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日喚侍者 侍者應諾 如是三召皆應諾 師曰 將謂吾孤負汝 却是汝孤負吾〈僧問玄沙 國師喚侍者意作麽生 玄沙云 却是侍者會 雲居錫云 且道侍者會不會 若道會 國師又道汝孤負吾 若道不會 玄沙又道却是侍者會 且作麽生商量 玄覺徵問僧 什麽是侍者會處 僧云 若不會爭解恁麽應 玄覺云 汝少會在 又云 若於這裏商量得去 便見玄沙 僧問法眼 國師喚侍者意作麽生 法眼云 且去別時來 雲居錫云 法眼恁麽道 爲復明國師意不明國師意 僧問趙州 國師喚侍者意作麽生 趙州云 如人暗裏書字 字雖不成文彩已彰〉
●孤負; 辜負也 集韻 孤 負也
●商量; 原指商賈買賣物品時之互相議價 於禪林中 轉指學人參禪辨道時之問答審議 ▲祖庭事苑一 商量 如商賈之量度 使不失於中平 以各得其意也
어느 날 시자를 부르자 시자가 응낙(應諾)했다. 이와 같이 세 번 불렀고 모두 응낙했다. 사왈(師曰) 장차 이르기를 내가 너를 저버린다(孤負) 하렸더니 도리어 이 네가 나를 저버리는구나〈중이 玄沙에게 묻되 국사가 시자를 부른 뜻이 무엇입니까. 현사가 이르되 도리어 이 시자가 알았다. 雲居錫(淸錫)이 이르되 그래 말하라, 시자가 알았느냐, 알지 못했느냐. 만약 알았다고 말한다면 국사가 또 말하되 네가 나를 저버린다 했고 만약 알지 못했다고 말한다면 현사가 또 말하되 도리어 이 시자가 알았다 했다. 그래 어떻게 商量하겠는가. 玄覺(五代 法眼宗僧 行言)이 중에게 징문(徵問; 責問)하되 무엇이(什麽) 이 시자가 안 곳인가. 僧云 만약 알지 못했다면 어찌 이렇게 응낙할 줄 알겠습니까. 현각이 이르되 네가 조금 알았다. 또 이르되 만약 이 속에서 商量하여 얻어 간다면 바로 현사를 보리라. 중이 法眼에게 묻되 국사가 시자를 부른 뜻이 무엇입니까. 법안이 이르되 다만 가고(且去) 다른 때 오너라. 雲居錫이 이르되 법안이 이렇게 말한 것은 다시 국사의 뜻을 밝힘이 되는가, 국사의 뜻을 밝히지 못했는가. 중이 趙州에게 묻되 국사가 시자를 부른 뜻이 무엇입니까. 조주가 이르되 사람이 어둠 속에서 글자를 쓸 것 같으면 글자는 비록 이루지 못하더라도 文彩는 이미 나타난다(彰)〉.
●孤負; 고부(辜負; 저버림)임. 집운 고(孤) 부(負)다.
●商量; 원래 상인이 물품을 매매할 때 호상 값을 의논함을 가리킴임. 선림 중에선 전(轉)하여 학인이 참선하거나 변도(辨道)할 때의 문답이나 심의(審議)를 가리킴. ▲조정사원1. 상량(商量) 상고(商賈; 賈는 장사 고. 장수 고)의 양탁(量度; 度은 헤아릴 탁. 잴 도)과 같이 중평(中平)을 잃지 않고 각기 그 뜻을 얻게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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