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등록

전등록 권6 도일선사(道一禪師) 02

태화당 2023. 2. 24. 08:05

一日謂衆曰 汝等諸人各信自心是佛 此心卽是佛心 達磨大師從南天竺國來 躬至中華 傳上乘一心之法 令汝等開悟 又引楞伽經文 以印衆生心地 恐汝顚倒不自信 此心之法各各有之 故楞伽經云 佛語心爲宗 無門爲法門 又云 夫求法者應無所求 心外無別佛 佛外無別心 不取善不捨惡 淨穢兩邊俱不依怙 達罪性空念念不可得 無自性故 故三界唯心 森羅萬象一法之所印 凡所見色皆是見心 心不自心因色故有 汝但隨時言說 卽事卽理都無所礙 菩提道果亦復如是 於心所生卽名爲色 知色空故生卽不生 若了此心 乃可隨時著衣喫飯 長養聖胎任運過時 更有何事汝受吾敎 聽吾偈曰 心地隨時說 菩提亦只寧 事理俱無礙 當生卽不生

 

어느 날 대중에게 일러 가로되 너희 등 제인(諸人)은 각자 자심(自心)이 이 부처며 차심(此心)이 즉시(卽是) 불심(佛心)임을 믿어라. 달마대사가 남천축국으로부터 와서 몸소 중화(中華)에 이르러 상승(上乘; 大乘)의 일심(一心)의 법을 전하여 너희 등으로 하여금 개오(開悟)하게 했다. 또 릉가경문(楞伽經文)을 인용해 중생의 심지(心地)에 인()을 쳤음은 너희가 전도(顚倒)하여 자신(自信)하지 않을까 염려했음이다. 이 마음의 법은 각각 이를 가졌나니() 고로 릉가경에 이르되 불어(佛語)는 마음으로 종()을 삼고 무문(無門)으로 법문(法門)을 삼는다. 또 이르되 무릇 구법자(求法者)는 응당 구하는 바가 없어야 하나니 마음 밖에 다른 부처가 없고 부처 외에 다른 마음이 없다. ()을 취하지 말고 악()을 버리지 말고 정예(淨穢)의 양변(兩邊)에 모두 의호(依怙; 의지하며 믿다)하지 말아라. 죄성(罪性)이 공()해 염념(念念)에 불가득임을 통달할지니 자성이 없는 연고이다. 고로 3()가 유심(唯心)이며 삼라만상(森羅萬象)1()으로 인()을 친 것이다. 무릇 보는 바의 색은 모두 이 마음을 봄이니 마음이 스스로 마음이 아니라 색을 인한 연고로 있다. 너희가 단지 수시(隨時)로 언설(言說)하지만 즉사(卽事)가 즉리(卽理)이므로 도무지 장애되는 바가 없나니 보리(菩提)의 도과(道果)도 또한 다시 이와 같다. 마음의 소생(所生)을 곧 이름하여 색이니 색이 공한 줄 아는지라 고로 생()이 곧 불생(不生)이다. 만약 이 마음을 깨치면() 이에 가히 수시(隨時)로 착의끽반(著衣喫飯)하면서 성태(聖胎)를 장양(長養)하고 임운(任運)하여 시절을 지내거늘 다시 무슨 일이 있어 너희가 나의 가르침을 받겠는가. 나의 게를 들어라, 가로되 심지(心地)를 수시(隨時)로 설하나니/ 보리(菩提)도 또한 지녕(只寧; 只麽. 다만 이러함)이다/ 사리(事理)에 모두 장애가 없나니/ ()에 당해 곧 불생(不生)이다.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tistory.com)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40만 원. 할인. 잔본 81질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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