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등록

전등록 권5 제33조 혜능대사(慧能大師) 03

태화당 2023. 2. 10. 09:19

明年二月八日忽謂衆曰 吾不願此居要歸舊隱 時印宗與緇白千餘人 送師歸寶林寺 韶州刺史韋據請於大梵寺轉妙法輪 幷受無相心地戒 門人紀錄目爲壇經盛行於世 然返曹谿雨大法雨 學者不下千數 中宗神龍元年降詔云 朕請安秀二師宮中供養 萬機之暇每究一乘 二師竝推讓云 南方有能禪師 密受忍大師衣法 可就彼問 今遣內侍薛簡馳詔迎請 願師慈念速赴上京 師上表辭疾 願終林麓 薛簡曰 京城禪德皆云 欲得會道必須坐禪習定 若不因禪定而得解脫者未之有也 未審師所說法如何 師曰 道由心悟 豈在坐也 經云 若見如來若坐若臥是行邪道 何故無所從來亦無所去 若無生滅是如來淸淨禪 諸法空寂是如來淸淨坐 究竟無證豈況坐耶 簡曰 弟子之迴 主上必問 願和尙慈悲指示心要 師曰 道無明暗 明暗是代謝之義 明明無盡亦是有盡 簡曰 明喻智慧 暗況煩惱 修道之人儻不以智慧照破煩惱 無始生死憑何出離 師曰 若以智慧照煩惱者 此是二乘小兒羊鹿等機 上智大根悉不如是 簡曰 如何是大乘見解 師曰 明與無明其性無二 無二之性卽是實性 實性者處凡愚而不減 在賢聖而不增 住煩惱而不亂 居禪定而不寂 不斷不常不來不去 不在中間及其內外 不生不滅性相如如 常住不遷名之曰道 簡曰 師說不生不滅何異外道 師曰 外道所說不生不滅者 將滅止生以生顯滅 滅猶不滅生說無生 我說不生不滅者 本自無生今亦無滅 所以不同外道 汝若欲知心要 但一切善惡都莫思量 自然得入淸淨心體 湛然常寂妙用恒沙 簡蒙指敎豁然大悟 禮辭歸闕表奏師語 有詔謝師 幷賜磨衲袈裟絹五百匹寶鉢一口 十二月十九日 勅改古寶林爲中興寺 三年十一月十八日 又勅韶州刺史 重加崇飾賜額爲法泉寺 師新州舊居爲國恩寺

舊隱; 舊時隱居處

壇經; 六祖壇經 一卷 全稱六祖大師法寶壇經 又稱法寶壇經 壇經 六祖慧能述 法海集 元代宗寶編 收於大正藏第四十八冊 其敦煌寫本亦收於同冊 爲禪宗六祖慧能於韶州大梵寺之說法內容 其弟子法海集錄而成 共分十門 一行由 二般若 三疑問 四定慧 五坐禪 六懺悔 七機緣 八頓漸 九宣詔 十付囑 本書法海奉韶州刺史韋璩之命集錄而成 然後人多所節略 而未能見祖意之大全 元代德異乃探求諸方 得其全文 世祖至元二十七年(1290) 於吳中休休庵上梓 翌年 宗寶更校讎三種異本 正其訛誤 詳其節略 竝新增入弟子請益機緣而印行 卷首竝附德異之序 宋代契嵩之贊 卷尾附法海等所集之六祖大師緣起外紀 歷朝崇奉事蹟 柳宗元之賜諡大鑑禪師碑 劉禹錫之大鑑禪師碑 佛衣銘及編者後跋

法雨; 妙法能滋潤衆生 故譬之爲雨

萬機; 當政者處理的各種重要事務

一乘; 成佛唯一之敎也 乘爲車乘 以譬佛之敎法 敎法能載人運於涅槃岸 故謂之乘 法華經專說此一乘 法華經方便品 十方佛土中 唯有一乘法 無二亦無三 除佛方便說

辭疾; 猶辭病 以身體有病爲由 推辭不就某種職務或不做某件事

禪德; 對禪宗僧人的尊稱

代謝; 更替 交替變換

羊鹿; 三車(羊車鹿車牛車)中之羊車鹿車也 譬聲聞乘與緣覺乘 [法華經譬喩品]

如如; 萬事萬物之眞實相平等無二 稱爲如如 金剛經註解三 如如者 得無所有境界 故維摩經云 如者不二不異 一切法亦如也 衆聖賢亦如也 至於彌勒亦如也 金剛經心印疏下 如如者 如於眞如也

 

다음해(677) 28일 홀연히 대중에게 일러 가로되 내가 여기에 거주함을 원하지 않나니 구은(舊隱)으로 귀환하고자 한다. 당시에 인종과 치백(緇白; 승속) 천 여 인이 스님을 송별했고 보림사(寶林寺)로 귀환했다. 소주자사(韶州刺史) 위거(韋據)가 청하여 대범사(大梵寺)에서 묘법륜(妙法輪)을 굴렸고 아울러 무상심지계(無相心地戒)를 받았다. 문인(門人)이 기록(紀錄)하여 제목을 단경(壇經)이라 했고 세상에 성행(盛行)한다. 연후에 조계(曹谿)로 돌아가() 대법우(法雨)를 비 내렸고 배우는 자가 천수(千數) 아래가 아니었다. 중종(中宗) 신룡(神龍) 원년(元年; 705) 조칙을 내려 이르되 짐()이 안수(安秀; 慧安神秀) 2()를 청해 궁중에서 공양했습니다. 만기지가(萬機之暇)에 매양 일승(一乘)을 궁구(窮究)하는데 2() 모두() 추양(推讓; 남을 推薦하고 자기는 辭讓)하며 이르되 남방에 능선사(能禪師)가 있는데 인대사(忍大師)의 의법(衣法)을 밀수(密受)했으니 가히 거기로 나아가 물으십시오 하므로 여금에 내시(內侍) 설간(薛簡)을 보내어 치조(馳詔)하여 영청(迎請)하니 원컨대 스님은 자념(慈念)으로 속히 상경(上京; 國都)에 다다르십시오. 스님이 상표(上表)하여 사질(辭疾)하면서 임록(林麓; 山林)에서 마치기를 원합니다. 설간(薛簡)이 가로되 경성(京城; 國都)의 선덕(禪德)이 모두 이르되 회도(會道; 도를 領會하다)를 얻고자 한다면 좌선하여 습정(習定)함이 필수(必須)니 만약 선정(禪定)을 인하지 않고 해탈을 얻는다는 것은 있지 아니하다. 미심(未審)하오니 스님이 설하시는 바의 법은 어떻습니까. 사왈 도는 마음으로 말미암아 깨치거늘 어찌 앉음()에 있겠는가. (금강경)에 이르되 만약 여래를 보되 앉는다 하거나 눕는다 하면 이는 사도(邪道)를 행함이니 무슨 연고냐, 좇아오는 곳도 없고 또한 가는 곳도 없다 하였다. 만약 생멸이 없다면 이는 여래의 청정선(淸淨禪)이며 제법이 공적(空寂)함은 이 여래의 청정좌(淸淨坐). 구경(究竟)엔 증()도 없거늘 어찌 하물며 좌()이겠는가. 설간이 가로되 제자가 돌아가면 주상(主上)이 반드시 물으시리니 원컨대 화상은 자비로 심요(心要)를 지시하십시오. 사왈 도는 명암(明暗)이 없나니 명암은 이 대사(代謝)의 뜻이다. 명명(明明)하여 다함()이 없지만 역시(亦是) 다함()이 있다. 설간이 가로되 명()은 지혜에 비유하고 암()은 번뇌에 견주나니() 수도하는 사람이 만일() 지혜로써 번뇌를 조파(照破)하지 않는다면 무시(無始)의 생사를 무엇에 의빙(依憑)하여 출리(出離)하겠습니까. 사왈 만약 지혜로써 번뇌를 조파한다는 것은 이것은 이 2()과 소아(小兒)의 양록(羊鹿) 등의 근기(根機)이다. 상지대근(上智大根)은 모두 이와 같지 않다. 설간이 가로되 무엇이 이 대승의 견해입니까. 사왈 명()과 무명(無明)은 그 자성이 무이(無二)며 무이(無二)의 자성이 즉시(卽是) 실성(實性)이다. 실성이란 것은 범우(凡愚)에 처해도 줄지() 않으며 현성(賢聖)에 있어도 늘지() 않으며 번뇌에 주()해도 혼란하지 않고 선정(禪定)에 거()해도 적정(寂靜)하지 않다. 부단불상(不斷不常)이며 불래불거(不來不去)며 중간 및 그 내외에 있지 않으며 불생불멸이며 성상(性相)이 여여(如如)하여 상주(常住)하여 불천(不遷)하나니 이를 이름해 가로되 도(). 설간이 가로되 스님이 설하는 불생불멸(不生不滅)은 외도(外道)와 무엇이 다릅니까. 사왈 외도가 설하는 바 불생불멸이란 것은 멸()을 가지고 생()을 멈추고() 생으로써 멸을 나타내므로() 멸해도 오히려 불멸이며 생해도 무생이라 설한다. 내가 설하는 불생불멸이란 것은 본래 스스로 무생이며 지금 또한 무멸이므로 소이로 외도와 같지 않다. 네가 만약 심요(心要)를 알고자 한다면 단지 일체의 선악을 모두(思量) 사량하지 않아야 하나니 자연히 청정한 심체(心體)에 들어가 담연(湛然)히 상적(常寂)하고 묘용(妙用)이 항사(恒沙). 설간이 지교(指敎)를 입자() 활연(豁然)히 대오했다. 예사(禮辭)하고 귀궐(歸闕)하여 스님의 말씀을 표주(表奏)했고 조칙이 있어 스님에게 감사했고 아울러 마납가사(磨衲袈裟)ㆍ비단() 5백 필(; 量詞)ㆍ보발(寶鉢) 1(; 양사)를 주었다. 1219일 칙령으로 고보림(古寶林)을 고쳐 중흥사(中興寺)라 했다. 3(707) 1118일 또 소주자사에게 칙령해 거듭 숭식(崇飾; 裝飾. 修飾)을 더하고 사액(賜額)하여 법천사(法泉寺)라 했고 스님의 신주(新州)의 구거(舊居)를 국은사(國恩寺)라 했다.

舊隱; 구시(舊時)의 은거처(隱居處).

壇經; 육조단경(六祖壇經)이니 1. 전칭이 육조대사법보단경이며 또 법보단경ㆍ단경으로 일컬음. 육조혜능이 술()했고 법해(法海)가 집()했고 원대(元代)의 종보(宗寶)가 편()했음. 대정장 제48책에 수록되었음. 그 돈황사본(敦煌寫本)도 또한 동책(同冊)에 수록되었음. 선종 6조 혜능이 소주(韶州) 대범사(大梵寺)에서 설법한 내용이 되는데 그 제자 법해(法海)가 집록(集錄)하여 이루었음. 모두 10()으로 분류했으니 1은 행유(行由)2는 반야(般若)3은 의문(疑問)이며 4는 정혜(定慧)5는 좌선(坐禪)이며 6은 참회(懺悔)7은 기연(機緣)이며 8은 돈점(頓漸)이며 9는 선조(宣詔)10은 부촉(付囑). 본서는 법해가 소주자사(韶州刺史) 위거(韋璩)의 명을 받들어 집록하여 이루었음. 그러나 후인이 다분히 절략(節略. 간략)한 바라 능히 조의(祖意)의 대전(大全)을 보지 못했는데 원대(元代)의 덕이(德異)가 이에 제방(諸方)을 탐구(探求)하여 그 전문(全文)을 얻었음. 세조(世祖) 지원 27(1290) 오중(吳中)의 휴휴암(休休庵)에서 상재(上梓; 인쇄에 부침)했고 다음해에 종보(宗寶)가 다시 3()의 이본(異本)을 교수(校讎. 대조하며 校正)하여 그 그릇됨을 바로잡고 그 절략(節略)을 상세히 했음. 아울러 제자의 청익기연(請益機緣)을 새로 증입(增入)하여 인행(印行)했음. 권수에 덕이의 서ㆍ송대 계숭(契嵩)의 찬이 병부(竝附)되었고 권미(卷尾)에 법해 등이 모은 바의 육조대사연기외기(六祖大師緣起外紀)ㆍ역조숭봉사적(歷朝崇奉事蹟)ㆍ유종원의 사시대감선사비(賜諡大鑑禪師碑)ㆍ유우석의 대감선사비ㆍ불의명(佛衣銘) 및 편자의 후발(後跋)이 첨부되었음.

法雨; 묘법이 능히 중생을 자윤(滋潤; 濕潤)하는지라 고로 비유하여 비로 삼음.

萬機; 당정(當政; 정권을 장악함)한 자가 처리하는 각종의 중요한 사무.

一乘; 성불할 유일한 교임. ()은 거승(車乘)이 되며 불타의 교법에 비유함. 교법이 능히 사람을 싣고 열반의 언덕으로 운행하는지라 고로 이를 일러 승이라 함. 법화경은 오로지 이 1승을 설함. 법화경 방편품. 시방의 불토 중에/ 오직 일승법만 있고/ 둘이 없고 또 셋이 없나니/ 불타의 방편설을 제한다.

辭疾; 사병(辭病)과 같음. 신체에 병이 있음을 이유로 삼아 추사(推辭; 물러나며 辭讓)하며 모종의 직무에 나아가지 않거나 혹 모건(某件)의 일을 짓지 않음.

禪德; 선종 승인에 대한 존칭.

代謝; 경체(更替; 바꾸다). 교체하고 변환함.

羊鹿; 3(三車; 羊車鹿車牛車) 중의 양거와 녹거임. 성문승(聲聞乘)과 연각승(緣覺乘)에 비유함 [법화경비유품].

如如; 만사만물의 진실상이 평등하여 둘이 없음을 일컬어 여여라 함. 금강경주해3. 여여(如如)란 것은 무소유를 얻은 경계다. 고로 유마경에 이르되 여()란 것은 불이불이(不二不異)니 일체법도 또한 여()며 뭇 현성도 또한 여며 미륵에 이르기까지도 또한 여다. 금강경심인소하. 여여란 것은 진여(眞如)에 여()함이다.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tistory.com)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40만 원. 할인. 잔본 81질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pyungsimsa.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