槃來辭耳 門者曰 王寢不可以聞 阿難曰 俟王覺時當爲我說 時阿闍世王夢中見一寶蓋 七寶嚴飾千萬億衆圍繞瞻仰 俄而風雨暴至吹折其柄 珍寶瓔珞悉墜於地 心甚驚異 旣寤 門者具白上事 王聞語已 失聲號慟哀感天地 卽至毘舍離城 見阿難在常河中流跏趺而坐 王乃作禮而說偈言 稽首三界尊 棄我而至此 暫憑悲願力 且莫般涅槃 時毘舍離王亦在河側 復說偈言 尊者一何速 而歸寂滅場 願住須臾間 而受於供養 爾時阿難見二國王咸來勸請 乃說偈言 二王善嚴住 勿爲苦悲戀 涅槃當我淨〈舊本作靜 此依寶林傳正宗記 易此一字〉 而無諸有故 阿難復念 我若偏向一國而般涅槃 諸國爭競 無有是處 應以平等度諸有情 遂於常河中流將入寂滅 是時山河大地六種震動 雪山中有五百仙人 覩茲瑞應飛空而至 禮阿難足胡跪白言 我於長老當證佛法 願垂大慈度脫我等 阿難默然受請 卽變殑伽河悉爲金地 爲其仙衆說諸大法 阿難復念 先所度脫弟子應當來集 須臾五百羅漢從空而下 爲諸仙人出家受具 其仙衆中有二羅漢 一名商那和修 二名末田底迦 阿難知是法器 乃告之曰 昔如來以大法眼付大迦葉 迦葉入定而付於我 我今將滅 用傳於汝汝受吾敎 當聽偈言 本來付有法 付了言無法 各各須自悟 悟了無無法 阿難付法眼藏竟 踊身虛空作十八變 入風奮迅三昧分身四分 一分奉忉利天 一分奉娑竭羅龍宮 一分奉毘舍離〈舊本作毘舍離龍王 今依寶林傳正宗記 除龍字〉王 一分奉阿闍世王 各造寶塔而供養之 乃厲王十二年癸巳歲也〈當作十年〉
●王舍城; 王舍 梵名曷羅闍姞利呬 羅閱祇 或譯王舍國 在中印度摩伽陀國 頻婆娑羅王(新曰頻毘娑羅)自上茅城之舊都 遷居於此 此城爲佛陀傳敎中心地之一 附近有著名之釋尊說法地 迦蘭陀竹園 靈鷲山等
●法藏; 法 敎法之意 藏 含藏之意 指佛陀所說之敎法 以敎法含藏多義 故稱法藏 或指含藏此等敎說之聖敎經典等 經典含藏衆多之法門 故有此稱
●阿闍世; <梵> Ajātaśatru 又作阿闍貰 王名 舊稱阿闍世 新稱阿闍多設咄路 譯曰未生怨 佛在世之頃 摩竭陀國王舍城之治者 父名頻婆娑羅 母曰韋提希 韋提希懷胎時 相師占之 謂此兒生必害父 因之名曰未生怨 未生以前結怨之意也 又名婆羅留支 譯曰折指 父王聞相師之言 與夫人共謀於生日從樓上落於地 而阿闍世僅損指未死 故名折指或無指 卽位後倂呑諸小國 威震四鄰 建一統印度之基 後因害父頻婆娑羅王之罪 徧體生瘡 至佛所懺悔 卽平愈 遂歸依釋迦 佛滅後 五百羅漢結集佛說 王爲之護法 佛敎之興 與有力焉 [西域記九 法華文句五 觀無量壽經 涅槃經十九]
●仁者; 尊稱對方 亦作人者 又單稱仁 ▲孟子盡心章 孟子曰 仁也者人也 合而言之道也
●寶蓋; 傘之美稱 卽指七寶嚴飾之天蓋 懸於佛菩薩或戒師等之高座上 作爲莊嚴具
●七寶; 又作七珍 諸經論所說少異 法華經受記品曰 皆以金 銀 琉璃 車磲 馬瑙 眞珠 玫瑰 七寶合成
●瓔珞; <梵> muktāhāra 或 keyūra 梵語枳由羅 編玉而懸於身者 印度邦俗貴人男女皆作之
●毘舍離; <梵> vaiśālī <巴> vesālī 又作毘耶離 鞞舍離 維耶 維耶離 新云吠舍釐 國名 譯曰廣嚴 中印度也 維摩大士住此國 又佛滅一百年 七百賢聖爲第二結集之處 此國內之種族曰離車 亦曰跋闍子 後爲阿闍世王所倂 ▲維摩經略疏一 毘耶離城 亦云毘耶離國 此是六大城中一大城 十六大國中一大國 毘耶離 或云毘舍離 或云鞞舍離 此云廣博嚴淨 亦云好稻 復云好成
●常河; 經中皆作恒河 玄應音義八 强伽 舊名恒河是也 亦名殑伽 從阿耨大池東面象口流出入東海 其沙細與水同流也
●跏趺; 跏趺坐 僧人修行時之一種坐姿 兩足交叉置于另側大腿上 佛經中認爲這種坐法 最安穩不疲倦 宜于坐禪 又稱交一足爲半跏趺坐 半跏坐 半跏 稱交二足爲全跏坐 全跏
●稽首; 爲佛敎禮法之一 卽以頭著地之禮 周禮所載之九拜中 稽首爲最恭敬之行禮法 佛敎之稽首 彎背曲躬 頭面著地 以兩掌伸向被禮拜者之雙足 故又稱接足禮(接著對方之足) 爲印度之最高禮節 所謂接足作禮 頭面禮足 五體投地等 卽指此而言 [四分律含注戒本疏一 大乘義章四 釋門歸敬儀下 釋氏要覽中]
●三界; 三藏法數七 三界[出華嚴孔目] 一欲界 欲有四種 一者情欲 二者色欲 三者食欲 四者婬欲 下極阿鼻地獄 上至第六他化天 男女相參 多諸染欲 故名欲界 二色界 色卽色質 謂雖離欲界穢惡之色 而有淸淨之色 始從初禪梵天 終至阿迦膩吒天 凡有一十八天 竝無女形 亦無欲染 皆是化生 尙有色質 故名色界 三無色界 謂但有心識 而無色質也 始從空處 終至非非想處 凡有四天 但有受想行識四心 而無形質 故名無色界
●尊者; 梵語阿梨耶 譯作聖者 尊者 謂智德具尊者 蓋羅漢之尊稱 或有禪師亦稱尊者之例 如趙州法嗣嚴陽尊者 覺範號寂音尊者 紫柏稱紫柏尊者等
●一何; 一 助詞 用以加强語氣
●寂滅; 涅槃之譯語 其體寂靜 離一切之相 故云寂滅
●供養; 又作供 供施 供給 打供 意指供食物衣服等 供奉佛法僧三寶師長父母亡者等
●寶林傳; 十卷 現存七卷 缺七九十等三卷 又稱大唐韶州雙峰山曹溪寶林傳 曹溪寶林傳 雙峰山曹侯溪寶林傳 唐代朱陵沙門智炬(或作慧炬) 撰於貞元十七年(801) 收於宋藏遺珍第二冊(臺灣新文豐出版社影印刊行) 韶州曹溪寶林寺 六祖慧能宣揚禪法之道場 故以爲書名 以闡明六祖慧能之法統 內容集錄有關禪宗史 如六祖壇經 五明集 續法傳 光璨錄 曆代法寶記等書之大成 而主張二十八祖之傳承 其後遂有祖堂集 景德傳燈錄 廣燈錄 續燈錄等 下至明敎大師契嵩著傳法正宗記 定祖圖等 確定今日所傳二十八祖之說 撰者作此書最大之用意 卽在於彰明師子尊者與菩提達磨間之關係 故本書一出 曾遭後世諸方著述非難
●正宗記; 傳法正宗記 九卷 宋代明敎大師契嵩(1007-1072)著 略稱正宗記 收於大正藏第五十一冊 本書卽繼景德傳燈錄之後 敍述自印度以來諸祖師之傳記 以及支那禪宗師徒面授付法相承之順序 卷一 敎祖釋迦如來之傳 卷二至六 敍述自第一祖摩訶迦葉以降 至第三十三祖大鑑慧能之傳記 竝謂此一傳承爲正統 卷七卷八 慧能門下一三○四人之略傳 卷九 收錄慧能以前各旁系二○五人之事蹟 此外 著者另附有傳法正宗定祖圖一卷 與傳法正宗論二卷於本書之後 三書(共十二卷)合稱爲嘉祐集 [佛祖歷代通載二十八 鐔津明敎大師行業記 釋氏稽古略四]
●有情; 無情之對稱 梵語曰薩埵 舊譯曰衆生 新譯曰有情 有情識者 有愛情者 總名動物
●六種震動; 指大地震動之六種相 又作六變震動 六反震動 略稱六震 六動 大品般若經一序品 依地動之方向 擧出東涌西沒 西涌東沒 南涌北沒 北涌南沒 邊涌中沒 中涌邊沒等六相 新華嚴經十六 廣博嚴淨不退轉輪經一等 則擧出動 起 涌 震 吼 擊(搖)等六相 各相復分小 中 大等三種 故計有動 遍動 等遍動 起 遍起 等遍起 涌 遍涌 等遍涌 震 遍震 等遍震 吼 遍吼 等遍吼 擊 遍擊 等遍擊等十八相
●雪山; <梵> Himālaya 印度之北境有高聳大山 千古頂雪 故云雪山 又作雪嶺 外國史略曰 印度北連雪山 稱曰希馬拉雅山 與西藏交界 希馬拉雅山高於海面二萬九千尺
●仙人; 又作僊人 神仙 大仙 仙聖 略稱仙 卽住於山林 保持長壽之人 按佛母大孔雀明王經下 此諸仙人皆持成就禁戒 常修苦行 具足威德 有大光明 或住山河 或居林藪 食果飮水 具有五種神通 遊行虛空 一切所爲無有障礙 又以佛爲仙人中之最尊者 故亦稱大仙 於佛敎經典中 所列擧仙人之種類與名稱極多 [中阿含三十敎曇彌經 佛本行集經二十二 佛母大孔雀明王經下 首楞嚴經八 長阿含經二十二世本緣品 大集經四十一星宿品 法華經四提婆達多品]
●胡跪; 意卽胡人之跪拜 又作胡跽 關於胡跪之相有種種異說 一謂胡跪乃胡人之敬相 跽卽印度屈膝之相 是唯屈膝便稱胡跪 二或指長跪 謂雙膝著地 豎兩足以支身 三或指互跪 卽右膝著地 豎左膝危坐 蓋古時印度西域地方總稱爲胡 故胡跪乃意味一般胡人跪拜之敬儀 因之長跪互跪亦共通而稱胡跪 然以經中所說右膝著地者爲正儀 [金光明經二 釋門歸敬儀下 釋氏要覽二 南海寄歸內法傳一]
●長老; 指年齡長而法臘高 智德俱優之大比丘 又稱上座 上首 耆宿 耆舊 老宿 具壽 長阿含八衆集經 列擧三種長老 一年耆長老 指入佛道經年之僧 二法長老 指精通敎法之高僧 三作長老 爲世俗假名之長老 長老雖對年臘高者之敬稱 然未必爲年老者 增一阿含經二十二 我今謂長老 未必先出家 修其善本業 分別於正行 設有年幼少 諸根無漏缺 正謂名長老 分別正法行 此外 禪林中 多稱接引學人之師家爲長老 又禪宗稱寺院住持僧人爲長老
●度脫; 得度解脫之略稱 卽脫離三界流轉之境界 而達涅槃之彼岸
●殑伽; 卽恒河 玄應音義八 强伽 舊名恒河是也 亦名殑伽 從阿耨大池東面象口流出入東海 其沙細與水同流也
●五百羅漢; 指已證得無學果之五百聲聞 卽經論中常見之五百阿羅漢 五百比丘 五百上首 有關五百羅漢之本生因緣授記等事 在佛五百弟子自說本起經 法華經五百弟子授記品等經中 皆曾敍及 佛滅度後 大迦葉曾與五百羅漢 在王舍城結集法藏 相傳在阿育王時 有五百羅漢僧與五百凡夫僧 齊集合誦佛法 迦膩色迦王時之第四結集 亦有五百羅漢結集以造大毘婆沙論 百丈淸規證義記五列擧五百尊者之名號 唯所擧頗爲雜亂 往往梵漢竝擧 竝有生値佛世者及佛滅後出世者
●受具; 僧人接受具足戒稱爲受具
●法器; 凡能修行佛道者 稱爲法
●入定; 一入於禪定之意 卽攝馳散之心 二指高僧示寂
●十八變; 止觀輔行傳弘決十之二 據法華經七妙莊嚴王本事品所說 而列擧十八種神變 一右脅出水 二左脅出火 三左脅出水 四右脅出火 五身上出水 六身下出火 七身下出水 八身上出火 九履水如地 十履地如水 十一沒空於地 十二沒地於空 十三行於空中 十四住於空中 十五坐於空中 十六臥於空中 十七現大身滿虛空 十八現大復小
●風奮迅三昧; 起大風之禪定也
●忉利天; <梵> Trāyastriṃśa 梵語多羅夜登陵舍 怛囉耶怛囉奢 又作三十三天 於佛敎之宇宙觀中 此天位於欲界六天之第二天 是帝釋天所居之天界 位於須彌山頂 山頂四方各八天城 加上中央帝釋天所止住之善見城(喜見城) 共有三十三處 故稱三十三天
●娑竭羅; 翻譯名義集三 娑竭羅 或娑伽羅 此云醎海 書曰 江漢朝宗于海 莊子曰 溟海者天池也 淮南子曰 海不讓水 積以成其大 孫卿子曰 不積細流無以成海 老子曰 江海所以能爲百谷王者 其善下也
●龍宮; 龍王之宮殿 在大海之底 爲龍王之神力所化作 按海龍王經三請佛品 海龍王詣靈鷲山 聞佛陀說法 得信心歡喜 欲請佛至海中龍宮供養之 遂以神力化作宮殿 又按蓮華面經下 閻浮提及十方所有佛鉢及佛舍利 皆在婆伽羅龍王之宮中 又按菩薩處胎經七 摩訶摩耶經下 龍樹菩薩傳 賢首華嚴傳一等 龍宮中藏有勝妙之經典
제2조 아난(阿難; 梵 ānanda). 왕사성(王舍城) 사람이다. 성(姓)은 찰리제(刹利帝; 마땅히 刹帝利로 지어야 함)며 부(父)는 곡반왕(斛飯王)이니 실로 불타의 종제(從弟)다. 범어(梵語) 아난타(阿難陀)는 여기에선 이르되 경희(慶喜)며 또한 이르되 환희(歡喜)니 여래가 성도(成道)한 날 밤에 출생한지라 인하여 이름하였다. 다문(多聞)하고 박달(博達)했으며 지혜가 무애(無礙)하였으니 세존이 총지제일(總持第一)이라 하며 일찍이 찬탄한 바였고 더하여 숙세(宿世)에 대공덕(大功德)이 있어 법장(法藏)을 수지(受持)하되 물을 그릇에 전함과 같았으니 불타가 이에 명(命)해 시자로 삼았다. 후에 아사세왕(阿闍世王)이 사뢰어 말하되 인자(仁者)여, 여래와 가섭은 존승(尊勝; 尊貴)했는데 2사(師)가 모두 이미 열반했으나 내가 연고(緣故)가 많아 모두 능히 보지 못했습니다. 인자(仁者)가 반열반(般涅槃)할 때는 원컨대 고별(告別)을 드리우십시오. 아난이 이를 허락했다. 후에 스스로 사념(思念)해 말하되 나의 몸이 위취(危脆; 위험하고 脆弱)함은 마치 취말(聚沫)과 같다. 하물며 다시 쇠로(衰老)하거늘 어찌 장구(長久)함을 감내(堪耐)하겠는가. 또 사념하되 아사세왕과 내가 약속이 있다. 이에 왕궁으로 나아가 알려 가로되 내가 열반에 들고자 하여 와서 고별(告別; 辭)합니다. 문자(門者; 守門人)이 가로되 왕은 잠드시어(寢) 가히 알리지(聞) 못합니다. 아난이 가로되 왕이 깰 때를 기다렸다가 마땅히 나를 위해 설하시오. 때에 아사세왕이 몽중에 1보개(寶蓋)를 보았는데 7보(七寶)로 엄식(嚴飾)했고 천만억중(千萬億衆)이 위요(圍繞)하며 첨앙(瞻仰)했다. 갑자가(俄) 풍우(風雨)가 난폭(亂暴)히 이르러 그 자루(柄)를 불어 부러뜨렸고 진보(珍寶)와 영락(瓔珞)이 모두(悉) 땅에 떨어졌다. 마음이 매우 경이(驚異; 놀라서 괴이히 여김)했고 이미 깨자(寤) 문자(門者)가 상사(上事)를 갖추어 아뢰었다. 왕이 말을 듣고 나서 실성(失聲)하며 호통(號慟; 號哭하며 哀痛)했고 슬픔(哀)이 천지(天地)를 감동(感動)했다. 곧 비사리성(毘舍離城)에 이르러 보매 아난이 상하(常河) 중류(中流)에 있으면서 가부(跏趺)하고 앉았다. 왕이 이에 작례(作禮)하고 게언(偈言)을 설하되 3계(三界)의 존자(尊者)에 계수(稽首)하나니/ 나를 버리고 여기에 이르러셨군요/ 잠시 비원력(悲願力)에 의빙(依憑)하시어/ 다만(且) 반열반(般涅槃)하지 마세요. 때에 비사리왕(毘舍離王)도 또한 하측(河側)에 있으면서 다시 게언(偈言)을 설하되 존자(尊者)가 일하(一何; 어찌) 신속(迅速)히/ 적멸장(寂滅場)으로 돌아가십니까/ 원컨대 수유간(須臾間)이라도 머무시어/ 공양(供養)을 받으십시오. 이때 아난이 2국왕이 모두 와서 권청(勸請)함을 보고 이에 게언(偈言)을 설하되 2왕은 잘 엄주(嚴住)하시고/ 괴롭게 비련(悲戀)하지 마세요/ 열반하면 마땅히 내가 정(淨)〈舊本에 靜으로 지었다. 이는 寶林傳과 正宗記에 의해 이 1자를 바꾸었다〉하나니/ 제유(諸有)가 없는 연고입니다. 아난이 다시 사념하되 내가 만약 1국(國)에 편향(偏向)하여 반열반한다면 제국(諸國)이 쟁경(爭競)하리니 옳은 곳이 있지 않다. 응당 평등(平等)으로써 모든 유정(有情)을 제도(濟度)하리라. 드디어 상하(常河) 중류(中流)에서 장차 적멸(寂滅)에 들려고 하자 이때 산하대지가 육종진동(六種震動)했다. 설산(雪山) 중에 5백 선인(仙人)이 있어 이 서응(瑞應)을 보고(覩) 공중에 날아 이르러 아난의 발에 예배하고 호궤(胡跪)하고 사뢰어 말하되 우리들은 장로(長老)에게서 마땅히 불법을 증득하겠으니 원컨대 대자(大慈)를 드리워 아등(我等)을 도탈(度脫)하소서. 아난이 묵연(難默)히 수청(受請)했다. 곧 긍가(殑伽河; 恒河)가 변해 모두(悉) 금지(金地)가 되었고 그 선중(仙衆)을 위해 여러 대법(大法; 佛法)을 설했다. 아난이 다시 사념하되 먼저 도탈(度脫)한 바의 제자가 응당 내집(來集)하리라. 수유(須臾)에 오백라한(五百羅漢)이 허공으로 좇아 내려왔고 모든 선인(仙人)을 위해 출가하여 수구(受具)케 했다. 그 선중(仙衆) 가운데 2라한(羅漢)이 있었으니 1은 이름이 상나화수(商那和修)였고 2는 이름이 말전지가(末田底迦)였다. 아난이 이 법기(法器)임을 알고 이에 고(告)해 가로되 옛적에 여래가 대법안(大法眼)을 대가섭에게 부촉하셨고 가섭이 입정(入定)하면서 나에게 부촉하셨다. 내가 이제 장차 멸(滅)하려 하면서 써서 너희에게 전하려고 하니 너희는 나의 가르침을 받아 마땅히 게언(偈言)을 들어라, 본래 유법(有法)을 부촉했으나/ 부촉해 마치자 무법(無法)이라고 말한다/ 각각 모름지기 자오(自悟)할지니/ 깨달아 마치면 무법도 없다. 아난이 법안장(法眼藏)을 부촉하여 마치자 허공으로 몸을 솟구쳐(踊; 또 涌으로 지음) 18변(十八變)을 짓고 풍분신삼매(風奮迅三昧)에 들어 4분(分)으로 분신(分身)했다. 1분은 도리천(忉利天)에 봉헌(奉獻)하고 1분은 사갈라용궁(娑竭羅龍宮)에 봉헌하고 1분은 비사리(毘舍離)〈舊本에 毘舍離龍王으로 지었다. 이제 寶林傳과 正宗記에 의해 龍字를 제거했다〉왕에게 봉헌하고 1분은 아사세왕에게 봉헌했으니 각기 보탑(寶塔)을 건조(建造)하여 그것을 공양했다. 곧 여왕(厲王; 周厲王; ?-前 828. 재위 前 878-前 841) 12년 계사세(癸巳歲)다〈마땅히 10년으로 지어야 한다〉.
●王舍城; 왕사(王舍; 梵 Rājagṛha)의 범명(梵名)은 갈라사길리희(曷羅闍姞利呬)ㆍ라열기(羅閱祇)니 혹 왕사국(王舍國)으로 번역하며 중인도 마가다국(摩伽陀國)에 있었음. 빈바사라왕(頻婆娑羅王; 신역에 가로되 頻毘娑羅)이 상모성(上茅城)의 구도(舊都)로부터 여기로 천거(遷居)했음. 이 성은 불타의 전교(傳敎)의 중심지의 하나가 되며 부근에 저명한 석존의 설법지인 가란타죽원과 영취산 등이 있음.
●法藏; 법(法)은 교법(敎法)의 뜻이며 장(藏)은 함장(含藏)의 뜻이니 불타가 설한 바의 교법을 가리킴. 교법이 많은 뜻을 함장한지라 고로 명칭이 법장임. 혹은 이런 등의 교설(敎說)을 함장한 성교(聖敎)의 경전 등을 가리킴. 경전은 중다한 법문을 함장한지라 고로 이 명칭이 있음.
●阿闍世; <범> Ajātaśatru. 또 아사세(阿闍貰)로 지으며 왕의 이름임. 구칭은 아사세(阿闍世)며 신칭은 아사다설돌로(阿闍多設咄路)니 번역해 가로되 미생원(未生怨)임. 불타가 재세(在世)할 즈음에 마갈타국(摩竭陀國) 왕사성의 통치자임. 아버지의 이름은 빈바사라(頻婆娑羅)며 어머니는 가로되 위제희(韋提希)임. 위제희가 회태(懷胎)했을 때 상사(相師)가 점을 치고 이로되 이 아이는 태어나서 반드시 아버지를 해칠 것이다. 이로 인해 이름해 가로되 미생원(未生怨)이라 했으니 태어나지 아니한 이전에 원한을 맺음의 뜻임. 또 이름이 바라류지(婆羅留支)니 번역해 가로되 절지(折指)임. 부왕이 상사의 말을 듣고 부인과 공모하여 생일에 누상(樓上)으로부터 땅에 떨어뜨렸으나 아사세는 겨우 손가락만 다치고 죽지 않았으므로 고로 이름하여 절지(折指) 혹 무지(無指)라 했음. 즉위한 후에 여러 소국(小國)을 병탄(倂呑)하여 위세가 사린(四鄰)을 진동했으며 일통인도(一統印度)의 기초를 세웠음. 후에 부친 빈바사라왕을 해친 죄로 인해 온몸에 종기가 났고 불타의 처소에 이르러 참회하여 곧 평안하게 나았으며 드디어 석가에게 귀의했음. 불멸후(佛滅後)에 5백 라한이 불설을 결집하자 왕이 그것을 위해 호법했고 불교의 흥성에 유력함이 되었음 [서역기9. 법화문구5. 관무량수경. 열반경19].
●仁者; 상대방의 존칭이니 또한 인자(人者)로 지음. 또 단칭(單稱)이 인(仁). ▲맹자 진심장. 맹자가 가로되 인(仁)이란 것은 인(人)이니 그것을 합해 말하면 도(道)다.
●寶蓋; 산(傘)의 미칭. 곧 7보로 엄식(嚴飾)한 천개(天蓋)를 가리킴. 불보살 혹 계사(戒師) 등의 높은 법좌 위에 매달아 장엄구로 삼음.
●七寶; 또 칠진(七珍)으로 지음. 여러 경론에서 설하는 바가 조금씩 다름. 법화경 수기품에 가로되 모두 금ㆍ은ㆍ유리ㆍ차거(車磲)ㆍ마노(馬瑙)ㆍ진주ㆍ매괴(玫瑰) 7보(寶)로 합성하다.
●瓔珞; <범> muktāhāra 혹 keyūra. 범어로 기유라(枳由羅)니 옥을 엮어 몸에 매단 것임. 인도의 방속(邦俗)에 귀인 남녀가 모두 이를 만듦.
●毘舍離; <범> vaiśālī. <파> vesālī. 또 비사리(毘舍離)ㆍ비사리(鞞舍離)ㆍ유야(維耶)ㆍ유야리(維耶離)로 지음. 신역엔 이르되 폐사리(吠舍釐)니 나라 이름이며 번역해 가로되 광엄(廣嚴)이며 중인도임. 유마대사가 이 나라에 거주했으며 또 불멸(佛滅) 1백 년에 7백 현성이 두 번째로 결집을 한 곳임. 이 국내의 종족을 가로되 리차(離車; 梵 Liccha)며 또 가로되 발사자(跋闍子)임. 후에 아사세왕에게 병합되는 바가 되었음. ▲유마경약소1. 비야리성(毘耶離城) 또 이르되 비야리국이니 이것은 이 6대성(大城) 중 하나의 대성이며 16대국 중 하나의 대국이다. 비야리는 혹 이르되 비사리(毘舍離)며 혹은 이르되 비사리(鞞舍離)니 여기에선 이르되 광박엄정(廣博嚴淨)이며 또 이르되 호도(好稻)며 또 이르되 호성(好成)이다.
●常河; 경중에 모두 항하(恒河; Ganges. 梵 Gaṅgā)로 지었음. 현응음의8. 강가(强伽) 옛이름 항하가 이것이다. 또 이름이 긍가(殑伽)니 아뇩대지(阿耨大池; 梵 Anavatapta) 동면 상구(象口)에서 유출하여 동해도 들어간다. 그 모래가 작아 물과 더불어 함께 흐른다.
●跏趺; 가부좌(跏趺坐)니 승인이 수행할 때의 일종의 앉는 모습. 두 발을 교차해 따로 곁의 넓적다리 위에 둠. 불경 중에 인정하기를 이런 종류의 좌법은 가장 안온(安穩)하여 피권(疲倦)하지 않으므로 좌선에 마땅하다 함. 또 한 발을 교차함을 일컬어 반가부좌ㆍ반가좌ㆍ반가(半跏)라 하고 두 발을 교차함을 일컬어 전가좌ㆍ전가(全跏)라 함.
●稽首; 불교 예법의 하나가 됨. 곧 머리를 땅에 붙이는 예. 주례(周禮)에 실린 바 9배(拜) 중 계수는 가장 공경의 행례법(行禮法)이 됨. 불교의 계수는 등을 구부리고 몸을 굽혀 머리와 얼굴을 땅에 붙이고 양 손바닥을 펴서 예배를 받는 자의 두 발로 향하는지라 고로 또 명칭이 접족례(接足禮; 상대방의 발에 접촉함)임. 인도의 최고의 예절이 됨. 이른 바 접족하여 작례하다ㆍ머리와 얼굴로 발에 절하다ㆍ오체투지 등은 곧 이것을 가리켜 말함임 [사분율함주계본소1. 대승의장4. 석문귀경의하. 석씨요람중].
●三界; 삼장법수7. 삼계(三界) [출화엄공목] 1은 욕계(欲界)니 욕(欲)에 4종이 있음. 1자는 정욕(情欲)이며 2자는 색욕이며 3자는 식욕이며 4자는 음욕(婬欲)임. 아래로 아비지옥에 이르고 위로 제6 타화천(他化天)에 이르기까지 남녀가 서로 섞여 여러 염욕(染欲)이 많으므로 고로 이름이 욕계임. 2는 색계(色界)니 색은 곧 색질(色質)임. 이르자면 비록 욕계의 더러운(穢惡) 색을 여의었으나 청정한 색이 있음. 처음인 초선범천(初禪梵天)으로부터 마침인 아가니타천(阿迦膩吒天)에 이르기까지 무릇 18천이 있음. 모두 여형(女形)이 없고 또한 욕염(欲染)도 없으며 다 이는 화생(化生)임. 아직 색질이 있으므로 고로 이름이 색계임. 3은 무색계(無色界)니 이르자면 다만 심식(心識)만 있고 색질이 없음. 처음인 공처(空處)로부터 마침인 비비상처(非非想處)에 이르기까지 무릇 4천이 있음. 다만 수상행식(受想行識)의 4심(心)만 있고 형질이 없으므로 고로 이름이 무색계임.
●尊者; 범어 아리야(阿梨耶; 梵 ār ya)는 번역해 성자ㆍ존자로 지음. 이르자면 지덕(智德)이 존엄(尊嚴)을 갖춘 자니 대개 라한(羅漢)의 존칭임. 혹은 선사(禪師)도 또한 존자로 일컫는 예(例)가 있음. 예컨대(如) 조주(趙州)의 법사(法嗣)인 엄양존자(嚴陽尊者)며 각범(覺範)의 호가 적음존자(寂音尊者)며 자백(紫柏)을 자백존자(紫柏尊者)라고 일컫는 등임.
●一何; 일(一)은 조사니 써서 어기(語氣)를 가강(加强)함.
●寂滅; 열반의 번역어. 그 체가 적정(寂靜)하여 일체의 상(相)을 여읜지라 고로 이르되 적멸임.
●供養; 또 공(供)ㆍ공시(供施)ㆍ공급ㆍ타공(打供)으로 지음. 뜻은 음식물과 의복 등을 바쳐 불법승 삼보나 사장(師長)ㆍ부모ㆍ망자 등에게 공봉(供奉)함을 가리킴.
●寶林傳; 10권. 현존(現存)은 7권이며 7, 9, 10 등 3권이 모자람. 또 명칭이 대당소주쌍봉산조계보림전(大唐韶州雙峰山曹溪寶林傳)ㆍ조계보림전(曹溪寶林傳)ㆍ쌍봉산조후계보림전(雙峰山曹侯溪寶林傳). 당대 주릉사문(朱陵沙門) 지거(智炬; 혹은 慧炬로 지음)가 정원 17년(801)에 지었음. 송장유진(宋藏遺珍) 제2책에 실렸음(대만의 신문풍출판사에서 영인으로 간행). 소주(韶州) 조계 보림사(寶林寺)는 6조 혜능이 선법을 선양한 도량이니 고로 서명(書名)으로 삼았으며 6조 혜능의 법통(法統)을 천명(闡明)했음. 내용은 선종사와 유관한 것을 집록했으니 예컨대(如) 육조단경ㆍ오명집(五明集)ㆍ속법전(續法傳)ㆍ광찬록(光璨錄)ㆍ역대법보기 등 서책의 대성(大成)이며 28조의 전승(傳承)을 주장했음. 그 후에 드디어 조당집ㆍ경덕전등록ㆍ광등록ㆍ속등록 등이 있었고 아래로 명교대사 계숭이 지은 전법정종기ㆍ정조도(定祖圖)에 이르러 금일 전하는 바의 28조의 설을 확정했음. 찬자(撰者)가 이 서책을 지은 최대의 용의(用意)는 곧 사자존자와 보리달마 간의 관계를 창명(彰明)하는 데 있었음. 고로 본서가 한 번 나오자 일찍이 후세 제방의, 저술의 비난을 만났음.
●正宗記; 전법정종기(傳法正宗記)니 9권. 송대 명교대사(明敎大師) 계숭(契嵩; 1007-1072)이 지었음. 약칭이 정종기며 대정장 제51책에 수록되었음. 본서는 곧 경덕전등록의 뒤를 이어 인도 이래로부터의 여러 조사의 전기(傳記)와 지나(支那) 선종의 사도(師徒)가 면수(面授)하며 부법상승(付法相承)하는 순서에 이르기까지를 서술했음. 권1은 교조석가여래지전(敎祖釋迦如來之傳). 권2에서 6에 이르기까지는 제1조 마하가섭 이강(以降; 이하)으로부터 제33조 대감혜능에 이르기까지의 전기를 서술했고 아울러 이르기를 이 1전승(傳承)이 정통이 된다. 권7, 권8은 혜능의 문하 1,304인의 약전(略傳). 권9는 혜능 이전의 각방계(各旁系) 205인의 사적(事蹟)을 수록했음. 이 밖에 저자가 따로 전법정종정조도(傳法正宗定祖圖) 1권과 전법정종론(傳法正宗論) 2권을 본서의 뒤에 붙여 두었음. 3서(三書; 모두 12권)를 합칭해 가우집(嘉祐集)이라 함 [불조역대통재28. 심진명교대사행업기. 석씨계고략4].
●有情; 무정(無情)의 대칭(對稱). 범어로 가로되 살타(薩埵; 梵 sattva)는 구역에 가로되 중생이며 신역에 가로되 유정이니 정식(情識)이 있는 자, 애정이 있는 자임. 총명(總名)이 동물.
●六種震動; 대지가 진동하는 6종의 상(相)을 가리킴. 또 육변진동(六變震動)ㆍ육반진동(六反震動)으로 지으며 약칭이 육진(六震)ㆍ육동(六動)임. 대품반야경1 서품에 지동(地動)의 방향에 의해 동용서몰ㆍ서용동몰ㆍ남용북몰ㆍ북용남몰ㆍ변용중몰ㆍ중용변몰 등 6상(相)을 거출(擧出)했음. 신화엄경16과 광박엄정불퇴전륜경1 등엔 곧 동(動)ㆍ기(起)ㆍ용(涌)ㆍ진(震)ㆍ후(吼)ㆍ격(擊; 搖) 등 6상을 거출했고 각 상(相)에 다시 소ㆍ중ㆍ대 등 3종으로 분류했음. 고로 합계하면 동ㆍ편동ㆍ등편동, 기ㆍ편기ㆍ등편기, 용ㆍ편용ㆍ등편용, 진ㆍ편진ㆍ등편진, 후ㆍ편후ㆍ등편후, 격ㆍ편격ㆍ등편격 등 18상이 있음.
●雪山; <범> Himālaya. 인도의 북경(北境)에 높이 솟은 큰 산이 있고 천고에 눈을 인(頂)지라 고로 이르되 설산임. 또 설령(雪嶺)으로 지음. 외국사략(外國史略)에 가로되 인도의 북방은 설산과 이어졌으며 일컬어 가로되 희마랍아산(希馬拉雅山)이며 서장(西藏)과 교계(交界)한다. 희마랍아산은 해면보다 2만9천 척 높다.
●仙人; 또 선인(僊人)ㆍ신선(神仙)ㆍ대선(大仙)ㆍ선성(仙聖)으로 지으며 약칭이 선(仙)임. 곧 산림에 거주하며 장수(長壽)를 보지(保持)하는 사람임. 불모대공작명왕경하를 안험(按驗)하니 이 모든 선인(仙人)은 다 금계(禁戒)를 수지(受持)하여 성취하며 늘 고행을 닦으며 위덕(威德)을 구족하며 대광명이 있다. 혹은 산하(山河)에 거주하고 혹은 임수(林藪)에 거처하면서 과일을 먹고 물을 마신다. 5종의 신통을 갖추고 있는데 허공을 유행(遊行)하고 일체의 소위(所爲)에 장애가 있지 않다 했음. 또 불타를 선인 중에서 최존자(最尊者)로 삼는지라 고로 또한 대선(大仙)이라 일컬음. 불교경전 중에 열거하는 바의 선인의 종류와 명칭이 극히 많음 [중아함30교담미경. 불본행집경22. 불모대공작명왕경하. 수릉엄경8. 장아함경22세본연품. 대집경41성수품. 법화경4제바달다품].
●胡跪; 뜻은 곧 호인(胡人)의 궤배(跪拜; 꿇어앉아 절함)니 또 호기(胡跽)로 지음. 호궤(胡跪)의 형상(形相)에 관해서 갖가지 이설(異說)이 있음. 1. 이르자면 호궤는 곧 호인(胡人)의 경상(敬相)이니 기(跽; 꿇어앉다)는 곧 인도의 굴슬(屈膝; 무릎을 굽힘)의 형상(形相)임. 이는 오직 굴슬을 곧 일컬어 호궤라 함. 2. 혹 장궤(長跪)를 가리킴. 이르자면 두 무릎을 착지(著地)하고 두 발을 세워 몸을 지탱함. 3. 혹 호궤(互跪)를 가리킴. 곧 우슬(右膝)을 착지하고 좌슬(左膝)을 세워 위좌(危坐; 端坐)함. 대개 옛 시절 인도와 서역 지방을 총칭하여 호(胡)라 했으며 고로 호궤(胡跪)는 곧 의미가 일반의 호인의 궤배(跪拜)의 경의(敬儀)니 이로 인해 장궤(長跪)와 호궤(互跪)도 또한 공통으로 호궤(胡跪)라 일컬음. 그러하여 경중에서 설하는 바 우슬착지(右膝著地)라 한 것을 정의(正儀)로 삼음 [금광명경2. 석문귀경의하. 석씨요람2. 남해기귀내법전1].
●長老; 연령이 어른이면서 법랍이 높으며 지덕(智德)이 모두 우수한 대비구를 가리킴. 또 명칭이 상좌(上座)ㆍ상수(上首)ㆍ기숙(耆宿)ㆍ기구(耆舊)ㆍ노숙(老宿)ㆍ구수(具壽)임. 장아함8 중집경에 3종 장로를 열거했음. 1. 연기장로(年耆長老) 불도에 들어와 경년(經年)한 승인을 가리킴. 2. 법장로(法長老) 교법에 정통한 고승을 가리킴. 3. 작장로(作長老) 세속의 가명(假名)의 장로가 됨. 장로는 비록 연랍(年臘)이 높은 자에 대한 경칭이지만 그러나 꼭 연로자가 됨은 아님. 증일아함경22 내가 이제 장로를 말함음/ 꼭 먼저 출가함은 아니다/ 그 선(善)의 본업을 닦고/ 정행(正行)을 분별해야 한다/ 설사 나이가 유소(幼少)함이 있더라도/ 제근(諸根)에 누결(漏缺)이 없으면/ 바로 이르되 이름이 장로니/ 바른 정법의 행을 분별한다. 이 밖에 선림 중에선 다분히 학인을 접인하는 사가(師家)를 일컬어 장로라 함. 또 선종은 사원의 주지승인(住持僧人)을 일컬어 장로라 함.
●度脫; 득도해탈(得度解脫)의 약칭. 곧 삼계 유전(三界流轉)의 경계를 탈리(脫離; 이탈)하여 열반의 피안에 도달함.
●殑伽; 곧 항하(恒河; Ganges. 梵 Gaṅgā). 현응음의8. 강가(强伽) 옛이름 항하가 이것이다. 또 이름이 긍가(殑伽)니 아뇩대지(阿耨大池; 梵 Anavatapta) 동면 상구(象口)에서 유출하여 동해도 들어간다. 그 모래가 작아 물과 더불어 함께 흐른다.
●五百羅漢; 이미 무학과(無學果)를 증득한 5백 성문을 가리킴. 곧 경론 중 늘 보이는 5백 아라한ㆍ5백 비구ㆍ5백 상수(上首)임. 5백 라한의 본생(本生)ㆍ인연ㆍ수기(授記) 등과 유관한 일은 불오백제자자설본기경과 법화경 오백제자수기품 등의 경 중에 모두 일찍이 서급(敍及; 서술해 언급)했음. 불타가 멸도한 후 대가섭이 일찍이 5백 라한과 더불어 왕사성에서 법장을 결집했음. 서로 전하기를 아육왕(阿育王) 때 5백 라한과 5백 범부승(凡夫僧)이 있어 일제히 집합하여 불법을 송출(誦出)했음. 가니색가왕(迦膩色迦王) 때의 제4 결집에도 또한 5백 라한이 있어 결집하여 대비바사론을 만들었음. 백장청규증의기5에 5백 존자의 명호를 열거했는데 오직 든 바가 자못 잡란(雜亂)하고 왕왕 범한(梵漢)을 병거(竝擧)했으며 아울러 생전에 불세(佛世)를 만난 자 및 불타의 멸도 후에 출세한 자가 있음.
●受具; 승인이 구족계를 접수함을 일컬어 수구라 함.
●法器; 무릇 능히 불도를 수행할 만한 자를 일컬어 법기라 함.
●入定; 1. 선정에 들어감의 뜻. 곧 치산(馳散)하는 마음을 거둠. 2. 고승의 시적(示寂)을 가리킴.
●十八變; 지관보행전홍결10지2. 법화경7 묘장엄왕본사품의 소설(所說)에 의거하면 18종 신변을 열거했다. 1은 우협(右脅)에서 출수(出水)함이며 2는 좌협(左脅)에서 출화(出火)함이며 3은 좌협에서 출수함이며 4는 우협에서 출화함이며 5는 신상(身上)에서 출수함이며 6은 신하(身下)에서 출화함이며 7은 신하에서 출수함이며 8은 신상에서 출화함이며 9는 물을 밟기가 땅 같으며 10은 땅을 밟기가 물 같으며 11은 땅에서 허공에 잠김이며 12는 허공에서 땅에 잠김이며 13은 공중에서 다님이며 14는 공중에 머묾이며 15는 공중에서 앉음이며 16은 공중에 누움이며 17은 큰 몸을 나타내어 허공에 가득함이며 18은 크게 나타내었다가 작게 복귀함이다.
●風奮迅三昧; 대풍을 일으키는 선정임.
●忉利天; <범> Trāyastriṃśa. 범어는 다라야등릉사ㆍ달라야달라사니 또 삼십삼천으로 지음. 불교의 우주관 중에 이 천은 욕계 6천의 제2천에 위치함. 이는 제석천이 거주하는 바의 천계니 수미산정에 위치함. 산정의 사방에 각 여덟의 천성(天城)이며 위에 중앙의 제석천이 지주(止住)하는 바의 선견성(善見城; 喜見城)을 더하면 공히 33처가 있으므로 고로 명칭이 삼십삼천임. ▲혜원음의상. 도리(忉利)는 범언(梵言)이다. 바르게 이르자면 달리야달리사(怛唎耶怛唎奢)다. 말한 달리야란 것은 여기에선 이르되 3이며 달리사란 것은 삽(卅; 30)이다. 이르자면 수미산정 사방에 각기 8대성(大城)이 있다. 당중(當中)에 1대성이 있는데 제석이 거주하는 곳이다. 총수(總數)가 33처가 있으므로 고로 처소를 좇아 이름을 세웠다 [잡아함경19, 동23, 동45. 장아함삼유행경. 불승도리천위모설법경. 대지도론9, 동56. 현응음의2].
●娑竭羅; 번역명의집3. 사갈라(娑竭羅) 혹 사가라(娑伽羅; 梵 sāgara)니 여기에선 이르되 함해(醎海; 짠 바다)다. 서(書)에 가로되 강한(江漢)이 바다를 조종(朝宗)한다. 장자에 가로되 명해(溟海)란 것은 천지(天池)다. 회남자에 가로되 바다는 물을 사양하지 않나니 축적하여 그 거대함을 이룬다. 손경자가 가로되 세류(細流)를 축적하지 않으면 바다를 이룰 소이가 없다. 노자가 가로되 강해(江海)가 능히 백곡(百谷)의 왕이 되는 소이는 그것이 잘 낮춤(下)이다.
●龍宮; 용왕의 궁전. 대해의 바닥에 있으며 용왕의 신력으로 화작(化作)한 것이 됨. 해룡왕경3 청불품을 안험컨대 해룡왕이 영취산에 이르러 불타의 설법을 듣고 신심(信心)으로 환희를 얻었으며 불타를 초청해 해중의 용궁에 이르러 공양하려고 했음. 드디어 신력으로 궁전을 화작(化作)했음. 또 연화면경하를 안험하니 염부제 및 시방에 있는 바 불발(佛鉢) 및 불사리가 모두 바가라용왕(婆伽羅龍王)의 궁중에 있다 함. 또 보살처태경7ㆍ마하마야경하ㆍ용수보살전ㆍ현수의 화엄전1 등을 안험컨대 용궁 중에 승묘(勝妙)한 경전이 저장되어 있다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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