西京荷澤神會禪師者襄陽人也 姓高氏 年十四爲沙彌謁六祖 祖曰 知識遠來大艱辛 將本來否 若有本則合識主 試說看 師曰 以無住爲本 見卽是主 祖曰 遮沙彌爭合取次語 便以杖打 師於杖下思惟曰 大善知識歷劫難逢 今旣得遇 豈惜身命 自此給侍 他日祖告衆曰 吾有一物 無頭無尾無名無字無背無面 諸人還識否 師乃出曰 是諸佛之本原 神會之佛性 祖曰 向汝道無名無字 汝便喚本原佛性 師禮拜而退 師尋往西京受戒 唐景龍中却歸曹谿 祖滅後二十年間 曹谿頓旨沈廢於荊吳 嵩嶽漸門盛行於秦洛 乃入京 天寶四年方定兩宗〈南能頓宗 北秀漸敎〉 乃著顯宗記盛行于世 一日鄕信至報二親亡 師入堂白槌曰 父母俱喪 請大衆念摩訶般若 衆纔集師便打槌曰 勞煩大衆 師於上元元年五月十三日中夜奄然而化 俗壽七十五 二年建塔於洛京龍門 勅於塔所置寶應寺 大曆五年賜號眞宗般若傳法之堂 七年又賜般若大師之塔
●取次語; 草率之語也 又漫浪貌 容易語
●歷劫; 謂經過劫數 乃形容長遠之時間 又作經劫 久遠劫
●荊吳; 春秋時的楚國與吳國 後泛指長江中下遊地區
●南能; 南宗慧能 慧能住於韶陽曹溪寶林寺 弘揚頓悟法門 與神秀於北方所倡之漸悟法門相對 史稱南頓北漸 南能北秀
●北秀; 北宗神秀 ▲六祖壇經 時 祖師居曹溪寶林 神秀大師在荊南玉泉寺 于時兩宗盛化 人皆稱南能北秀 故有南北二宗頓漸之分
●顯宗記; 一篇 唐代荷澤神會作 全稱荷澤大師顯宗記 收於大正藏第五十一冊景德傳燈錄三十 內容敘述禪宗之宗要 全篇僅有六百六十字
●白槌; 同白椎 祖庭事苑八 白椎 世尊律儀 欲辨佛事 必先秉白 爲穆衆之法也 今宗門白椎 必命知法尊宿以當其任 長老才據座已 而秉白云 法筵龍象衆 當觀第一義 長老觀機法會 酬唱旣終 復秉白曰 諦觀法王法 法王法如是 此蓋先德之眞規 皆不失佛意 且見叢林多擧世尊升座文殊白椎 或謂徧閱藏乘 不見其緣 然秉白儀範旣出聖製 復何區區求文殊之說 以恣無益之論耶
서경(西京) 하택(荷澤; 하택사) 신회선사(神會禪師)란 자는 양양(襄陽) 사람이며 성이 고씨(高氏)다. 나이 14에 사미가 되어 6조를 참알했다. 조왈(祖曰) 지식(知識)이 먼 데서 오느라 매우(大) 간신(艱辛)했겠구나. 본(本)을 가지고 왔느냐. 만약 본(本)이 있다면 곧 합당히 주(主)를 알 것이니 시험 삼아 설해보아라. 사왈(師曰) 무주(無住)를 본(本)으로 삼으며 보면 즉시(卽是) 주(主)입니다. 조왈(祖曰) 이(遮) 사미가 어찌 취차어(取次語)에 합하느냐. 바로 주장자로 때렸다. 스님이 장하(杖下)에서 사유하여 가로되 대선지식은 역겁(歷劫)에 만나기 어렵다. 지금 이미 만남을 얻었으니 어찌 신명(身命)을 아끼겠는가. 이로부터 급시(給侍)했다. 다른 날 6조가 고중(告衆)하여 가로되 나에게 한 물건이 있는데 무두무미(無頭無尾)하고 무명무자(無名無字)하고 무배무면(無背無面)하다. 제인(諸人)은 도리어 아느냐. 스님이 이에 나가서 가로되 이는 제불의 본원(本原; 本源과 같음)이며 신회(神會)의 불성입니다. 조왈(祖曰) 너를 향해 말하되 무명무자(無名無字)라 했거늘 네가 바로(便) 본원불성(本原佛性)이라 불러 짓느냐. 스님이 예배하고 물러났다. 스님이 이윽고 서경(西京)으로 가서 수계(受戒)했고 당 경룡(景龍; 707-710) 중 조계로 돌아왔다(却歸). 6조가 멸후 20년 간 조계의 돈지(頓旨)가 형오(荊吳)에서 침폐(沈廢)했고 숭악(嵩嶽)의 점문(漸門)이 진락(秦洛)에서 성행했다. 이에 입경(入京)하여 천보(天寶) 4년(745) 비로소 양종(兩宗)〈南能頓宗 北秀漸敎〉을 정했고 이에 현종기(顯宗記)를 지었는데 세상에 성행한다. 어느 날 향신(鄕信; 고향의 소식)이 이르러 이친(二親)이 사망하였다고 알렸다. 스님이 입당(入堂)하여 백추(白槌)하고 가로되 부모가 모두 죽었으니(喪) 청컨대 대중은 마하반야를 외우시오(念). 대중이 겨우 모이자 스님이 바로 타추(打槌)하고 가로되 대중을 노번(勞煩)케 했습니다. 스님이 상원(上元) 원년(760) 5월 13일 중야(中夜)에 엄연(奄然; 홀연)히 화(化; 遷化)했으니 속수(俗壽)는 75다. 2년 낙경(洛京) 용문에 건탑(建塔)했다. 칙명으로 탑소(塔所)에 보응사(寶應寺)를 설치했고 대력(大曆; 저본에 大歷으로 지었음) 5년(770) 사호(賜號)하여 진종반야전법지당(眞宗般若傳法之堂)이라 했고 7년 또 사(賜)하여 반야대사지탑(般若大師之塔)이라 했다.
●取次語; 초솔(草率; 절실하거나 정밀하지 못한 모양)한 말임. 또 낭만의 모양. 용이한 말.
●歷劫; 이르자면 겁수를 경과함이니 곧 장원(長遠)한 시간을 형용. 또 경겁(經劫)ㆍ구원겁(久遠劫)으로 지음.
●荊吳; 춘추시(春秋時)의 초국(楚國)과 오국(吳國)이니 후에 널리 장강 중하유(中下遊; 中下流) 지구(地區)를 가리켰음. 後泛指長江
●南能; 남종의 혜능. 혜능은 소양(韶陽)의 조계 보림사에 거주하면서 돈오법문을 홍양(弘揚)했음. 신수가 북방에서 창도(倡道)한 바의 점오법문과 상대되므로 사가(史家)가 칭하기를 남돈북점(南頓北漸)ㆍ남능북수(南能北秀)라 함.
●北秀; 북종 신수. ▲육조단경. 때에 조사는 조계의 보림사에 거주했고 신수대사는 형남의 옥천사에 있었는데 때에 양종(兩宗)이 성화(盛化)한지라 사람들이 다 칭하기를 남능북수(南能北秀)라 했다. 고로 남북 2종이 돈점의 구분이 있게 되었다.
●顯宗記; 1편. 당대(唐代)의 하택신회(荷澤神會)가 지었으며 전칭이 하택대사현종기(荷澤大師顯宗記)임. 대정장 제51책의 경덕전등록30에 수록되었음. 내용은 선종의 종요(宗要)를 서술했으며 전편(全篇)이 겨우 660자가 있음.
●白槌; 백추(白椎)와 같음. 조정사원8. 백추(白椎) 세존의 율의(律儀)는 불사를 분변코자 하면 반드시 먼저 병백(秉白; 羯摩의 1종)함이 대중을 화목하게 하는 법이다. 여금에 종문의 백추(白椎)는 반드시 법을 아는 존숙에게 임명해 그 소임을 충당한다. 장로가 겨우 거좌(據座)한 다음 병백(秉白)하여 이르되 법연(法筵)의 용상중(龍象衆)이여 마땅히 제1의(義)를 보아라. 장로가 법회의 기(機)를 본다. 수창(酬唱)을 이미 마치면 다시 병백하여 가로되 법왕의 법을 체관(諦觀)하라 법왕의 법이 이와 같다. 이것은 대개 선덕(先德)의 진규(眞規)며 다 불의(佛意)를 잃지 않았다. 또 보니 총림에서 많이들 세존이 승좌하자 문수가 백추(白椎)한 것을 들거니와 혹은 이르기를 장승(藏乘)을 두루 열람했지만 그 인연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병백(秉白)의 의범(儀範)이 이미 성제(聖製)에서 나왔거늘 다시 어찌하여 구구(區區)히 문수의 설을 구하여 무익한 논에 맡기리오.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tistory.com)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40만 원. 할인. 잔본 81질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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