澧州茗谿道行禪師 師有時云 吾有大病非世所醫 後有僧問先曹山 承古人有言 吾有大病非世所醫 未審喚作什麽病 曹云 攢簇不得底病 云一切衆生還有此病也無 曹云 人人盡有 云人人盡有 和尙還有此病也無 曹云 正覓起處不得 云一切衆生爲什麽不病 曹云 衆生若病卽非衆生 云未審諸佛還有此病也無 曹云有 云旣有 爲什麽不病 曹云 爲伊惺惺 僧問 如何修行 師云 好箇阿師莫客作 僧云 畢竟如何 師云 安置卽不堪 又僧問 如何是正修行路 師云 涅槃後有 僧云 如何是涅槃後有 師云 不洗面 僧云 學人不會 師云 無面得洗
●澧州; 今湖南澧縣 隸屬於湖南省常德市 因澧水貫穿全境而得名 梁敬帝紹泰元年(555) 始置澧州 [百度百科]
●吾有大病; 道德經寵辱章第十三 吾所以有大患者 爲吾有身 及吾無身 吾有何患
●承; 聞 聽說
●攢簇; 卽聚集到一處
●客作; 本意爲做傭夫 常用作斥責語 隱含不見自我向外追逐之義 ▲法華經二信解品 卽時長者 更與作字 名之爲兒 爾時窮子 雖欣此遇 猶故自謂客作賤人 由是之故 於二十年中 常令除糞
예주(澧州) 명계도행(茗谿道行) 선사. 스님이 어떤 때 이르되 나에게 대병이 있나니(吾有大病) 세간에서 치료할 바가 아니다. 후에 어떤 중이 선조산(先曹山; 本寂)에게 묻되 듣건대(承) 고인이 말씀이 있기를 나에게 대병이 있어 세간에서 치료할 바가 아니라 했습니다. 미심하오니 무슨 병이라고 불러 지어야 합니까. 조산이 이르되 찬족(攢簇; 모으다)하여 얻지 못하는 병이다. 이르되 일체중생이 도리어 이 병이 있습니까 또는 없습니까. 조산이 이르되 사람마다 모두 있다. 이르되 사람마다 모두 있다면 화상은 도리어 이 병이 있습니까 또는 없습니까. 조산이 이르되 바로(正) 기처(起處)를 찾음을 얻지 못한다. 이르되 일체중생이 무엇 때문에 병으로 여기지 않습니까(不病). 조산이 이르되 중생이 만약 병으로 여기면 곧 중생이 아니다. 이르되 미심하오니 제불은 도리이 이 병이 있습니까 또는 없습니까. 조산이 이르되 있다. 이르되 이미 있다면 무엇 때문에 병으로 여기지 않습니까. 조산이 이르되 그(伊)가 성성(惺惺)하기 때문이다. 승문(僧問) 어떻게 수행해야 합니까. 사운(師云) 호개(好箇; 箇는 조사)의 아사(阿師)가 객작(客作)하지 말아라. 승운(僧云) 필경 어떠합니까. 사운 안치(安置)함을 곧 감내하지 못한다. 또 중이 묻되 무엇이 이 바른 수행로(修行路)입니까. 사운 열반의 뒤에 있다(涅槃後有). 승운 무엇이 이 열반후유(涅槃後有)입니까. 사운 세면(洗面)하지 못한다. 승운 학인이 알지 못하겠습니다. 사운 무면(無面)이라야 씻음을 얻는다.
●澧州; 지금의 호남 예현(澧縣)이니 호남성 상덕시(常德市)에 예속됨. 예수(澧水)가 전경(全境)을 관천(貫穿)함으로 인해 이름을 얻었음. 양 경제 소태 원년(555) 처음으로 예주를 설치했음 [백도백과].
●吾有大病; 도덕경 총욕장 제13. 나에게 대환(大患)이 있는 소이(所以)란 것은 나에게 몸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에게 몸이 없다면 내가 무슨 우환이 있으리오.
●承; 들음. 설함을 들음.
●攢簇; 곧 취집(聚集)하여 한 곳에 이름.
●客作; 본래 뜻은 용부(傭夫; 고용살이 하는 남자) 노릇을 함이 되지만 척책(斥責; 責罵)하는 말로 상용함. 자아를 보지 못하고 밖을 향해 쫓아감의 뜻을 은밀히 함유했음. ▲법화경2 신해품. 즉시 장자가 다시 자(字)를 지어 주면서 이름해 아(兒)라 했다. 이때 궁자(窮子)가 비록 이런 우대를 기뻐했지만 오히려 예전처럼 스스로 이르기를 객작(客作)의 천한 사람이라 했다. 이를 말미암은 고로 20년 중에 늘 제분(除糞)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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