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등록

전등록 권4 조과(鳥窠) 도림선사(道林禪師)

태화당 2023. 2. 3. 08:21

前杭州徑山道欽禪師法嗣

杭州鳥窠道林禪師 本郡富陽人也 姓潘氏 母朱氏夢日光入口 因而有娠 及誕異香滿室 遂名香光焉 九歲出家 二十一於荊州果願寺受戒 後詣長安西明寺復禮法師 學華嚴經起信論 復禮示以眞妄頌俾修禪那 師問曰 初云何觀 云何用心 復禮久而無言 師三禮而退 屬唐代宗詔徑山國一禪師至闕 師乃謁之遂得正法 及南歸先是孤山永福寺有辟支佛塔 時道俗共爲法會 師振錫而入 有靈隱寺韜光法師問曰 此之法會何以作聲 師曰 無聲誰知是會 後見秦望山 有長松枝葉繁茂盤屈如蓋 遂棲止其上 故時人謂之鳥窠禪師 復有鵲巢于其側自然馴狎 人亦目爲鵲巢和尙 有侍者會通 忽一日欲辭去 師問曰 汝今何往 對曰 會通爲法出家 以和尙不垂慈誨 今往諸方學佛法去 師曰 若是佛法 吾此間亦有少許 曰如何是和尙佛法 師於身上拈起布毛吹之 會通遂領悟玄旨 元和中白居易出守茲郡 因入山禮謁 乃問師曰 禪師住處甚危險 師曰 太守危險尤甚 曰弟子位鎭江山 何險之有 師曰 薪火相交識性不停 得非險乎 又問如何是佛法大意 師曰 諸惡莫作衆善奉行 白曰 三歲孩兒也解恁麽道 師曰 三歲孩兒雖道得 八十老人行不得 白遂作禮 師於長慶四年二月十日 告侍者曰 吾今報盡言訖坐亡 壽八十有四 臘六十三有云師名圓修者 恐是諡號

本郡; 原籍所在之郡

荊州; 今湖北省長江北岸荊州府江陵縣 北接漢水流域 自古爲南北交通之要衝 白馬寺 長沙寺 天皇寺 竹林寺 承天寺 永泰寺 及天台智顗大通神秀所住玉泉寺等 並在此地

長安; 中國著名古都之一 位於陝西省黃河流域 卽今之西安 自漢至唐一千年之間 長安爲西漢 西魏 北周 隋唐等朝代之首都

復禮; 釋復禮 唐代僧 京兆人 俗姓皇甫氏 少出家住興善寺 性虛靜寡嗜欲 遊心內典兼博玄儒 三藏地婆訶羅實叉難陀等譯大莊嚴華嚴等經 皆勅召禮令同翻譯綴文裁義 著有十門辯惑論三卷 兼有文集行於代 [宋高僧傳十七]

法師; 稱能精通佛法爲人之師者 又謂行法之師也 法華義疏九 以人能上弘大法 下爲物師 故云法師 如世藥師以藥治人病 名爲藥師

起信論; 大乘起信論 一卷 馬鳴菩薩造 南朝梁代眞諦(四九九-五六九)譯 收於大正藏第三十二冊 本書闡明如來藏緣起之旨 及菩薩凡夫等發心修行之相 全書共分五篇 第一因緣分 敘述造立本論之因緣 是爲序分 第二立義分 第三解釋分 第四修行信心分 此三分爲本論之正宗分 立義與解釋二分 闡明一心 二門 三大之理論 修行信心分則說明四信五行之實踐法門 所謂一心 卽爲衆生心 亦爲如來藏(眞如)心 所謂二門 卽指心眞如門與心生滅門 第五勸修利益分 擧示受持本論者可得廣大利益 是爲本論之流通分 本論除眞諦譯本外 另有唐朝實叉難陀重譯之二卷本 兩種譯本大同小異 然以眞諦譯本流行較廣

禪那; <> dhyana <> jhana 慧琳音義二十一 禪那 此云靜慮 謂靜心思慮也 舊翻爲思惟修者略也

孤山; 位於浙江杭州西湖西北隅之島嶼 又稱孤嶼 瀛嶼 梅花嶼 相傳唐代曾於此建有孤山寺 宋初改稱廣化寺 宋大中祥符九年(1016) 天台宗山外派之孤山智圓幽居此地之瑪瑙院 世稱孤山智圓

辟支佛; <> pratyeka-buddha 又作辟支迦 貝支迦 辟支 此云緣覺 獨覺 爲二乘之一 亦爲三乘之一 法華經句解 辟支佛 此云緣覺 觀十二緣得入道故 亦云獨覺 出無佛世不因師匠觀物變易 獨能覺了

道俗; 又稱僧俗 緇素 緇白 道 指佛敎或佛敎徒

馴狎; 謂馴順可親近

恁麽; 這 這樣 如此 其類似用語有與麽 什麽 漝麽 甚麽 怎麽 作麽等

 

항주(杭州) 조과(鳥窠) 도림선사(道林禪師)는 본군(本郡) 부양(富陽) 사람이며 성은 반씨(潘氏). 모친 주씨(朱氏)가 일광(日光)이 입에 들어옴을 꿈꾸었고 인하여 임신(妊娠)이 있었으며 탄생함에 이르러 이향(異香)이 만실(滿室)한지라 드디어 이름해 향광(香光)이라 했다. 9세에 출가했고 21에 형주(荊州) 과원사(果願寺)에서 수계(受戒)했다. 후에 장안(長安) 서명사(西明寺) 복례법사(復禮法師)에게 나아가 화엄경과 기신론(起信論)을 배웠는데 복례가 진망송(眞妄頌)을 보이며 선나(禪那)를 닦게 했다(俾修). 스님이 문왈(問曰) 처음에 어떻게(云何) ()하며 어떻게 용심(用心)해야 합니까. 복례가 오랫동안 말이 없었다. 스님이 삼례(三禮)하고 물러났다. 마침() 당 대종(代宗)이 경산(徑山) 국일선사(國一禪師)를 불러() 궁궐(宮闕)에 이르게 했는데 스님이 이에 그에게 참알해 드디어 정법을 얻었다. 및 남귀(南歸)하는데 이에 앞서 고산(孤山) 영복사(永福寺)에 벽지불탑(辟支佛)이 있었고 당시에 도속(道俗)이 함께 법회(法會)했다. 스님이 석장(錫杖)을 떨치며 들어갔다. 영은사(靈隱寺) 도광법사(韜光法師)가 있어 문왈(問曰) 이 법회에 무엇 때문에 소리를 짓는가. 사왈 소리가 없으면 누가 이 법회인 줄 알겠는가. 후에 진망산(秦望山)을 보매 장송이 있었고 가지와 잎이 번무(繁茂)했으며 서리고 굽은(盤屈) 게 덮개 같았다. 드디어 그 위에서 서지(棲止)한지라 고로 당시의 사람이 그를 일러 조과선사(鳥窠禪師)라 했다. 다시 까치가 그 곁에 둥지를 틂이 있었고 자연히 순압(馴狎; 친근)했으모로 사람들이 또한 명목해 작소화상(鵲巢和尙)이라 했다. 시자 회통(會通)이 있었는데 홀연히 어느 날 고별하고 떠나려 하자 스님이 물어 가로되 너는 지금 어디로 가느냐. 대답해 가로되 회통이 법을 위해 출가했는데 화상이 자회(慈誨)를 내리지 않기 때문에 이제 제방으로 가서 불법을 배우겠습니다. 사왈 만약 이 불법이라면 나의 차간(此間)에도 또한 조금(少許) 있다. 가로되 무엇이 이 화상의 불법입니까. 스님이 신상(身上)에서 포모(布毛)를 염기(拈起)하여 그것을 불었다. 회통이 드디어 현지(玄旨)를 영오(領悟)했다. 원화(元和; 806-820) 백거이(白居易)가 이 군에 태수(太守)로 나왔다. 인하여 입산하여 예알(禮謁)하고 이에 스님에게 물어 가로되 선사의 주처(住處)가 매우 위험합니다. 사왈 태수의 위험이 더 심하다. 가로되 제자는 지위가 강산을 진압하거늘 무슨 위험이 있으리오. 사왈 신화(薪火)가 상교(相交)하듯 식성(識性)이 그치지 않거늘 위험하지 않음을 얻겠는가. 또 묻되 무엇이 이 불법의 대의()입니까. 사왈 제악(諸惡)을 짓지 말고 중선(衆善)을 받들어 행하라. 백이 가로되 3세 해아(孩兒)라도 또한 이러히(恁麽) 말할 줄 알겠습니다. 사왈 3세 해아라도 비록 말함을 얻지만 80노인이라도 행함을 얻지 못한다. 백이 드디어 작례(作禮)했다. 스님이 장경(長慶) 4(824) 210일에 시자에게 고해 가로되 내가 이제 과보가 다했다. 말을 마치자 좌망(坐亡)했다. 나이는 84이며 납()63이다이름이 있기를 師名圓修라 한 것은 이 시호인가 염려스럽다.

本郡; 원적(原籍)이 소재(所在)하는 군().

荊州; 지금의 호북성 장강 북안의 형주부 강릉현이니 북으로 한수(漢水) 유역(流域)과 인접했고 자고로 남북 교통의 요충(要衝)이 되었음. 백마사ㆍ장사사ㆍ천황사ㆍ죽림사ㆍ승천사ㆍ영태사 및 천태지의(天台智顗)와 대통신수(大通神秀)가 거주했던 바의 옥천사(玉泉寺) 등이 모두 이 지역에 있음.

長安; 중국의 저명한 고도(古都)의 하나. 섬서성 황하 유역에 위치하며 즉금의 서안. ()으로부터 당에 이르는 1천 년 사이 장안은 서한ㆍ서위ㆍ북주ㆍ수ㆍ당 등 조대(朝代)의 수도가 되었음.

復禮; 석복례(釋復禮)니 당대승. 경조(京兆) 사람이며 속성은 황보씨. 어릴 적에 출가하여 흥선사에 거주했음. 성격이 허정(虛靜)하고 기욕(嗜欲)이 적었음. 내전(內典)에 유심(遊心)했고 겸하여 현유(玄儒; 玄學儒學)에 박통(博通)했음. 삼장 지바하라(地婆訶羅)와 실타난타(實叉難陀) 등이 대장엄(大莊嚴)ㆍ화엄 등의 경을 번역하자 모두 복례를 칙령으로 불러 함께 번역하고 철문재의(綴文裁義; 글을 짓고 뜻을 지음)하게 했음. 저서에 십문변혹론 3권이 있으며 겸해 문집이 있어 당대(當代)에 유행했음 [송고승전17].

法師; 능히 불법에 정통하고 사람의 스승이 되는 자를 일컬음. 또 법을 행하는 스님을 일컬음. 법화의소9. 사람으로서 능히 위로는 대법을 크게 하고 아래로는 사람의 스승이 되는지라 고로 이르되 법사(法師)니 세간의 약사가 약으로 사람의 병을 치료하는지라 이름해 약사라 함과 같다.

起信論; 대승기신론이니 1. 마명보살이 지었고 남조(南朝) 양대(梁代)의 진제(眞諦; 499-569)가 번역했음. 대정장 제32책에 수록되었음. 본서는 여래장의 연기(緣起)의 뜻 및 보살ㆍ범부 등의 발심과 수행의 모양을 천명(闡明)했음. 전서는 모두 5()으로 나뉘어졌음. 1 인연분(因緣分)은 본론을 조립(造立)한 인연을 서술했으니 이는 서분(序分)이 됨. 2 입의분(立義分)ㆍ제3 해석분(解釋分)ㆍ제4 수행신심분(修行信心分), 3분은 본론의 정종분(正宗分)이 됨. 입의와 해석 2분은 일심(一心)ㆍ이문(二門)ㆍ삼대(三大)의 이론을 천명했음. 수행신심분은 곧 사신(四信)ㆍ오행(五行)의 실천법문을 설명했음. 이른 바 일심이란 곧 중생심이 되며 또한 여래장(진여)심이 됨. 이른 바 2문이란 곧 심진여문(心眞如門)과 심생멸문(心生滅門)을 가리킴. 5 권수이익분(勸修利益分)은 본론을 수지(受持)하는 자는 가히 광대한 이익을 얻음을 거시(擧示)하였으며 이것이 본론의 유통분(流通分)이 됨. 본론은 진제의 역본(譯本) 외에 따로 당조(唐朝)의 실차난타가 중역(重譯)2권본(卷本)이 있음. 양종(兩種)의 역본이 대동소이하지만 그러나 진제의 역본이 유행함이 조금 광대함.

禪那; <> dhyana. <> jhana. 혜림음의21. 선나(禪那) 여기에선 이르되 정려(靜慮)니 이르자면 고요한 마음으로 사려함(靜心思慮)이다. 구번(舊翻)의 사유수(思惟修)란 것은 생략하였음이다.

孤山; 절강 항주 서호 서북 모퉁이의 도서(島嶼:; 크고 작은 섬들)에 위치함. 또 명칭이 고서ㆍ영서ㆍ매화서임. 서로 전하기를 당대의 승인이 여기에 고산사를 건립해 있었다 함. 송초에 개칭하여 광화사라 했음. 송 대중상부 9(1016) 천태종 산외파(山外派)의 고산지원(孤山智圓)이 이 땅의 마노원에 유거(幽居)했으며 세칭이 고산지원임.

辟支佛; <> pratyeka-buddha. 또 벽지가(辟支迦)ㆍ패지가(貝支迦)ㆍ벽지(辟支)로 지음. 여기에선 이르되 연각(緣覺)ㆍ독각(獨覺)이니 2()의 하나가 되며 또 3승의 하나가 됨. 법화경구해. 벽지불(辟支佛) 여기에선 이르되 연각(緣覺)이니 12()을 관하여 입도(入道)를 얻는 연고임. 또 이르되 독각(獨覺)이니 불타가 없는 세상에 출생하여 사장(師匠)을 인하지 않고 사물의 변역(變易)을 관하여 홀로() 능히 각료(覺了).

道俗; 또 승속ㆍ치소(緇素)ㆍ치백(緇白)으로 지음. ()는 불교 혹 불교도를 가리킴.

馴狎; 이르자면 순순(馴順)하여 가히 친근함.

恁麽; ()ㆍ저양(這樣; 이 모양)ㆍ여차(如此)니 그와 유사한 용어에 여마ㆍ십마ㆍ습마ㆍ심마ㆍ즘마ㆍ작마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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