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등록

전등록 권1 제7조 바수밀(婆須蜜)

태화당 2023. 1. 15. 08:14

第七祖婆須蜜者 北天竺國人也 姓頗羅墮 常服淨衣執酒器遊行里閈 或吟或嘯人謂之狂 及遇彌遮迦尊者 宣如來往誌 自惺前緣投器出家 授法行化至迦摩羅國廣興佛事 於法坐前忽有一智者 自稱我名佛陀難提 今與師論義 師曰 仁者論卽不義 義卽不論 若擬論義終非義論 難提知師義勝 心卽欽伏曰 我願求道霑甘露味 尊者遂與剃度而授具戒 復告之曰 如來正法眼藏 我今付汝汝當護持 乃說偈曰 心同虛空界 示等虛空法 證得虛空時 無是無非法 尊者卽入慈心三昧 時梵王帝釋及諸天衆 俱來作禮 而說偈言 賢劫衆聖祖 而當第七位 尊者哀念我 請爲宣佛地 尊者從三昧起示衆云 我所得法而非有故 若識佛地離有無故 說此語已 還入三昧示涅槃相 難提卽於本坐起七寶塔以葬全身 卽定王十九年辛未歲也當作十七年

里閈; 閈 閭也 里門曰閈

論義; 辯論道法 較量機鋒

甘露; <> amṛta 阿密哩多 譯言甘露 異名天酒 美露 味甘如蜜 天人所食 金光明經文句文句記會本五 甘露是諸天不死之神藥 食者命長身安 力大體光 註維摩經七 什曰 諸天以種種名藥 著海中 以寶山摩之 令成甘露 食之得仙 名不死藥

具戒; 謂比丘比丘尼之具足戒也 比丘二百五十戒 比丘尼三百四十六戒 爲具足圓滿之戒

帝釋; 忉利天之主也 居須彌山之頂喜見城 統領他之三十二天(忉利天譯三十三天) 梵名釋迦提桓因陀羅 略云釋提桓因 新譯之梵名 釋迦提婆因達羅 釋迦譯能 天帝之姓 提桓者天 因陀羅者帝 卽能天帝也 玄應音義三 拘翼 此言訛略也 姓憍尸迦 卽釋提桓因及帝釋同一位名也 三藏法數十一 梵語釋提桓因 華言能天主 言帝釋者 梵華兼擧也 祖庭事苑七 帝釋千名 或名鑠羯羅 或名補爛達羅 或名莫伽梵 或名婆颯縛 或名憍尸迦 或名舍芝夫 或名印達羅 或名千眼 或名三十三天尊 見大毘婆沙論(72)

 

7조 바수밀(婆須蜜; Vasumitra)이란 자는 북천축국(北天竺國) 사람이며 성은 파라타(頗羅墮). 늘 정의(淨衣)를 입고 주기(酒器)를 가지고 이한(里閈)을 유행(遊行)하면서 혹은 읊고() 혹은 읊조렸으니() 사람들이 그를 일러 광인(狂人)이라 했다. 미차가(彌遮迦) 존자를 만나 여래의 지난 기록()을 선시(宣示)함에 이르자() 앞의 인연을 자성(自惺)하고 주기(酒器)를 던지고 출가했다. 법을 받고(授法) 행화(行化)하다가 가마라국(迦摩羅國)에 이르러 불사(佛事)를 광대하게 일으켰다. 법좌 앞에 홀연히 1지자(智者)가 있어 자칭하기를 나의 이름은 불타난제(佛陀難提)입니다. 여금에 스님과 더불어 논의(論義)하겠습니다. 사왈(師曰) 인자(仁者), ()하면 곧 의()가 아니며 의()는 곧 논하지 않는다. 만약 논의(論義)하려고 하면 마침내 의논(義論)이 아니다. 난제가 스님의 의()가 이긴 줄 알고서 마음에 곧 흠복(欽伏)하여 가로되 나는 구도(求道)하여 감로미(甘露)에 젖음()을 원합니다. 존자가 드디어 체도(剃度)하여 주고 구계(具戒)를 주었다. 다시 그에게 고해 가로되 여래의 정법안장을 내가 이제 너에게 부촉하니 너는 마땅히 호지(護持)하라. 이에 게를 설해 가로되 마음이 허공의 경계와 같아서/ 허공과 같은 법을 보이나니/ 허공을 증득할 때/ 옳음도 없고 옳지 않은 법도 없다. 존자가 곧 자심삼매(慈心三昧)에 들었다. 때에 범왕(梵王)과 제석(帝釋) 및 여러 천중(天衆)이 모두 와서 작례(作禮)하고 게언(偈言)을 설하되 현겁(賢劫)의 뭇 성조(聖祖; 聖人인 조사)/ 7위에 당합니다/ 존자는 우리를 애념(哀念)하셔서/ 불지(佛地)를 선시(宣示)하기를 청합니다. 존자가 삼매로 좇아 일어나 시중(示衆)하여 이르되 내가 얻은 바 법은 유()가 아닌 연고며 만약 불지(佛地)를 안다면 유무(有無)를 여읜 연고이다. 이 말을 설하고 나서 도리어 삼매에 들었고 열반상(涅槃相)을 보였다. 난제(難提)가 곧 본좌(本坐)에 칠보탑을 일으켰고 전신(全身)을 안장(安葬)했다. 곧 정왕(定王; 周定王; -586. 在位 前 606-586) 19년 신미세다마땅히 17년으로 지어야 한다.

里閈; ()은 려(). 이문(里門)을 가로되 한().

論義; 도법을 변론(辯論). 기봉(機鋒)을 교량(較量).

甘露; <> amṛta. 아밀리다(阿密哩多)를 번역해 말하면 감로임. 다른 이름은 천주(天酒)ㆍ미로(美露). 맛의 달기가 꿀과 같으며 천인(天人; 천상 사람)이 먹는 것임. 금광명경문구문구기회본5. 감로(甘露)는 이 제천의 불사의 신약이니 먹는 자는 목숨이 길어지고 몸이 편안하며 힘이 세어지고 몸에 빛이 난다. 주유마경7. 라집이 가로되 제천이 갖가지 명약을 바다 속에 넣고 보산(寶山)으로 그것을 문질러 감로(甘露)가 되게 한다. 이를 먹으면 신선이 됨을 얻나니 이름이 불사약이다.

具戒; 이르자면 비구와 비구니의 구족계임. 비구는 250계며 비구니는 346계니 구족하여 원만한 계임.

帝釋; 도리천의 주()니 수미산의 정상 희견성(喜見城)에 거주하며 다른 삼십이천(三十二天; 도리천을 三十三天으로 번역함)을 통령(統領). 범명(梵名) 석가제환인다라(釋迦提桓因陀羅; śakro devānāṃ indraḥ)는 줄여 이르되 석제환인(釋提桓因)이며 신역의 범명은 석가제바인달라(釋迦提婆因達羅). 석가는 번역하면 능()이니 천제(天帝)의 성()이며 제환(提桓)이란 것은 천()이며 인다라(因陀羅)란 것은 제()니 곧 능천제(能天帝). 현응음의3. 구익(拘翼) 이 말은 그르고 생략되었음. 성이 교시가(憍尸迦)니 곧 석제환인 및 제석(帝釋)과 동일한 지위의 이름임. 삼장법수11. 범어로 석제환인(釋提桓因)은 화언(華言)으론 능천주(能天主). 제석(帝釋)이라고 말하는 것은 범화(梵華)를 겸해서 든 것임. 조정사원7. 제석천명(帝釋千名) 혹은 이름이 삭갈라(鑠羯羅)며 혹은 이름이 보란달라(補爛達羅)며 혹은 이름이 막가범(莫伽梵)이며 혹은 이름이 바삽박(婆颯縛)이며 혹은 이름이 교시가(憍尸迦)며 혹은 이름이 사지부(舍芝夫)며 혹은 이름이 인달라(印達羅)며 혹은 이름이 천안(千眼)이며 혹은 이름이 삼십삼천존(三十三天尊)이다. 대비바사론(72)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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