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등록

전등록 권5 혜충국사(慧忠國師) 04

태화당 2023. 2. 22. 08:40

師每示衆云 禪宗學者 應遵佛語一乘了義 契自心源 不了義者互不相許 如獅子身蟲 夫爲人師者若涉名利 別開異端則自他何益 如世大匠斤斧不傷其手 香象所負非驢能堪 有僧問 若爲得成佛去 師曰 佛與衆生一時放却當處解脫 問作麽生得相應去 師云 善惡不思自見佛性 問若爲得證法身 師曰 越毘盧之境界 曰淸淨法身作麽生得 師曰 不著佛求耳 問阿那箇是佛 師曰 卽心是佛 曰心有煩惱否 師曰 煩惱性自離 曰豈不斷耶 師曰 斷煩惱者卽名二乘 煩惱不生名大涅槃 問坐禪看靜此復若爲 師曰 不垢不淨 寧用起心而看淨相 又問 禪師見十方虛空是法身否 師曰 以想心取之是顚倒見 問卽心是佛可更修萬行否 師曰 諸聖皆具二嚴 撥無因果耶 又曰 我今答汝窮劫不盡 言多去道遠矣 所以道 說法有所得 斯則野干鳴 說法無所得 是名師子吼

了義; 眞實之義 最圓滿的義諦 對不了義而言

獅子身蟲; 謂住於獅子身內 反噉食其肉之蟲 比喩入於佛門卻破壞佛法之惡比丘 蓮華面經上敘說甚詳 譬如獅子命絶身亡 百獸尙畏其威 不能噉食其肉 唯獅子之身自生諸蟲 還自噉食獅子之肉 佛法亦非外道惡魔所能壞 唯佛法中諸惡比丘 猶如毒刺 破壞佛法 [仁王般若波羅蜜經下囑累品 成唯識論述記四本]

香象; 於鬢角分泌有香氣液體之大象也 卽指交配期之大象 按大毘婆沙論三十等 此時期之象 其力特强 性甚狂暴 難以制伏 合十凡象之力僅可抵一香象之力 注維摩詰經一 香象菩薩 什曰 靑香象也 身出香風 菩薩身香風亦如此也

毘盧; 毘盧遮那 爲佛之報身或法身 又作毘盧舍那 毘樓遮那 毘盧折那 吠嚧遮那 略稱盧舍那 盧遮那 遮那 此云遍一切處 遍照 光明遍照 大日遍照 淨滿 廣博嚴淨 慧琳音義二十一 毘盧遮那 案梵本毘字 應音云無廢反 此云種種也 毘盧遮那 云光明遍照也 言佛於身智 以種種光明 照衆生也 或曰 毘 遍也 盧遮那 光照也 謂佛以身智無礙光明 遍照理事無礙法界也 大毘盧遮那成佛經疏一 梵音毘盧遮那者 是日之別名 卽除暗遍明之義也 然世間日則有方分 若照其外 不能及內 明在一邊 不至一邊 又唯在晝 光不燭夜 如來智慧日光 則不如是 遍一切處 作大照明矣

萬行; 一切之行法 宗鏡錄三十七 夫一心者 萬法之總也 分而爲戒定慧 開而爲六度 散而爲萬行 萬行未嘗非一心 一心未嘗違萬行

二嚴; 一智慧莊嚴 硏智慧而爲身之莊嚴者 二福德莊嚴 積福德而爲身之莊嚴者 [涅槃經二十七]

撥無因果; 撥卽否定排除之意 撥無因果卽否定因果之道理 釋詁 撥 除也 廣雅 撥 絶也

野干; 祖庭事苑七 梵云悉迦羅 此言野干 亦名夜干 或射干 色靑黃 如狗群行 夜鳴其聲如狼 又野干形小尾大 能上樹 疑枯枝不登 狐卽形大 疑冰不渡 不能上樹

師子吼; 又作獅子吼 師 同獅 謂佛以無畏音說法 如獅子之咆吼 獅子爲百獸之王 佛亦爲人中之至尊 稱爲人中獅子 故用此譬喩 又當佛說法時 菩薩起勇猛心求菩提 因而外道惡魔生怖畏 猶如獅子吼時 小獅子亦增威 百獸怖伏

 

스님이 매번 시중(示衆)하여 이르되 선종 학자는 응당 불어(佛語)의 일승(一乘)의 요의(了義)를 준수하여 자기의 심원(心源)에 계합해야 한다. 불료의(不了義)란 것은 서로() 상허(相許)하지 않나니 사자 몸의 벌레(獅子身蟲)와 같다. 무릇 사람의 스승이 된 자가 만약 명리(名利)에 건너 달리 이단(異端)을 연다면 곧 자타에 무슨 이익이겠는가. 세간의 대장(大匠)의 근부(斤斧; 도끼)가 그 손을 상해하지 않음과 같아야 한다. 향상(香象)이 짊어지는 바는 나귀가 능히 감내하지 못한다. 어떤 중이 묻되 어떻게 해야(若爲) 성불함을 얻겠습니까. 사왈(師曰) 부처와 중생을 일시에 놓아버려야 당처(當處)에서 해탈한다. 묻되 어떻게 해야(作麽生) 상응함을 얻어 가겠습니까. 사운(師云) 선악을 생각하지 않아야 스스로 불성을 본다. 묻되 어떻게 해야(若爲) 법신(法身)을 득증(得證)합니까. 사왈 비로(毘盧)의 경계를 초월하라. 가로되 청정한 법신을 어떻게(作麽生) 얻습니까. 사왈 부처에 집착하여 구하지 말아야 할 뿐이다. 묻되 어느 것(阿那箇)이 이 부처입니까. 사왈 곧 마음(卽心)이 이 부처다. 가로되 마음에 번뇌가 있습니까. 사왈 번뇌의 성()이 스스로 여의었다(번뇌를 여의었다). 가로되 어찌 끊지 않습니까. 사왈 번뇌를 끊는 자는 곧 이름이 이승(二乘)이며 번뇌가 나지 않아야 이름이 대열반이다. 묻되 좌선하여 간정(看靜)함은 이것은 다시 어떻습니까(若爲). 사왈 불구부정(不垢不淨)이거늘 어찌() 기심(起心)하여 정상(淨相)을 봄을 쓰겠는가. 또 묻되 선사(禪師)는 시방허공이 이 법신임을 보십니까. 사왈 상심(想心)으로써 이를 취하면 이는 전도견(顚倒見)이다. 묻되 곧 마음(卽心)이 이 부처거늘 가히 다시 만행(萬行)을 닦습니까. 사왈 제성(諸聖)이 모두 2(二嚴)을 갖추었거늘 어찌 발무인과(撥無因果)하겠는가. 또 가로되 내가 여금에 너에게 답함은 궁겁(窮劫; 무궁한 겁)에도 다하지 않는다. 말이 많으면 도와의 거리()가 멀다. 소이로 말하되 설법하여 소득이 있으면 이는 곧 야간명(野干)이며 설법해 소득이 없어야 이 이름이 사자후(師子吼).

了義; 진실의 뜻임. 가장 원만한 의제(義諦; 眞諦)니 불료의(不了義)에 상대한 말임.

獅子身蟲; 이르자면 사자의 몸 안에 머물면서 도리어 그 살을 담식(噉食; 먹다)하는 벌레임. 불문에 들어와서 도리어 불법을 파괴하는 악비구에 비유함. 연화면경상(蓮華面經上)에 매우 상세하게 서설(敘說)했음. 비여(譬如) 사자가 목숨이 끊어지고 몸이 망해도 백수가 오히려 그의 위엄을 두려워해 능히 그 살을 담식하지 못하고 오직 사자의 몸에 자생하는 여러 벌레가 도리어 스스로 사자의 살을 담식한다. 불법도 또한 외도나 악마가 능히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불법 중의 여러 악비구가 마치 독가시(毒刺)와 같아서 불법을 파괴한다 [인왕반야바라밀경하촉루품. 성유식론술기4].

香象; 살쩍의 뿔에서 향기 있는 액체를 분비하는 큰 코끼리임. 곧 교배기의 큰 코끼리를 가리킴. 대비바사론30 등을 안험컨대 이 시기의 코끼리는 그 힘이 특히 강하고 성질이 매우 광포(狂暴)하여 제복(制伏)하기 어려우므로 열 마리의 범상한 코끼리의 힘을 합쳐야 겨우 가히 한 향상의 힘에 저항한다 함. 주유마힐경1. 향상보살(香象菩薩) 라집이 가로되 푸른 향상(靑香象)이다. 몸에서 향풍을 낸다. 보살신(菩薩身)의 향풍도 또한 이와 같다.

毘盧; 비로자나(毘盧遮那; Vairocana)니 불타의 보신 혹 법신이 됨. 또 비로사나(毘盧舍那)ㆍ비루자나(毘樓遮那)ㆍ비로절나(毘盧折那)ㆍ폐로자나(吠嚧遮那)로 지음. 약칭이 로사나(盧舍那)ㆍ로자나(盧遮那)ㆍ자나니 여기에선 이르되 편일체처ㆍ편조ㆍ광명편조ㆍ대일편조(大日遍照)ㆍ정만(淨滿)ㆍ광박엄정(廣博嚴淨). 혜림음의21. 비로자나(毘盧遮那) 범본의 비자(毘字)를 안험컨대 응당 음을 이르되 무폐반(無廢反)이라야 한다. 여기에선 이르되 종종(種種)이다. 비로자나는 이르자면 광명편조(光明遍照)니 불타의 신지(身智)를 말함이다. 갖가지 광명으로 중생을 비춤이다. 혹 가로되 비()는 편()이며 로자나(盧遮那)는 광조(光照)니 이르자면 불타가 신지(身智)의 무애광명으로 이사무애법계를 편조(遍照)함이다. 대비로차나성불경소1. 범음으로 비로자나(毘盧遮那)란 것은 이 해의 별명이다. 곧 어둠을 제거하고 두루 밝힘의 뜻이다. 그러나 세간의 해는 곧 방면의 분한이 있다. 만약 그 밖을 비추면 능히 안에 미치지 못하고 광명이 1변에 있으면 1변에는 이르지 못하고 또 오직 낮에만 있고 광명이 밤을 비추지 못한다. 여래의 지혜의 일광은 곧 그렇지 않아서 일체처에 두루하여 대조명을 짓는다.

萬行; 일체의 행법(行法). 종경록37. 무릇 일심이란 것은 만법의 총()이니 나누면 계정혜가 되고 열면 육도(六度)가 되고 흩으면 만행(萬行)이 된다. 만행이 일찍이 일심이 아님이 없고 일심이 일찍이 만행을 위배하지 않는다.

二嚴; 1은 지혜장엄이니 지혜를 연마하여 몸의 장엄을 삼는 것. 2는 복덕장엄이니 복덕을 쌓아 몸의 장엄을 삼는 것 [열반경27].

撥無因果; ()은 곧 부정하고 배제함의 뜻. 발무인과는 곧 인과의 도리를 부정함. 석고(釋詁) () (). 광아 발() ()이다.

野干; 조정사원7. 범어로 이르되 실가라(悉迦羅)는 여기 말로는 야간(野干)이며 또 이름이 야간(夜干)이며 혹은 야간(射干)이다. 색은 청황이며 개와 같이 떼 지어 다니며 밤에 울면 그 소리가 이리와 같다. 또 야간은 형체가 작고 꼬리가 크며 능히 나무에 오르되 마른 가지로 의심되면 오르지 않는다. 여우는 곧 형체가 크고 얼음으로 의심되면 건너지 않으며 능히 나무에 오르지 못한다.

師子吼; 또 사자후(獅子吼)로 지음. ()는 사()와 같음. 이르자면 불타가 무외(無畏)의 음성으로 설법함이 사자의 포후(咆吼; 으르렁거리는 소리)와 같음. 사자는 백수의 왕이 되며 불타도 또한 사람 중의 지존이 되는지라 일컬어 사람 중의 사자라 하나니 고로 이 비유를 사용함. 또 불타가 설법할 때를 당해서 보살이 용맹심을 일으켜 보리를 구하나니 이로 인해 외도와 악마가 포외(怖畏; 두려움)를 냄이 마치 사자가 효후할 때 새끼 사자도 또한 위엄을 더하고 백수가 포복(怖伏; 두려워하며 숨음)함과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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