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등록

전등록 권6 도일선사(道一禪師) 03

태화당 2023. 2. 24. 08:08

僧問 和尙爲什麽說卽心卽佛 師云 爲止小兒啼 僧云 啼止時如何 師云 非心非佛 僧云 除此二種人來如何指示 師云 向伊道不是物 僧云 忽遇其中人來時如何 師云 且敎伊體會大道 僧問 如何是西來意 師云 卽今是什麽意 龐居士問 如水無筋骨能勝萬斛舟 此理如何 師云 遮裏無水亦無舟 說什麽筋骨 一日師上堂 良久百丈收却面前席 師便下堂 百丈問 如何是佛法旨趣 師云 正是汝放身命處 師問百丈 汝以何法示人 百丈竪起拂子 師云 只遮箇爲當別有 百丈拋下拂子 僧問 如何得合道 師云 我早不合道 僧問 如何是西來意 師便打乃云 我若不打汝諸方笑我也 有小師行脚迴 於師前畫箇圓相 就上禮拜了立 師云 汝莫欲作佛否 云某甲不解揑目 師云 吾不如汝 小師不對

其中人; 指超越一切對待分別的悟道者

小師; 少年僧人 又指弟子 相對於師家而言

揑目; 猶捏目 捏目生花的略語 按捏眼睛而産生幻視 似乎有花出現 比喩制造幻象 自欺欺人

 

중이 묻되 화상은 무엇 때문에 곧 마음이 곧 부처(卽心卽佛)라고 설하십니까. 사운(師云) 소아의 울음을 그치게 하기 위함이다. 승운(僧云) 울음을 그쳤을 땐 어떻습니까. 사운 마음도 아니고 부처도 아니다(非心非佛). 승운 이 두 종류를 제한 사람이 온다면 어떻게 지시하시렵니까. 사운 그를 향해 말하되 이 물건도 아니다(不是物). 승운 홀연히 그 중의 사람(其中人)이 옴을 만났을 땐 어떻습니까. 사운 다만 그로 하여금 대도(大道)를 체회(體會; 체험하여 領會)하게 하리라. 중이 묻되 무엇이 이 서래의(西來意)입니까. 사운 즉금은 이 무슨 뜻이냐. 방거사(龐居士)가 묻되 물이 근골(骨能)이 없으면서 능히 만곡주(萬斛舟; 만 섬을 실은 배)를 이김과 같다고 한 이 이치가 무엇입니까. 사운 이 속(遮裏)은 물도 없고 또한 배도 없거늘 무슨 근골을 설하느냐. 어느 날 스님이 상당(上堂)했다. 양구(良久)에 백장(百丈; 懷海)이 면전의 자리(; 禮拜席)를 걷어버렸다. 스님이 바로 하당(下堂; 법당에서 내려옴)했다. 백장이 묻되 무엇이 이 불법의 지취(旨趣)입니까. 사운 바로 이 네가 신명(身命)을 놓을 곳이다. 스님이 백장에게 묻되 너는 어떤 법으로써 사람에게 보이느냐. 백장이 불자(拂子)를 세워 일으켰다. 사운 다만 이것(遮箇)인가. 마땅히 딴 게 있음이 되는가. 백장이 불자를 던져 떨어뜨렸다(拋下). 중이 묻되 어찌 해야 도에 합함을 얻습니까. 사운 나는 일찍 도에 합하지 않았다. 중이 묻되 무엇이 이 서래의(西來意)입니까. 스님이 바로 때리고 이에 이르되 내가 만약 너를 때리지 않으면 제방에서 나를 비웃을 것이다. 소사(小師)가 있어 행각하고 돌아와서 스님 앞에 저() 원상(圓相)을 그리고 위로 나아가 예배하여 마치고 섰다. 사운 네가 작불(作佛)하려고 하지 않느냐. 이르되 모갑은 날목(揑目)할 줄 알지 못합니다. 사운 내가 너만 같지 못하다. 소사가 대답이 없었다.

其中人; 일체의 대대(對待)와 분별을 초월한 오도자를 가리킴.

小師; 소년 승인. 또 제자를 가리킴. 사가(師家)에 상대해 말함임.

揑目; 날목(捏目)과 같음. 날목생화(捏目生花)의 약어(略語)니 눈동자를 누르고 비비어 환시(幻視)를 산생(産生)하면 흡사 꽃이 출현함이 있는 듯함. 환상(幻象)을 제조하여 스스로 속고 남을 속임에 비유.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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