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등록

전등록 권3 제31조 도신대사(道信大師) 01

태화당 2023. 1. 28. 08:36

第三十一祖道信大師者 姓司馬氏世居河內 後徙於蘄州之廣濟縣 師生而超異 幼慕空宗諸解脫門宛如宿習 旣嗣祖風攝心無寐 脇不至席者僅六十年 隋大業十三載 領徒衆抵吉州 値群盜圍城七旬不解 萬衆惶怖 師愍之敎令念摩訶般若 時賊衆望雉堞間 若有神兵 乃相謂曰 城內必有異人 不可攻矣 稍稍引去 唐武德甲申歲 師却返蘄春住破頭山 學侶雲臻 一日往黃梅縣路逢一小兒 骨相奇秀異乎常童 師問曰 子何姓 答曰姓卽有不是常姓 師曰 是何姓 答曰 是佛性 師曰 汝無姓耶 答曰 性空故 師默識其法器 卽俾侍者至其家 於父母所乞令出家 父母以宿緣故殊無難色 遂捨爲弟子 名曰弘忍舊本無名曰弘忍四字 今此添入 若不言名 以至付法傳衣者 是何人耶 兼後有忍曰二字 亦自不明耳 以至付法傳衣 偈曰 華種有生性 因地華生生 大緣與信合 當生生不生 遂以學徒委之

蘄州; 位於湖北省黃州府揚子江邊 隣接於安徽省江西省 此州有四祖道信駐錫的雙峰山正覺寺 與五祖弘忍所住的憑茂山 又有黃梅山 三角山 烏牙山等

空宗; 有宗之對稱 指主張一切皆空 般若皆空之宗派 大乘之般若思想卽其代表 以宣揚中道之空觀爲主 從主張諸法皆空之龍樹提婆之敎系中 相對於小乘敎俱舍宗之有宗而言 指成實宗 相對於大乘法相宗(唯識)而言 則指三論宗 又禪宗亦稱空宗 主張佛魔皆空 以言語思辨爲閑葛藤而排遣之 此外 有稱佛敎爲空宗者 以佛敎主張諸法無我之故 [大乘起信論義記上 原人論 宗鏡錄三十四]

祖風; 喩指禪宗 禪法 取其如風傳播之義

般若; <> Prajna 又作波若 般羅若 鉢剌若 此翻爲慧 智慧 明 黠慧 菩薩爲達彼岸 必修六種行 亦卽修六波羅蜜 其中之般若波羅蜜(智慧波羅蜜) 卽稱爲諸佛之母 成爲其他五波羅蜜之根據 [解脫道論九分別慧品 梁粱譯攝大乘論中 大智度論四十三 同七十二]

 

31조 도신대사(道信大師)란 자는 성이 사마씨(司馬氏)며 하내(河內)에 세거(世居; 代代로 거주)했는데 후에 기주(蘄州) 광제현(廣濟縣)으로 이사했다. 스님이 출생하자 초이(超異)했고 어릴 적에 공종(空宗)의 모든 해탈문(解脫門)을 흠모했고 완연(宛然)이 숙습(宿習)과 같았다. 이미 조풍(祖風)을 잇자 섭심(攝心)하며 자지() 않았고 옆구리가 깔개()에 이르지 않은 게 거의() 60년이었다. () 대업(大業) 13(十三載; 617) 도중(徒衆)을 거느리고 길주(吉州)에 다다랐다. 군도(群盜)가 성을 포위함을 만났는데 7() 동안 풀지 않았고 만중(萬衆)이 황포(惶怖)했다. 스님이 이를 불쌍히 여겨 하여금 마하반야(摩訶般若)를 외우게 했다. 때에 적중(賊衆)이 치첩(雉堞; 가퀴) 사이를 보매 신병(神兵)이 있는 듯하였다. 이에 서로 일러 가로되 성내(城內)에 반드시 이인(異人)이 있다. 가히 공격하지 못한다. 조금씩 인솔하여 떠났다. () 무덕(武德) 갑신세(甲申歲; 624) 스님이 도리어 기춘(蘄春)으로 돌아가 파두산(破頭山)에 거주했고 배우는 무리(學侶)가 운진(雲臻; 구름처럼 모이다)했다. 어느 날 황매현(黃梅縣)으로 가던 길에서 1소아(小兒)를 만났는데 골상(骨相)이 기수(奇秀)하고 상동(常童)과 달랐다. 스님이 물어 가로되 너()는 무슨 성()이냐. 답왈 성()은 곧 있으나 이 상성(常姓)이 아닙니다. 사왈(師曰) 이 무슨 성()이냐. 답왈(答曰) 이 불성(佛性)입니다. 사왈 너는 성(; 저본에 으로 지었음)이 없느냐. 답왈 성()이 공()한 연고입니다. 스님이 묵연히 그 법기(法器)임을 알았다. 곧 시자로 하여금() 그 집에 이르게 하여 부모의 처소에서 구걸해 출가하게 하자 부모가 숙연(宿緣)을 쓴() 연고로 특수히 난색(難色)이 없었고 드디어 버려 제자가 되게 하였으니 이름해 가로되 홍인이다(名曰弘忍)舊本名曰弘忍 4자가 없다. 지금 이에 添入했다. 만약 이름을 말하지 않으면 以至(乃至) 付法傳衣한 자가 이 어떤 사람인가 할 것이다. 겸하여 뒤에 忍曰 2자가 있는데 또한 스스로 명확하지 않을 것이다. 이지(以至; 乃至) 부법(付法)하고 전의(傳衣)했다. 게왈(偈曰) 꽃과 종자가 생성(生性)이 있어서/ 땅으로 인해 꽃이 자꾸 난다/ 큰 인연이 신()과 합하면/ 자꾸 남에 당하여도 남이 아니다. 드디어 학도(學徒)를 그에게 맡겼다().

蘄州; 호북성 황주부 양자강변에 위치함. 안휘성과 강서성에 인접했음. 이 주에 4조 도신이 주석했던 쌍봉산 정각사와 5조 홍인이 거주했던 바의 빙무산이 있음. 또 황매산ㆍ삼각산ㆍ오아산 등이 있음.

空宗; 유종의 대칭. 일체가 모두 공했으며 반야가 다 공했다고 주장하는 종파를 가리킴. 대승의 반야사상이 곧 그것의 대표니 중도의 공관을 선양함으로써 주()로 삼으며 제법이 모두 공했음을 주장하는 용수와 제바의 교계(敎系) 가운데를 좇음. 소승교인 구사종의 유종(有宗)을 상대해 말한다면 성실종을 가리키며 대승의 법상종(法相宗; 유식)을 상대해 말한다면 곧 삼론종을 가리킴. 또 선종을 또한 공종이라고 호칭하나니 불마(佛魔; 부처와 마군)가 다 공했다고 주장하며 언어와 사변(思辨)을 한갈등(閑葛藤)으로 삼아 그것을 배견(排遣). 이 외에 불교를 일컬어 공종으로 삼는 자가 있으니 불교는 제법무아를 주장하는 연고임 [대승기신론의기상. 원인론. 종경록34].

祖風; 선종ㆍ선법을 비유로 가리킴. 그것이 바람과 같이 전파함의 뜻을 취함.

般若; <> Prajna. 또 파야(波若)ㆍ반라야(般羅若)ㆍ발랄야(鉢剌若)로 지음. 여기에선 혜()ㆍ지혜ㆍ명()ㆍ힐혜(黠慧)로 번역함. 보살이 피안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6종의 행을 닦는데 또한 곧 6바라밀을 닦음. 그 중의 반야바라밀(지혜바라밀)을 곧 일컬어 제불의 모()라 하며 기타의 5바라밀을 성취하는 근거임 [해탈도론9분별혜품. 양역섭대승론중. 대지도론43,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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