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등록

전등록 권5 본정선사(本淨禪師) 03

태화당 2023. 2. 20. 07:08

又有志明禪師者 問曰 若言無心是道 瓦礫無心亦應是道 又云 身心本來是道 四生十類皆有身心亦應是道 師曰 大德若作見聞覺知之解 與道懸殊 卽是求見聞覺知之者 非是求道之人 經云 無眼耳鼻舌身意 六根尙無 見聞覺知憑何而立 窮本不有何處存心 焉得不同草木瓦礫 志明杜口而退 師又有偈曰 見聞覺知無障礙 聲香味觸常三昧 如鳥空中只麽飛 無取無捨無憎愛 若會應處本無心 始得名爲觀自在

四生十類; 四生 胎生 卵生 濕生 化生 十類 地獄 餓鬼 畜牲 阿修羅 人 天 聲聞 緣覺 菩薩 佛

六根; 三藏法數二十一 六根[出首楞嚴經] 根卽能生之義 謂六根能生六識 故名六根 一眼根 謂眼能於色境 盡見諸色 瑜伽論云 能觀衆色是也 二耳根 謂耳能聽聞衆聲 瑜伽論云 數由此故 聲至能聞是也 三鼻根 謂鼻能齅聞香氣 瑜伽論云 數由此故 能齅於香是也 四舌根 謂舌能嘗於食味 瑜伽論云 能嘗衆味 數發言論是也 五身根 謂身爲諸根之所依止 瑜伽論云 諸根積聚是也 六意根 謂意於五塵境界 若好若惡 悉能分別也

只麽; 就這樣 如此 麽 這麽那麽的省文

觀自在; 慈恩寺三藏法師傳二 阿縛盧枳多伊濕伐羅菩薩像 唐言觀自在 合字連聲梵語如上 分文而言 卽阿縛盧枳多譯曰觀 伊濕伐羅譯曰自在 舊云光世音 或觀世音 或觀世音自在 皆訛也

 

또 지명선사(志明禪師)란 자가 있어 문왈(問曰) 만약 말하되 무심(無心)이 이 도라고 한다면 와력(瓦礫)도 무심하니 또한 응당 이 도라야 할 것입니다. 또 이르되 신심(身心)이 본래 이 도라고 할진대 사생십류(四生十類)가 모두 신심(身心)이 있으니 또한 응당 이 도라야 할 것입니다. 사왈(師曰) 대덕(大德)이 만약 견문각지(見聞覺知)의 앎()을 짓는다면 도와 현수(懸殊; 아주 다름)하여 즉시(卽是) 견문각지를 구하는 자며 이 구도지인(求道之人)이 아닙니다. ()에 이르되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가 없다. 6(六根)도 오히려 없거늘 견문각지를 무엇에 의빙해 세우리오. 근본을 궁구하매 있지 않거늘 어느 곳에 마음을 두겠으며 어찌() 초목와력(草木瓦礫)과 같지 않음을 얻겠습니까. 지명(志明)이 입을 닫고(杜口) 물러났다. 스님이 또 게가 있어 가로되 견문각지가 장애가 없고/ 성향미촉(聲香味觸)도 늘 삼매다/ 마치 새가 공중에 다만(只麽) 낢과 같아서/ 취함도 없고 버림도 없고 증애도 없다/ 만약 응하는 곳이 본래 무심임을 안다면/ 비로소 관자재(觀自在)라고 이름함을 얻는다.

四生十類; 사생(四生)은 태생ㆍ난생ㆍ습생ㆍ화생이며 십류(十類)는 지옥ㆍ아귀ㆍ축생ㆍ아수라ㆍ인ㆍ천ㆍ성문ㆍ연각ㆍ보살ㆍ불.

六根; 삼장법수21. 육근(六根) [출수릉엄경] ()은 곧 능생(能生)의 뜻이니 이르자면 6()이 능히 6()을 내는지라 고로 이름이 6근임. 1. 안근(眼根) 이르자면 눈()이 능히 색경(色境)에 모두 제색(諸色)을 보나니 유가론(瑜伽論)에 이르되 능히 뭇 색()을 본다 한 게 이것임. 2. 이근(耳根) 이르자면 귀()가 능히 뭇 소리를 청문(聽聞)하나니 유가론에 이르되 자주 이것을 말미암는 고로 소리가 이르면 능히 듣는다 한 게 이것임. 3. 비근(鼻根) 이르자면 코()가 능히 향기를 냄새 맡나니 유가론에 이르되 자주 이것을 말미암는 고로 능히 향기를 냄새 맡는다 한 게 이것임. 4. 설근(舌根) 이르자면 혀()가 능히 식미(食味)를 맛보나니 유가론에 이르되 능히 뭇 맛을 맛보며 자주 언론(言論)을 발()한다 한 게 이것임. 5. 신근(身根) 이르자면 몸()이 제근(諸根)의 의지(依止)하는 바가 되나니 유가론에 이르되 제근이 적취(積聚)한다 한 게 이것임. 6. 의근(意根) 이르자면 뜻()5()의 경계에 좋거나 나쁘거나 모두 능히 분별함임.

只麽; 바로 저양(這樣; 이 모양)ㆍ이와 같이. ()는 저마나마(這麽那麽)의 생문(省文).

觀自在; 자은사삼장법사전2. 아바로기다이습벌라보살상(阿縛盧枳多伊濕伐羅菩薩像) 당나라 말로는 관자재다. 글자를 합하고 소리를 연결한 범어는 위와 같다. 글을 나누어 말하자면 곧 아바로기다는 번역해 가로되 관()이며 이습벌라는 번역해 가로되 자재(自在). 예전에 이른 광세음 혹은 관세음 혹은 관세음자재는 다 그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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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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