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등록

전등록 권5 서역 굴다삼장(堀多三藏)

태화당 2023. 2. 12. 09:31

西域堀多三藏者天竺人也 東遊韶陽見六祖 於言下契悟 後遊五臺至定襄縣歷村 見一僧結庵而坐 三藏問曰 汝孤坐奚爲 曰觀靜 三藏曰 觀者何人 靜者何物 其僧作禮問曰 此理何如 三藏曰 汝何不自觀自靜 彼僧茫然莫知其對 三藏曰 汝出誰門耶 曰神秀大師 三藏曰 我西域異道最下根者不墮此見 兀然空坐於道何益 其僧却問三藏 所師何人 三藏曰 我師六祖 汝何不速往曹谿決其眞要 其僧卽捨庵往參六祖具陳前事 六祖垂誨與三藏符合 其僧信入 三藏後不知所終

異道; 指信不同敎義的人 卽異敎徒

兀然; 不動貌 又混沌無知 隨性自在的樣子

 

서역 굴다삼장(堀多三藏)이란 자는 천축 사람이다. 동유(東遊)하다가 소양(韶陽; 廣東)에서 6조를 배견(拜見)하고 언하에 계오(契悟)했다. 후에 오대(五臺)를 유행(遊行)하다가 정양현(定襄縣) 역촌(歷村)에 이르렀는데 1()을 보매 결암(結庵)하고 앉았다. 삼장이 문왈(問曰) 너는 고좌(孤坐)하여 무엇을 하느냐(奚爲). 가로되 관정(觀靜)합니다. 삼장이 가로되 관()하는 자는 어떤 사람이며 정()이란 것은 무슨 물건인가. 그 중이 작례(作禮)하고 문왈(問曰) 이 이치가 어떻습니까(何如). 삼장이 가로되 너는 왜 자관자정(自觀自靜)하지 않느냐. 그 중이 망연(茫然)하여 그 대답을 알지 못했다. 삼장이 가로되 너는 누구의 문()에서 나왔느냐. 가로되 신수대사(神秀大師)입니다. 삼장이 가로되 우리 서역에 이도(異道)의 가장 하근자(下根者)도 이런 견해에 떨어지지 않는다. 올연(兀然)히 공좌(空坐)한다면 도에 무슨 이익이겠는가. 그 중이 도리어 삼장에게 묻되 사사(師事)하는 바는 어떤 사람입니까. 삼장이 가로되 나의 스승은 6조다. 너는 왜 속히 조계로 가서 진요(眞要)을 결택(決擇)하지 않느냐. 그 중이 곧 암자를 버리고 6조를 왕참(往參)하여 전사(前事)를 갖추어 진술했다. 6조가 수회(垂誨)했고 삼장과 더불어 부합(符合)한지라 그 중이 신입(信入)했다. 삼장은 후에 마친 곳을 알지 못한다.

異道; 같지 아니한 교의(敎義)를 믿는 사람을 가리킴이니 곧 이교도.

兀然; 움직이지 않는 모양. 또 혼돈하여 앎이 없으며 성품 따라 자재한 양자(樣子; 形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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