肅宗問 師得何法 師曰 陛下見空中一片雲麽 帝曰見 師曰 釘釘著懸掛著 又問 如何是十身調御 師乃起立曰 還會麽 曰不會 師曰 與老僧過淨甁來 又曰 如何是無諍三昧 師曰 檀越蹋毘盧頂上行 曰此意如何 師曰 莫認自己淸淨法身 又問師 師都不視之 曰朕是大唐天子 師何以殊不顧視 師曰 還見虛空麽 曰見 師曰 他還眨目視陛下否 魚軍容問 師住白崖山 十二時中如何修道 師喚童子來 摩頂曰 惺惺直然惺惺 歷歷直然歷歷 已後莫受人謾 師與紫璘供奉論義 旣陞坐 供奉曰 請師立義某甲破 師曰 立義竟 供奉曰 是什麽義 師曰 果然不見 非公境界 便下坐 一日師問紫璘供奉 佛是什麽義 曰是覺義 師曰 佛曾迷否 曰不曾迷 師曰 用覺作麽 無對 又問 如何是實相 師曰 把將虛底來 曰虛底不可得 師曰 虛底尙不可得 問實相作麽 僧問 如何是佛法大意 師曰 文殊堂裏萬菩薩 曰學人不會 師曰 大悲千手眼 耽源問 百年後有人問極則事作麽生 師曰 幸自可憐生 須要箇護身符子作麽
●釘釘; 一反復地以釘釘物 釘 以釘釘物 二釘 專注地看 注視 此指二
●十身; 三藏法數一 佛二種十身[出華嚴經疏] 一融三世間爲十身 融卽融會之義 隔別名世 間差名間 卽衆生國土智正覺之三世間也 言融三世間爲十身者 衆生身 業報身 卽衆生世間 國土身 卽國土世間 聲聞身 緣覺身 菩薩身 如來身 智身 法身 虛空身 卽智正覺世間也 二佛自具十身 佛自具十身者 一菩提身 二願身 三化身 四力持身 五相好莊嚴身 六威勢身 七意生身 八福德身 九法身 十智身也
●調御; 調御丈夫 佛十號之一 調他心名調御丈夫
●過; 給予 通雅 予亦謂之過
●淨甁; <梵> kuṇḍkā 梵語軍遲 又作捃稚迦 此云甁 有淨觸二甁 淨甁之水 以洗淨手 觸甁之水 以洗觸手 亦稱澡甁 ▲釋氏要覽上 淨甁 梵語軍遲 此云甁 常貯水 隨身用 ▲南海寄歸內法傳一 凡水分淨觸 甁有二枚 淨者咸用瓦瓷 觸者任兼銅鐵 淨擬非時飮用 觸乃便利所須 淨則淨手方持 必須安著淨處 觸乃觸手隨執 可於觸處置之 唯斯淨甁 及新淨器所盛之水 非時合飮
●無諍三昧; 謂住於空理而與他無諍之三昧
●立義; 辯論道法 較量機鋒時 首先出語 設立論題 稱爲立義
●大悲千手眼; 大慈大悲觀世音菩薩之千手千眼 又名千眼千臂觀世音 六觀音之一 兩眼兩手外左右各具二十手 手中各有一眼 四十手四十眼配於二十五有 而成千手千眼 表度一切衆生有無礙之大用也 爲伽梵達磨譯之千手經所說 通途之千手觀音是也 若依智通及菩提流支譯之千手經 則面具三眼 體具千臂 掌中各有一眼 按楞嚴經 觀世音菩薩 以修證圓通無上道故 能現衆多妙容 由一首三首乃至一百八首 千首萬首 八萬四千爍迦羅首 由二臂四臂乃至一百八臂 千臂萬臂 八萬四千母陀羅臂 由二目三目乃至一百八目 千目萬目 八萬四千淸淨寶目云
●幸自可憐生; 本來挺好的 本來挺可愛的 可憐 可愛 生 後綴
●護身符子; 子 助詞 護身之靈符 又作護符 神符 靈符 祕符 卽書寫佛 菩薩 諸天 鬼神等之形像眞言等之符札 將之置於貼身處 或呑食 可蒙各尊之加持護念 故有此名 符之種類極多 依祈願之意趣 而有各種差別 而其作用亦多 可除厄難 水難 火難及難産等
숙종(肅宗)이 묻되 스님은 무슨 법을 얻었습니까. 사왈(師曰) 폐하는 공중의 일편(一片) 구름을 보십니까. 제왈(帝曰) 봅니다. 사왈 정정착(釘釘著)하시고 현쾌착(懸掛著; 매달아 걸다)하십시오. 또 묻되 무엇이 이 십신조어(十身調御)입니까. 스님이 이에 기립하여 가로되 도리어 아십니까. 가로되 알지 못합니다. 사왈 노승을 위해(與) 정병(淨甁)을 가져다 주십시오(過). 우왈(又曰) 무엇이 이 무쟁삼매(無諍三昧)입니까. 사왈 단월(檀越)은 비로정상(毘盧頂上)을 밟고 다니십시오. 가로되 이 뜻이 무엇입니까. 사왈 자기의 청정한 법신을 인정하지 마십시오. 또 스님에게 질문하자 스님이 도무지 그를 보지 않았다. 가로되 짐(朕)이 이 대당천자(大唐天子)이거늘 스님이 무엇 때문에 특수히 돌아보지 않습니까. 사왈 도리어 허공을 보십니까. 가로되 봅니다. 사왈 그것이 도리어 눈을 깜작이며 폐하를 봅니까. 어군용(魚軍容)이 묻되 스님이 백애산(白崖山)에 거주하면서 십이시(十二時) 중 어떻게 수도(修道)하셨습니까. 스님이 동자(童子)를 불러 와서 정수리를 어루만지며 가로되 성성(惺惺)함은 바로 그렇게(直然) 성성(惺惺)하고 역력(歷歷)함은 바로 그렇게 역력(歷歷)하되 이후(已後)에 타인의 속임(謾)을 받지 말아라. 스님이 자린(紫璘) 공봉(供奉)과 더불어 논의(論義)했다. 스님이 승좌(陞坐)하자 공봉이 가로되 청컨대 스님이 입의(立義)하십시오. 모갑이 파(破)하겠습니다. 사왈 입의하여 마쳤다. 공봉이 가로되 이 무슨 뜻(義)입니까. 사왈 과연 보지 못했구나, 공(公)의 경계가 아니다. 바로 하좌(下坐)했다. 어느 날 스님이 자린 공봉에게 묻되 부처는 이 무슨 뜻인가. 가로되 이 각(覺)의 뜻입니다. 사왈 부처가 일찍이 미(迷)했던가. 가로되 일찍이 미(迷)하지 않았습니다. 사왈 각(覺)을 써서 무엇하리오. 대답이 없었다. 또 묻되 무엇이 이 실상(實相)입니까. 사왈 허지(虛底; 虛한 것)를 잡아(把) 오너라. 가로되 허지(虛底)는 불가득입니다. 사왈 허지도 오히려 불가득이거늘 실상을 물어 무엇하리오. 승문(僧問) 무엇이 이 불법의 대의(大意)입니까. 사왈 문수당(文殊堂) 속의 만보살(萬菩薩)이다. 가로되 학인이 알지 못하겠습니다. 사왈 대비천수안(大悲千手眼)이다. 탐원(耽源)이 묻되 백 년 후 어떤 사람이 극칙사(極則事)를 묻는다면 어떻습니까. 사왈 행자가련생(幸自可憐生)이거늘 저(箇) 호신부자(護身符子)를 수요(須要; 需要)해 무엇하겠느냐.
●釘釘; 1. 반복하며 못으로 물건을 박음. 정(釘)은 못으로 물건을 박음임. 2. 정(釘)은 전념(專念)하여 주의해 봄(專注地看). 주시(注視). 여기에선 2를 가리킴.
●十身; 삼장법수1. 불이종십신(佛二種十身) [출화엄경소] 1. 융삼세간위십신(融三世間爲十身; 3세간을 融會하여 10신을 삼음). 융(融)은 곧 융회(融會)의 뜻이며 격별(隔別)을 이름해 세(世)며 간차(間差)를 이름해 간(間)임. 곧 중생ㆍ국토ㆍ지정각(智正覺)의 3세간임. 말한 융삼세간위십신이란 것은 중생신ㆍ업보신 즉 중생세간ㆍ국토신 곧 국토세간ㆍ성문신ㆍ연각신ㆍ보살신ㆍ여래신ㆍ지신(智身)ㆍ법신ㆍ허공신 곧 지정각세간임. 2. 불자구십신(佛自具十身; 불타가 스스로 갖춘 10신) 불자구십신이란 것은 1은 보리신이며 2는 원신이며 3은 화신이며 4는 역지신(力持身)이며 5는 상호장엄신이며 6은 위세신이며 7은 의생신(意生身)이며 8은 복덕신이며 9는 법신이며 10은 지신(智身)임.
●調御; 조어장부(調御丈夫)니 불(佛) 10호의 하나. 타인의 마음을 조복(調伏)함을 이름해 조어장부임.
●過; 급여(給予). 통아 여(予)를 또 일컬어 과(過)라 한다.
●淨甁; <범> kuṇḍkā. 범어 군지(軍遲)는 또 군치가(捃稚迦)로 지으며 여기에선 이르되 병(甁)이니 정촉(淨觸) 2병이 있음. 정병의 물은 깨끗한 손(淨手)을 씻고 촉병의 물은 더러운 손(觸手)을 씻음. 또 명칭이 조병(澡甁)임. ▲석씨요람상. 정병(淨甁) 범어 군지(軍遲)는 여기에선 이르되 병(甁)이다. 늘 물을 저장하고 수신용(隨身用)이다. ▲남해기귀내법전1. 무릇 물은 정촉(淨觸)으로 나누고 병도 2매(枚)가 있다. 정자(淨者)는 모두 혹 와자(瓦瓷)를 쓰고 촉자(觸者)는 동철(銅鐵)을 겸함에 맡긴다. 정(淨)은 비시(非時)의 음용(飮用)을 타산(打算; 擬)하고 촉(觸)은 곧 변리(便利; 대소변)에 쓰는 것이다. 정(淨)은 곧 정수(淨手)라야 비로소 가지고 반드시 정처(淨處)에 안착(安著)함을 쓴다. 촉(觸)은 곧 촉수(觸手)로 그대로 가지고 가히 촉처(觸處)에 안치한다. 오직 이 정병(淨甁) 및 신정기(新淨器)에 담긴 바의 물은 비시(非時)에 합당히 마신다.
●無諍三昧; 이르자면 공리(空理)에 안주(安住)하여 타인과 타툼이 없는 삼매.
●立義; 도법을 변론(辯論)하거나 기봉을 교량(較量)할 때 가장 먼저 말을 내어 논제를 설립함을 일컬어 입의(立義)라 함.
●大悲千手眼; 대자대비 관세음보살의 천수천안. 또 명칭이 천안천비관세음이니 6관음의 하나. 두 눈과 두 손 외에 좌우로 각 20수(手)를 갖췄으며 수중에 각기 1안(眼)이 있음. 40수와 40안을 25유에 짝하여 천수천안을 이룸. 일체중생을 제도하면서 무애의 대용이 있음을 표시함. 가범달마(伽梵達磨)가 번역한 천수경에서 설한 바며 통도(通途; 일반적으로 통하는 교리)의 천수관음이 이것임. 만약 지통(智通) 및 보리류지(菩提流支)가 번역한 천수경에 의거하자면 곧 얼굴에 3안을 갖췄고 몸에 천비(千臂)를 갖췄고 손바닥 속에 각기 1안이 있음. 릉엄경을 안험컨대 관세음보살이 원통의 위없는 도를 수증(修證)한 연고로 능히 중다한 묘용(妙容)을 나타냄. 1수(首)와 3수로부터 내지 108수ㆍ천수만수(千首萬首)ㆍ팔만사천의 삭가라수(爍迦羅首)며 2비(臂)와 4비로부터 내지 108비ㆍ천비만비(千臂萬臂)ㆍ팔만사천의 모다라비(母陀羅臂)며 2목(目)과 3목으로부터 내지 108목ㆍ천목만목(千目萬目)ㆍ팔만사천의 청정한 보목(寶目)임.
●幸自可憐生; 본래 정호(挺好; 빼어나서 좋음)한 것. 본래 빼어나 가애(可愛)한 것. 가련(可憐)은 가애(可愛)며 생은 후철.
●護身符子; 자(子)는 조사. 호신의 영부(靈符)니 또 호부(護符)ㆍ신부(神符)ㆍ영부(靈符)ㆍ비부(祕符)로 지음. 곧 불ㆍ보살ㆍ제천ㆍ귀신 등의 형상이나 진언 등을 서사한 부찰(符札)임. 이것을 가지고 몸 근처에 붙여 놓거나 혹 삼켜서 먹으면 가히 각존(各尊)의 가지호념(加持護念)을 입으므로 고로 이 이름이 있음. 부(符)의 종류는 극히 많으며 기원(祈願)의 의취(意趣)에 의해 각종 차별이 있으며 그 작용도 또한 많음. 가히 액난ㆍ수난ㆍ화난 및 난산(難産) 등을 제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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