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등록

전등록 권5 지성선사(志誠禪師)

태화당 2023. 2. 12. 09:37

吉州志誠禪師者吉州太和人也 少於荊南當陽山玉泉寺奉事神秀禪師 後因兩宗盛化 秀之徒衆往往譏南宗曰 能大師不識一字有何所長 秀曰 他得無師之智深悟上乘 吾不如也 且吾師五祖親付衣法 豈徒然哉 吾所恨不能遠去親近虛受國恩 汝等諸人 無滯於此 可往曹谿質疑 他日迴復還爲吾說 師聞此語禮辭至韶陽 隨衆參請不言來處 時六祖告衆曰 今有盜法之人潛在此會 師出禮拜具陳其事 祖曰 汝師若爲示衆 對曰 常指誨大衆 令住心觀靜長坐不臥 祖曰 住心觀靜是病非禪 長坐拘身於理何益 聽吾偈曰 生來坐不臥 死去臥不坐 元是臭骨頭 何爲立功過 師曰 未審大師以何法誨人 祖曰 吾若言有法與人 卽爲誑汝 但且隨方解縛假名三昧 聽吾偈曰 一切無心自性戒 一切無礙自性慧 不增不退自金剛 身去身來本三昧 師聞偈悔謝 卽誓依歸 乃呈一偈曰 五蘊幻身 幻何究竟 迴趣眞如 法還不淨 祖然之 尋迴玉泉

上乘; 又云上衍 大乘之異名 世親攝論一 如是三藏下乘上乘有差別故則成二藏 一聲聞藏 二菩薩藏

臭骨頭; 一指骰子 二指肉體 此指二

功過; 功績與過錯

 

길주(吉州) 지성선사(志誠禪師)란 자는 길주 태화(太和) 사람이다. 소년(少年)에 형남(荊南) 당양산(當陽山) 옥천사(玉泉寺)에서 신수선사(神秀禪師)를 봉사(奉事)했다. 후에 양종(兩宗; 남북 양종)이 성화(盛化)함으로 인해 신수의 도중(徒衆)이 왕왕(往往) 남종(南宗)을 비웃으며() 가로되 능대사(能大師)1()도 알지 못하거늘 무슨 나은() 바가 있겠는가. 신수가 가로되 그는 무사지지(無師之智)를 얻었고 깊이 상승(上乘)을 깨달았으며 나는 같지 못하다. 또 오사(吾師) 5조가 친히 의법(衣法)을 부촉했거늘 어찌 도연(徒然)하겠는가. 내가 한()하는 바는 능히 멀리 가서 친근(親近)하지 못하고 헛되이 국은(國恩)을 받음이다. 너희 등 제인(諸人)은 여기에 체류(滯留)하지 말고 가히 조계로 가서 질의(質疑)하라. 다른 날 돌아오거든(迴復) 도리어 나를 위해 설하라. 스님이 이 말을 듣자 예사(禮辭)하고 소양(韶陽)에 이르러 대중 따라 참청(參請)하되 내처(來處)를 말하지 않았다. 때에 6조가 고중(告衆)하여 가로되 지금 도법지인(盜法之人)이 있어 몰래 차회(此會)에 있다. 스님이 나가서 예배하고 그 일을 갖추어 진술했다. 조왈(祖曰) 너의 스승은 어떻게(若爲) 시중(示衆)하느냐. 대왈(對曰) 늘 대중에게 지회(指誨; 指導하며 敎誨)하되 주심(住心)하여 관정(觀靜)하고 장좌불와(長坐不臥)하게 합니다. 조왈(祖曰) 주심하여 관정함은 이 병()이며 선()이 아니다. 장좌(長坐)함은 몸을 구속하거늘 이치에 무슨 이익이리오. 나의 게를 들어라, 가로되 살아서는 앉기만 하고 눕지 못하더니/ 죽어서는 눕기만 하고 앉지 못하네/ 원래 이 냄새나는 골두(臭骨頭; 육체)이거늘/ 무엇을 위해 공과(功過)를 세우리오. 사왈 미심하오니 대사(大師)는 무슨 법으로써 사람을 가르치십니까(). 조왈(祖曰) 내가 만약 말하되 법이 있어 사람에게 준다 하면 곧 너희를 속임()이 된다. 단차(但且; 단지) 방편 따라 해박(解縛)하나니 가명(假名)이 삼매(三昧). 나의 게를 들어라, 가로되 일체(一切) 무심이 자성(自性)의 계()/ 일체 무애(無礙)가 자성의 혜()/ 부증불퇴(不增不退)가 저절로 금강(金剛)이며/ 신거신래(身去身來)가 본래의 삼매다. 스님이 문게(聞偈)하고 회사(悔謝; 회개하며 謝過)했다. 곧 의귀(依歸)를 맹서하고 이에 1게를 보여() 이르되 5()의 환신(幻身)이거늘/ ()이 어찌 구경(究竟)이겠는가/ 진여(眞如)로 회취(迴趣)하더라도/ 법은 도리어 부정(不淨)하다. 6조가 그렇다 하였다. 이윽고 옥천(玉泉)으로 돌아갔다.

上乘; 또 이르되 상연(上衍)이니 대승의 다른 이름. 세친 섭론1. 이와 같이 3()의 하승(下乘)과 상승(上乘)에 차별이 있는 고로 곧 2장을 이루나니 1은 성문장이며 2는 보살장이다.

臭骨頭; 1. 투자(骰子; 주사위)를 가리킴. 2. 육체를 가리킴. 여기에선 2를 가리킴.

功過; 공적(功績)과 과착(過錯).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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