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등록

전등록 권6 대주혜해(大珠慧海) 03

태화당 2023. 2. 25. 09:15

有行者問 卽心卽佛那箇是佛 師云 汝疑那箇不是佛指出看 無對 師云 達卽遍境是 不悟永乖疎 有律師法明 謂師曰 禪師家多落空 師曰 却是坐主家多落空 法明大驚曰 何得落空 師曰 經論是紙墨文字 紙墨文字者俱空 設於聲上建立名句等法 無非是空 坐主執滯敎體 豈不落空 法明曰 禪師落空否 師曰 不落空 曰何却不落空 師曰 文字等皆從智慧而生 大用現前那得落空 法明曰 故知一法不達不名悉達 師曰 律師不唯落空 兼乃錯用名言 法明作色問曰 何處是錯 師曰 律師未辨華竺之音 如何講說 曰請禪師指出法明錯處 師曰 豈不知悉達是梵語邪 律師雖省過 而心猶憤然具梵語 薩婆曷剌他悉陀 中國翻云一切義成 舊云悉達多 猶是訛略梵語也又問曰 夫經律論是佛語 讀誦依敎奉行 何故不見性 師曰 如狂狗趁塊師子齩人 經律論是自性用 讀誦者是性法 法明曰 阿彌陀佛有父母及姓否 師曰 阿彌陀姓憍尸迦 父名月上 母名殊勝妙顔 曰出何敎文 師曰 出陀羅尼集 法明禮謝讚歎而退

作色; 臉上變色 指神情變嚴肅或發怒

狂狗趁塊師子齩人; 狂狗 譬人之狂愚 大般若經五百六十九 譬如有人塊擲師子 師子逐人而塊自息 菩薩亦爾 但斷其生而死自滅 犬唯逐塊不知逐人 塊終不息 外道亦爾 不知斷生終不離死

阿彌陀; <> Amita 慧琳音義二十七 阿彌陀 梵語也 阿弭多那庚沙 此云無量壽也

陀羅尼; <> dhāraṇī 梵語也 此云總持 能持 能遮 卽能總攝憶持無量佛法而不忘失之念慧力 換言之 陀羅尼卽爲一種記憶術 後世則稱誦咒爲陀羅尼

 

어떤 행자가 묻되 곧 마음이 곧 부처(卽心卽佛)라 하니 어느 것(那箇)이 이 부처입니까. 사운(師云) 너는 어느 것이 이 부처가 아니라고 의심하는지 가리켜 내어보아라. 대답이 없었다. 사운 통달하면 곧 온 경계(遍境)가 이것이지만 깨치지 못하면 길이 괴소(乖疎; 疏遠)하다. 율사(律師) 법명(法明)이 있어 스님에게 일러 가로되 선사가(禪師家)는 다분히 낙공(落空)합니다. 사왈(師曰) 도리어 이 좌주가(坐主家)가 다분히 낙공한다. 법명이 대경(大驚)하며 가로되 어찌하여 낙공함을 얻습니까. 사왈 경론(經論)은 이 지묵(紙墨)의 문자며 지묵의 문자란 것은 모두() ()했고 설사 성상(聲上)에 명구(名句) 등의 법을 건립하더라도 이 공()이 아님이 없다. 좌주(坐主)가 교체()에 집체(執滯)하거늘 어찌 낙공(落空)이 아니겠는가. 법명(法明)이 가로되 선사(禪師)도 낙공합니까. 사왈 낙공하지 않는다. 가로되 왜 도리어 낙공하지 않습니까. 사왈 문자 등은 모두 지혜로 좇아 생겨나며 대용(大用)이 현전(現前)하거늘 어찌 낙공함을 얻겠는가. 법명이 가로되 고로 아나니 1법을 통달하지 못하면 이름이 실달(悉達; 모두 통달하다)이 아닙니다. 사왈 율사는 낙공할 뿐만 아니라 겸하여 이에 명언(名言)을 착용(錯用)했다. 법명이 작색(作色)하며 문왈(問曰) 어느 곳이 이 착()입니까. 사왈 율사는 화축(華竺; 중화와 천축)의 음을 분변하지 못하거늘 어떻게 강설하는가. 가로되 청컨대 선사가 법명의 착처(錯處)를 가리켜 내십시오. 사왈 어찌 실달(悉達)이 이 범어인 줄 알지 못하는가. 율사가 비록 허물을 성찰했지만 마음은 오히려 분연(憤然)했다梵語를 갖추자면 살바알랄타실타(薩婆曷剌他悉陀)니 중국에선 번역해 이르되 一切義成이다. 舊譯에 이른 悉達多는 오히려 이는 범어를 訛略했다. 또 문왈(問曰) 무릇 경률론은 이 불어(佛語)거늘 독송하고 가르침에 의해 봉행(奉行)해도 무슨 연고로 견성하지 못합니까. 사왈 예컨대(; 例擧를 표시) 미친 개는 흙덩이를 쫓아가고 사자는 사람을 무나니(狂狗趁塊師子齩人) 경률론은 이 자기의 성용(性用)이며 독송자(讀誦者)는 이 성법(性法)이다. 법명이 가로되 아미타불(阿彌陀)은 부모 및 성이 있습니까. 사왈 아미타는 성이 교시가(憍尸迦)며 부명(父名)은 월상(月上)이며 모명(母名)은 수승묘안(殊勝妙顔)이다. 가로되 어떤 교문(敎文)에 나옵니까. 사왈 다라니집(陀羅尼)에 나온다. 법명이 예사(禮謝)하고 찬탄하고 물러났다.

作色; 臉上變色 指神情變嚴肅或發怒뺨 위가 변색함. 신정(神情; 표정. 기색)이 엄숙하게 변하거나 혹 성을 냄을 가리킴.

狂狗趁塊師子齩人; 광구(狂狗)사람의 광우(狂愚; 미치고 어리석음)에 비유. 대반야경569. 비여(譬如) 어떤 사람이 흙덩이를 사자에게 던지면 사자가 사람을 쫓으므로 흙덩이는 저절로 쉬어진다. 보살도 또한 그러하여 단지 그 생()을 끊으므로 사()가 저절로 멸()한다. 개는 오직 흙덩이를 쫓고 사람을 쫓을 줄 알지 못하므로 흙덩이는 마침내 쉬지 못한다. 외도도 또한 그러하여 생()을 끊을 줄 알지 못하므로 마침내 사()를 여의지 못한다.

阿彌陀; <> Amita. 혜림음의27. 아미타(阿彌陀) 범어임. 아미다나경사(阿弭多那庚沙)는 여기에선 이르되 무량수임.

陀羅尼; <> dhāraṇī. 범어임. 여기에선 이르되 총지(總持)ㆍ능지(能持)ㆍ능차(能遮). 곧 능히 무량한 불법을 총섭(總攝)하고 억지(憶持)하여 망실하지 않는 염혜력(念慧力). 이를 바꾸어 말하자면 다라니는 곧 1종의 기억술이 됨. 후세에 곧 송주(誦咒; 주문을 외움)를 일컬어 다라니라 했음.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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