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등록

전등록 권3 제32조 홍인대사(弘忍大師) 03

태화당 2023. 1. 29. 08:51

大師後見此偈云 此是誰作亦未見性 衆聞師語遂不之顧 逮夜乃潛令人自碓坊召能行者入室 告曰 諸佛出世爲一大事故 隨機小大而引導之 遂有十地三乘頓漸等旨 以爲敎門 然以無上微妙祕密圓明眞實正法眼藏 付于上首大迦葉尊者 展轉傳授二十八世 至達磨屆于此土 得可大師 承襲以至于吾 今以法寶及所傳袈裟用付於汝 善自保護無令斷絕 聽吾偈曰 有情來下種 因地果還生 無情旣無種 無性亦無生

行者; 乃指觀行者 或泛指一般佛道之修行者 又稱行人修行人 禪林中 行者乃指未出家而住於寺內幇忙雜務者 行者之居所稱爲行堂 行堂之主首稱行堂主 或單稱堂主 行者有剃髮者 亦有未剃髮而攜帶家眷者 種類繁多 例如 參頭行者 副參行者 執局行者(方丈行者 六局行者等之總稱) 庫司行者(隨從都寺) 堂司行者(隨從維那) 庫子(副寺寮之行者) 客頭行者 茶頭行者 喝食行者(飮食時 唱報飯食湯等名稱者 喝卽唱之意) 供頭行者(又作供過行者 卽分配飯食者) 直殿行者 衆寮行者 門頭行者等 年少之行者 稱爲童行 道者 童侍 僧童 或稱驅烏沙彌 沙喝(飯食時之嚮導 相當於充任喝食沙彌之意) 聽叫 類同於行者 有所謂淨人(又作苦行) 指不剃髮而專爲僧衆服務者 蓋禪林職位之繁多 猶如朝廷之文武兩班 以共維繫寺院之法命 然此職位制度 自宋代以降 諸宗融合 於一般較大之寺院皆循此制 而小寺院則無此細分 [百丈淸規四大衆章 禪苑淸規二 三 四 八 百丈淸規證義記六 象器箋職位類] 釋氏要覽上 善見律云 有善男子 欲求出家 未得衣鉢 欲依寺中住者 名畔頭波羅沙(未見譯語) 今詳 若此方行者也 經中多呼修行人爲行者

一大事; 開顯實相妙理之事業 開示佛知見之事業也 一大者 實相之妙理 謂佛知見 卽法華之妙法也 宗門一大事者 非類敎家說 直指自己本分事 云一大事也 又人之生死 謂爲大事 善導之臨終正念訣曰 世之大事 莫越生死 一息不來 乃屬後生 一念若錯 便墮輪迴 法華經一 諸佛世尊 唯以一大事因緣故 出現於世 舍利弗 云何名諸佛世尊 唯以一大事因緣故 出現於世 諸佛世尊 欲令衆生開佛知見 使得淸淨故 出現於世 欲示衆生佛之知見故 出現於世 欲令衆生悟佛知見故 出現於世 欲令衆生入佛知見道故 出現於世

十地; 或曰十住 種種不一 一歡喜地 二離垢地 三發光地 四焰慧地 五難勝地 六現前地 七遠行地 八不動地 九善慧地 十法雲地 [三藏法數]

三乘; 三藏法數七 三乘[出法華經] 一聲聞乘 聞佛聲敎而得悟道 故曰聲聞 謂其知苦斷集 慕滅修道 故以此四諦爲乘也 二緣覺乘 因觀十二因緣 覺眞諦理 故名緣覺 謂始觀無明緣乃至老死 此是觀十二因緣生 次觀無明滅乃至老死滅 此是觀十二因緣滅 觀此因緣生滅 卽悟非生非滅 故以此十二因緣爲乘也 三菩薩乘 菩薩 梵語具云菩提薩埵 華言覺有情 謂覺悟一切有情衆生也 菩薩行六度行 廣化衆生 出離生死 故以此六度爲乘也

頓漸; 不依次第 快速到達覺悟之敎法 稱爲頓敎 依順序漸進 經長時間修行而覺悟者 稱爲漸敎 若以敎法形式觀之 開始卽講說深奧之內容 稱爲頓敎 而自淺顯內容次第講說進入深奧內容者 稱爲漸敎 上述爲一般敎判之標準 又南北朝諸師之頓漸二敎判中 以天台之頓漸祕密不定等四敎 及華嚴五敎判之第四最爲著名 此外 禪宗南北二系 南方慧能系 世稱南頓 北方神秀系 世稱北漸 此卽禪宗之頓漸二敎

 

대사가 후에 이 게를 보고 이르되 이것은 이 누가 지었느냐, 또한 견성하지 못했다. 대중이 스님의 말씀을 듣자 드디어 돌아보지 않았다. 밤에 이르자() 이에 몰래 사람을 시켜 대방(碓坊)으로부터 능행자(行者)를 불러 입실(入室)하게 했다. 고왈(告曰) 제불이 출세함은 일대사(一大事)를 위한 연고니 근기(根機)의 소대(小大)를 따라 그것을 인도(引導)하는지라 드디어 십지(十地)ㆍ삼승(三乘)ㆍ돈점(頓漸) 등의 의지(意旨)가 있으며 교문(敎門)으로 삼는다. 그러하여 위없는 미묘하고 비밀스럽고 원명(圓明)하고 진실한 정법안장을 상수(上首) 대가섭 존자에게 부촉하여 전전(展轉)28세에 전수(傳授)하였다. 달마가 차토(此土)에 이름()에 이르러 혜가대사를 얻었고 승습(承襲; 承繼)하여 나에게 이르렀다. 이제 법보(法寶) 및 소전(所傳)의 가사(袈裟)를 너에게 부촉함을 쓰나니() 잘 스스로 보호하여 단절되게 하지 말아라. 나의 게를 들어라, 가로되 유정(有情)이 와서 하종(下種)하면/ 땅으로 인해 결실(結實)이 도리어 생한다/ 무정(無情)은 이미 종자가 없어/ 자성(自性)도 없고 또한 생함도 없다.

行者; 곧 관행(觀行)하는 자를 가리킴. 혹은 널리 일반(一般)의 불도(佛道)의 수행자를 가리킴. 또 호칭이 행인(行人)ㆍ수행인임. 선림 중에서의 행자는 곧 출가하지 않고 사내(寺內)에 거주하면서 바쁜 잡무(雜務)를 도우는 자를 가리킴. 행자의 거소(居所)를 일컬어 행당(行堂)이라 하고 행당의 주수(主首)를 일컬어 행당주(行堂主), 혹 단칭(單稱)이 당주(堂主). 행자는 머리를 깎은 자도 있고 또한 머리를 깎지 않고 가권(家眷; 가족)을 휴대한 자도 있음. 종류가 번다(繁多)하나니 예여(例如) 참두행자(參頭行者)ㆍ부참행자(副參行者)ㆍ집국행자(執局行者; 方丈行者六局行者 등의 總稱)ㆍ고사행자(庫司行者; 都寺隨從)ㆍ당사행자(堂司行者; 維那隨從)ㆍ고자(庫子副寺寮의 행자)ㆍ객두행자(客頭行者)ㆍ다두행자(茶頭行者)ㆍ할식행자(喝食行者; 飮食 飯食湯 등의 명칭을 唱報하는 자니 은 곧 의 뜻)ㆍ공두행자(供頭行者; 供過行者로 지음. 飯食을 분배하는 자)ㆍ직전행자(直殿行者)ㆍ중료행자(衆寮行者)ㆍ문두행자(門頭行者) 등임. 연소(年少)한 행자는 일컬어 동행(童行)ㆍ도자(道者)ㆍ동시(童侍)ㆍ시동(僧童)이라 하고 혹 명칭이 구오사미(驅烏沙彌)ㆍ사할(沙喝; 飯食 시의 嚮導喝食充任하는 沙彌의 뜻에 상당함)ㆍ청규(聽叫). 행자와 종류가 같은 것은 이른 바 정인(淨人; 苦行으로 지음)이 있으며 머리를 깎지 않고 오로지 승중을 위해 복무하는 자를 가리킴. 대개 선림 직위의 번다함은 마치 조정의 문무양반(文武兩班)과 같아서 사원의 법명(法命)을 한가지로 유계(維繫; 유지하며 聯系). 그러나 이런 직위 제도는 송대(宋代) 이강(以降; 이후)으로부터 제종(諸宗)에서 융합하여 일반의 조금 큰 사원에선 모두 이 제도를 따랐지만 작은 사원은 곧 이런 세분(細分)이 없었음 [백장청규4대중장. 선원청규2, 3, 4, 8. 백장청규증의기6. 상기전직위류]. 석씨요람상(釋氏要覽上) 선견율(善見律; 善見律毘婆沙十一)에 이르되 어떤 선남자(善男子)가 출가를 구하려 하나 의발(衣鉢)을 얻지 못하고 사중(寺中)에 의지(依止)하며 머무려는 자를 이름해 반두바라사(畔頭波羅沙; 譯語를 보지 못했음)니 여금에 상고(詳考)하건대 이 지방의 행자와 같으며 경중(經中)에 다분히 수행인(修行人)을 일컬어 행자(行者)라 한다.

一大事; 실상의 묘리(妙理)의 사업을 개현(開顯)하여 불지견(佛知見)의 사업을 개시(開示)함임. 일대(一大)란 것은 실상(實相)의 묘리며 불지견(佛知見)을 말함이니 곧 법화(法華)의 묘법(妙法). 종문(宗門)의 일대사란 것은 교가(敎家)의 설에 비류(類比)하지 못하나니 단지 자기의 본분사를 가리켜 일대사라고 말함. 또 사람의 생사를 대사(大事)가 된다고 일컬음. 선도(善導; 唐代僧)의 임종정념결(臨終正念訣)에 가로되 세상의 대사에 생사를 초월할 게 없나니 한숨이 돌아오지 못하면 곧 후생에 속하고 한 생각이 만약 어긋나면 곧 윤회에 떨어진다. 법화경1. 제불세존이 오직 일대사인연(一大事因緣)을 쓰는 고로 세상에 출현하나니 사리불이여, 무엇을 이름해 제불세존이 오직 일대사인연을 쓰는 연고로 세상에 출현함인가, 제불세존이 중생으로 하여금 부처의 지견(知見)을 열어() 청정을 얻게 함인 고로 세상에 출현하며 중생에게 부처의 지견을 보이고자() 함인 고로 세상에 출현하며 중생으로 하여금 부처의 지견을 깨치게() 하고자 함인 고로 세상에 출현하며 중생으로 하여금 부처의 지견의 도에 들게() 하고자 함인 고로 세상에 출현한다.

十地; 혹 가로되 십주(十住)니 갖가지라 일치하지 않음. 1은 환희지며 2는 이구지며 3은 발광지며 4는 염혜지며 5는 난승지며 6은 현전지며 7은 원행지며 8은 부동지며 9는 선혜지며 10은 법운지임 [삼장법수].

三乘; 삼장법수7. 3() [출법화경] 1. 성문승(聲聞乘) 불타의 성교(聲敎)를 듣고 오도(悟道)를 얻나니 고로 가로되 성문이다. 이르자면 그가 고()를 알고 집()을 끊고 멸()을 흠모해 도를 닦나니 고로 이 4()로써 승()을 삼는다. 2 연각승(緣覺乘) 12인연(因緣)을 관()함으로 인해 진제(眞諦)의 이치를 깨치므로 고로 이름이 연각이다. 이르자면 처음에 무명(無明)의 인연 내지 노사(老死)를 관하나니 이는 곧 12인연의 생()을 관함이며 다음에 무명의 멸() 내지 노사(老死)의 멸을 관하나니 이는 곧 십이인연의 멸을 관함이다. 이 인연의 생멸을 관하여 곧 비생비멸(非生非滅)을 깨치나니 고로 이 12인연으로써 승()을 삼는다. 3 보살승(菩薩乘) 보살은 범어니 갖추어 이르면 보리살타(菩提薩埵)며 중화(中華; 중국)의 말로는 각유정(覺有情)이니 이르자면 일체의 유정중생(有情衆生)을 각오(覺悟)케 함이다. 보살은 육도(六度; 六波羅蜜)의 행을 행하여 널리 중생을 교화하여 생사를 출리(出離)케 하나니 고로 이 6()로써 승()을 삼는다.

頓漸; 차제에 의하지 않고 각오(覺悟)의 교법에 쾌속히 도달함을 일컬어 돈교(頓敎)라 하며 순서에 의해 점차 나아가 장시간 수행을 겪어서 각오하는 것을 일컬어 점교(漸敎)라 함. 만약 교법의 형식으로써 이를 관()한다면 개시하자 곧 심오한 내용을 강설함을 일컬어 돈교라 하고 얕음으로부터 내용을 나타내어 차제로 강설하여 심오한 내용에 진입함을 일컬어 점교라 함. 위에선 일반적인 교판(敎判)의 표준을 서술하였음. 또 남북조의 여러 스님들의 돈점(頓漸)의 두 교판(敎判) 중에 천태의 돈()ㆍ점()ㆍ비밀(祕密)ㆍ부정(不定) 등의 4()와 및 화엄의 5교판(敎判)의 제4가 가장 저명함. 이 밖에 선종의 남북 두 계통에 남방의 혜능계(慧能系)를 세칭 남돈(南頓)이며 북방의 신수계(神秀系)를 세칭 북점(北漸)이니 이것은 즉 선종의 돈점이교(頓漸二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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