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등록

전등록 권5 회양선사(懷讓禪師) 02

태화당 2023. 2. 17. 08:23

唐先天二年始往衡嶽居般若寺 開元中有沙門道一卽馬祖大師也住傳法院常日坐禪 師知是法器 往問曰 大德坐禪圖什麽 一曰 圖作佛 師乃取一塼 於彼庵前石上磨 一曰 師作什麽 師曰 磨作鏡 一曰 磨塼豈得成鏡耶 師曰坐禪豈得成佛耶 一曰 如何卽是 師曰 如人駕車不行 打車卽是 打牛卽是 一無對 師又曰 汝學坐禪 爲學坐佛 若學坐禪禪非坐臥 若學坐佛佛非定相 於無住法不應取捨 汝若坐佛卽是殺佛 若執坐相非達其理 一聞示誨如飮醍醐 禮拜問曰 如何用心卽合無相三昧 師曰 汝學心地法門如下種子 我說法要譬彼天澤 汝緣合故當見其道 又問曰 道非色相 云何能見 師曰 心地法眼能見乎道 無相三昧亦復然矣 一曰 有成壞否 師曰 若以成壞聚散而見道者 非見道也 聽吾偈曰 心地含諸種 遇澤悉皆萌 三昧華無相 何壞復何成 一蒙開悟心意超然 侍奉十秋日益玄奧

法器; 凡能修行佛道者 稱爲法器

醍醐; 製自牛乳 味中第一 藥中第一 涅槃經八云 因乳生酪 因酪得生酥 因生酥得熟酥 因熟酥得醍醐 又云 雪山有草 名曰肥膩 牛若食者 純得醍醐

天澤; 上天的恩澤

玄奧; 玄妙深奥

 

당 선천(先天) 2(713) 비로소 형악(衡嶽)으로 가서 반야사(般若寺)에 거주했다. 개원(開元; 713-741) 중 사문(沙門) 도일(道一)馬祖大師이 있어 전법원(傳法院)에 거주하며 상일(常日; 平日)에 좌선했다. 스님이 이 법기(法器)임을 알고 가서 문왈(問曰) 대덕(大德)은 좌선하여 무엇을 도모하느냐. 도일이 가로되 작불(作佛)을 도모합니다. 스님이 이에 하나의 벽돌()을 취해 그의 암자 앞의 돌 위에 갈았다. 도일이 가로되 스님은 무엇 하십니까. 사왈 갈아서 거울을 만든다. 도일이 가로되 벽돌을 갈아 어찌 거울 이룸을 얻겠습니까. 사왈(師曰; 師曰 2補入) 좌선하여 어찌 성불(成佛)함을 얻겠는가. 도일이 가로되 어떻게 해야 곧 옳습니까. 사왈 사람이 수레를 부리는데(駕車) 가지 않을 것 같으면 수레를 때림이 곧 옳으냐, 소를 때림이 곧 옳으냐. 도일이 대답이 없었다. 스님이 또 가로되 네가 좌선을 배우느냐, 좌불(坐佛)을 배우느냐. 만약 좌선을 배운다면 선()은 좌와(坐臥)가 아니며 만약 좌불을 배운다면 불()은 정상(定相)이 아니다. 무주법(無住法)에서 응당 취사(取捨)하지 말아야 하리라. 네가 만약 좌불한다면 즉시(卽是) 살불(殺佛)이며 만약 좌상(坐相)에 집착한다면 그 이치에 통달하지 못했다. 도일이 시회(示誨)를 듣자 제호(醍醐)를 마신 듯하였다. 예배하고 문왈(問曰) 어떻게 용심(用心)해야 곧 무상삼매(無相三昧)에 합하겠습니까. 사왈 네가 심지법문(心地法門)을 배움은 종자(種子)를 내림과 같고 내가 법요(法要)를 설함은 저 천택(天澤)에 비유하나니 너의 인연이 합하는 고로 마땅히 그 도를 본다. 또 문왈(問曰) 도는 색상(色相)이 아니니 어떻게 능히 봅니까. 사왈 심지법안(心地法眼)이 능히 도를 보나니 무상삼매(無相三昧)도 또한 다시 그러하다. 도일이 가로되 성괴(成壞)가 있습니까. 사왈 만약 성괴와 취산(聚散)으로써 도를 보는 자는 견도(見道)가 아니다. 나의 게를 들어라, 가로되 심지(心地)가 모든 종자를 머금었나니/ 천택(天澤)을 만나면 모두 다 싹튼다/ 삼매화(三昧華)는 무상(無相)이거늘/ 어찌 무너지고 다시 어찌 이루겠는가. 도일이 몽수(蒙受; 承受)하자 개오(開悟)했고 심의(心意)가 초연(超然)했다. 시봉하기 10()에 날로 현오(玄奧)를 더했다.

法器; 무릇 능히 불도를 수행할 만한 자를 일컬어 법기라 함.

醍醐; 우유로부터 제조하며 맛 중에 제일이며 약 중에 제일임. 열반경8에 이르되 우유로 인해 낙(; 진한 유즙 락)이 나오고 낙으로 인해 생소(生酥; 煉乳 )를 얻고 생소로 인해 숙소(熟酥)를 얻고 숙소로 인해 제호(醍醐)를 얻는다. 또 이르되 설산에 풀이 있는데 이름해 가로되 비니(肥膩). 소가 만약 먹는다면 순전히 제호를 얻는다.

天澤; 상천(上天)의 은택.

玄奧; 현묘하고 심오(深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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