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등록

전등록 권5 제33조 혜능대사(慧能大師) 02

태화당 2023. 2. 10. 09:15

師一日忽自念曰 我求大法豈可中道而止 明日遂行至昌樂縣西山石室間 遇智遠禪師 師遂請益 遠曰 觀子神姿爽拔殆非常人 吾聞西域菩提達磨 傳心印于黃梅 汝當往彼參決 師辭去直造黃梅之東禪 卽唐咸亨二年也 忍大師一見默而識之 後傳衣法令隱于懷集四會之間 至儀鳳元年丙子正月八日 屆南海遇印宗法師於法性寺講涅槃經 師寓止廊廡間 暮夜風颺幡 聞二僧對論 一云幡動 一云風動 往復酬答未曾契理 師曰 可容俗流輒預高論否 直以風幡非動動自心耳 印宗竊聆此語竦然異之 翌日邀師入室 徵風幡之義 師具以理告 印宗不覺起立云 行者定非常人 師爲是誰 師更無所隱直敍得法因由 於是印宗執弟子之禮請受禪要 乃告四衆曰 印宗具足凡夫 今遇肉身菩薩卽指坐下盧居士云 卽此是也 因請出所傳信衣悉令瞻禮 至正月十五日 會諸名德爲之剃髮 二月八日就法性寺智光律師受滿分戒 其戒壇卽宋朝求那跋陀三藏之所置也 三藏記云 後當有肉身菩薩在此壇受戒 又梁末眞諦三藏 於壇之側手植二菩提樹 謂衆曰 却後一百二十年有大開士 於此樹下演無上乘度無量衆 師具戒已 於此樹下開東山法門宛如宿契

; ()梵語刹多羅 差多羅 刹摩的略稱 此云土田 土 國 卽指國土 或梵漢竝稱爲刹土 一般所熟知之佛刹卽佛土之意 ()梵語剌瑟胝的略稱 意謂標誌 記號 指旗杆或塔之心柱 一般稱寺院謂寺刹 梵刹 金刹 或名刹等 蓋佛堂前自古有建幡竿(卽刹)之風 故得此名

酬答; 酬酌而對答

肉身菩薩; 指生身菩薩 卽以父母所生之身而至菩薩深位者

名德; 著名高僧 有名德西堂 名德首座等

滿分戒; 具足戒之異稱 相對於在家及沙彌之五戒八戒而言 比丘比丘尼受持之具足戒 卽稱滿分戒

求那跋陀; 求那跋陀羅(394-468) 此云功德賢 中天竺人 幼學五明諸論 天文書算 精硏三藏 通大乘學 有摩訶衍號 劉宋元嘉十二年(435)至廣州 宋太祖遣使迎至京師 譯出雜阿含經 法鼓經 勝鬉經 楞伽經 無量壽經等 共百餘卷 [梁高僧傳三 釋氏六帖九 開元釋敎錄五]

眞諦三藏; <> paramārtha (499 -569) 著名譯經僧 音譯作波羅末他 波羅末陀 又稱拘羅那陀 西印度優禪尼國人 南朝梁代中大同元年(446) 攜經典抵中國南海 受梁武帝好遇 會逢國難 往北齊 赴東魏 流離間 述金光明經 攝大乘論 唯識論等譯 及世親傳等著二百七十八卷 陳大建元年正月十一日寂 歲七十一

無上乘; 嘆稱敎法之至極 卽大乘之異名

東山法門; 五祖弘忍住蘄州黃梅(今湖北黃梅縣)之黃梅山 該山在黃梅縣東部 又稱東山 所以禪界將弘忍的道法稱爲東山法門 也稱黃梅意旨

 

스님이 어느 날 홀연히 스스로 생각해 가로되 내가 대법(大法; 불법)을 구하거늘 어찌 가히 중도(中道)에서 그치겠는가(). 명일 드디어 가서 창락현(昌樂縣) 서산 석실 사이에 이르렀는데 지원선사(智遠禪師)를 만났다. 스님이 드디어 청익(請益)하자 지원이 가로되 자네를 보건대 신자(神姿; 神奇姿態)가 상발(爽拔)한 게 거의() 상인(常人)이 아니다. 내가 듣건대 서역 보리달마가 심인(心印)을 황매(黃梅)에게 전했다 하니 네가 마땅히 거기로 가서 참결(參決; 參問하여 決擇)하라. 스님이 고별하고 떠나 바로 황매의 동선(東禪; 東禪寺)으로 나아갔으니() 곧 당 함형(咸亨) 2(671)이다. 홍인대사가 한 번 보자 묵묵히 그를 알았다. 후에 의법(衣法)을 전하고 회집(懷集)과 사회(四會; 四會縣)의 사이에 은거하게 했다. 의봉(儀鳳) 원년 병자(丙子; 676) 정월 8일에 이르자 남해(南海)에 이르러() 법성사(法性寺)에서 열반경을 강설하는 인종법사(印宗法師)를 만났다. 스님이 낭무(廊廡) 사이에 우지(寓止; 寄宿)했는데 모야(暮夜; 어두운 밤)에 바람이 찰번()을 날렸다(). 2()의 대론(對論)을 들었는데 하나는 이르되 깃발()이 움직인다. 하나는 이르되 바람이 움직인다. 왕복하며 수답(酬答)하면서 일찍이 이치에 계합(契合)하지 않았다. 사왈(師曰) 가히 속류(俗流)가 문득() 고론(高論)에 참예(參預)함을 용납하겠습니까. 바로() 바람과 깃발이 움직임이 아니라 움직임은 자심(自心)일 뿐입니다 하였다. 인종이 몰래() 이 말을 듣고() 송연(竦然)하여 이를 이상히 여겼다. 익일(翌日) 스님을 맞이해() 입실(入室)하게 하고 풍번(風幡)의 뜻을 징문(徵問)했다. 스님이 이치를 갖추어 고하자 인종이 불각에 기립(起立)하며 이르되 행자는 결정코 상인(常人)이 아닙니다. 스승은 이 뉘가 됩니까. 스님이 다시 숨기는 바 없이 바로() 득법한 인유(因由)를 서술했다. 이에 인종이 제자지례(弟子之禮)를 가지고 선요(禪要)를 청수(請受)하고 이에 4()에게 알려 가로되 인종은 구족범부(具足凡夫)입니다. 지금 육신보살(肉身菩薩)을 만났으니, 곧 좌하(坐下)의 노거사(盧居士)를 가리키며 이르되 즉 이는 이 분입니다. 인하여 소전(所傳)의 신의(信衣)를 제출(提出)하기를 청했고 모두 첨례(瞻禮)하게 했다. 정월 15일에 이르러 여러 명덕(名德)을 모아 그를 위해 체발(剃髮)해 주었다. 28일 법성사 지광율사(智光律師)에게 나아가 만분계(滿分戒)를 받았으니 그 계단(戒壇)은 곧 송조(宋朝) 구나발타(求那跋陀) 삼장이 설치한 것이다. 삼장이 기(; 授記)하여 이르되 후에 마땅히 육신보살이 있어 이 계단에 있으면서 수계할 것이다. 또 양말(梁末) 진제삼장(眞諦三藏)이 계단의 곁에 손수 2보리수(菩提樹)를 심고 대중에게 일러 가로되 도리어 120년 후에 대개사(大開士)가 있어 이 나무 아래에서 무상승(無上乘)을 연설하며 무량한 무리를 제도할 것이다. 스님이 구계(具戒)하고 나서 이 나무 아래에서 동산법문(東山法門)을 열었으니 완연히 숙계(宿契; 宿緣)와 같았다.

; (1). 범어 찰다라(刹多羅; ksetra)ㆍ차다라(差多羅)ㆍ찰마(刹摩)의 약칭이니 여기에선 이르되 토전(土田)ㆍ토()ㆍ국()이며 곧 국토를 가리킴. 혹 범한(梵漢)을 병칭하여 찰토(刹土)라 함. 일반적으로 숙지(熟知)하는 바의 불찰은 곧 불토의 뜻임. (). 범어 랄슬지(剌瑟胝; lakṣatā)의 약칭. 뜻으로 이르면 표지(標誌)ㆍ기호니 기간(旗杆; 깃대)이나 혹 탑의 심주(心柱)를 가리킴. 일반적으로 사원을 일컬어 사찰(寺刹)ㆍ범찰(梵刹)ㆍ금찰(金刹) 혹 이름해 찰()이라고 하는 등은 대개 불당(佛堂) 앞에 자고로 번간(幡竿; )을 세우는 풍조가 있는지라 고로 이 이름을 얻었음.

酬答; 수작(酬酌)하면서 대답함.

肉身菩薩; 생신보살(生身菩薩)을 가리킴. 곧 부모가 낳은 바의 몸으로 보살의 심위(深位)에 이른 자임.

名德; 저명한 고승. 명덕서당ㆍ명덕수좌 등이 있음.

滿分戒; 구족계의 다른 명칭. 재가 및 사미의 5계와 8계에 상대하여 말함임. 비구와 비구니가 수지하는 구족계를 곧 일컬어 만분계라 함.

求那跋陀; 구나발타라(求那跋陀羅; Guṇabhadra. 394-468)니 여기에선 이르되 공덕현이며 중천축 사람. 어릴 적에 5()의 여러 논과 천문과 서산(書算)을 배웠고 3()을 정밀하게 연구했음. 대승학에 통달해 마하연이란 호가 있음. 유송 원가 12(435) 광주에 이르자 송 태조가 사신을 보내어 영접해 경사에 이르게 했음. 잡아함경ㆍ법고경ㆍ승만경ㆍ릉가경ㆍ무량수경 등 모두 백여 권을 번역해 내었음 [양고승전3. 석씨육첩9. 개원석교록5].

眞諦三藏; <> paramārtha. (499-569) 저명한 역경승. 음역으론 파라말타(波羅末他)ㆍ파라말타(波羅末陀)로 지으며 또 명칭이 구라나타(拘羅那陀)니 서인도 우선니국(優禪尼國; ujjayanī) 사람. 남조(南朝) 양대(梁代) 중대동 원년(446) 경전을 가지고 중국 남해에 이르러 양무제의 호우(好遇)를 받았음. 마침 국난을 만나 북제(北齊)로 갔다가 동위(東魏)에 다다르는 유리(流離; 정처 없이 떠도는 것) 간에 금광명경ㆍ섭대승론ㆍ유식론 등의 번역 및 세친전 등의 저작 278권을 술()했음. () 대건 원년 정월 11일에 적()했고 나이는 71.

無上乘; 교법의 지극함을 감탄하며 일컬음이니 곧 대승의 다른 이름.

東山法門; 5조 홍인이 기주 황매(지금의 호북 황매현)의 황매산에 거주했는데 그 산은 황매현 동부에 있으며 또 명칭이 동산(東山). 소이로 선계(禪界)에서 홍인의 도법을 가지고 동산법문(東山法門)으로 호칭하며 또 황매의지(黃梅意旨)로 호칭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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