撫州石鞏慧藏禪師 本以弋獵爲務 惡見沙門 因逐群鹿從馬祖庵前過 祖乃逆之 藏問 和尙見鹿過否 祖曰 汝是何人 曰獵者 祖曰 汝解射否 曰解射 祖曰 汝一箭射幾箇 曰一箭射一箇 祖曰 汝不解射 曰和尙解射否 祖曰 解射 曰和尙一箭射幾箇 祖曰 一箭射一群 曰彼此是命 何用射他一群 祖曰 汝旣知如是 何不自射 曰若敎某甲自射 卽無下手處 祖曰 遮漢曠劫無明煩惱今日頓息 藏當時毀棄弓箭 自以刀截髮投祖出家 一日在厨中作務次 祖問曰 作什麽 曰牧牛 祖曰 作麽生牧 曰一迴入草去 便把鼻孔拽來 祖曰 子眞牧牛 師便休
●撫州; 今江西省撫州 此地有曹山 唐代本寂禪師住此山 大揚洞山宗旨
●弋獵; 射獵 狩獵
●無明; 謂闇鈍之心 無照了諸法事理之明 卽癡之異名也
●牧牛; 遺敎經曰 汝等比丘 已能住戒 當制五根 勿令放逸入於五欲 譬如牧牛之人 執杖視之 不令縱逸犯人苗稼
무주(撫州) 석공혜장(石鞏慧藏) 선사. 본래 익렵(弋獵; 射獵)으로써 업무를 삼았고 사문(沙門)을 보기를 싫어했다. 군록(群鹿)을 쫓아 마조암 앞을 좇아 지나감으로 인해 마조가 이에 그를 맞이했다(逆). 혜장(慧藏)이 묻되 화상은 사슴이 지나감을 보셨습니까. 마조가 가로되 너는 이 어떤 사람이냐. 가로되 엽자(獵者)입니다. 마조가 가로되 너는 쏠 줄 아느냐(解射; 저본에 射射로 지었음). 가로되 쏠 줄 압니다. 마조가 가로되 너는 한 화살로 몇 개를 쏘느냐. 가로되 한 화살로 한 개를 쏩니다. 마조가 가로되 너는 쏠 줄을 알지 못한다. 가로되 화상은 쏠 줄 아십니까. 마조가 가로되 쏠 줄 안다. 가로되 화상은 한 화살로 몇 개를 쏩니까. 마조가 가로되 한 화살로 한 무리를 쏜다. 가로되 피차 이 생명이거늘 어찌 저 한 무리를 쏨을 쓰겠습니까. 마조가 가로되 네가 이미 이와 같음을 안다면 왜 스스로를 쏘지 않느냐. 가로되 만약 모갑으로 하여금 스스로를 쏘라 하신다면 바로 이 하수(下手; 着手)할 곳이 없습니다. 마조가 가로되 이 자(遮漢)가 광겁(曠劫)의 무명(無明)번뇌가 금일 문득 쉬어졌다. 혜장이 당시에 활과 화살을 훼기(毀棄)하고 스스로 칼로써 머리카락을 자르고 마조에게 투신해 출가했다. 어는 날 주방 속에 있으면서 작무(作務)하던 차에 마조가 문왈(問曰) 무엇 하느냐. 가로되 목우(牧牛)합니다. 마조가 가로되 어떻게 치느냐(牧). 가르되 1회 입초(入草)하여 가면 바로 콧구멍을 잡아 끌어옵니다. 마조가 가로되 자네는 참으로 목우(牧牛)하는구나. 스님이 바로 쉬었다.
●撫州; 지금의 강서성 무주. 이 땅에 조산(曹山)이 있으며 당대 본적선사가 이 산에 거주하며 동산종지(洞山宗旨)를 크게 드날렸음.
●弋獵; 사렵(射獵). 수렵(狩獵; 사냥).
●無明; 이르자면 암둔(闇鈍)한 마음임. 제법의 사리를 비추는 밝음이 없음이니 곧 치(癡)의 다른 이름.
●牧牛; 유교경(遺敎經)에 가로되 너희 등 비구가 이미 능히 계에 머물렀으니 마땅히 5근(根)을 억제해서, 방일하여 5욕(欲)에 들게 하지 말아라. 비유컨대 소를 치는 사람이 지팡이를 가지고 이를 지켜보면서, 놓쳐 사람들의 묘가(苗稼; 곡식)을 범하지 않게 함과 같다.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tistory.com)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40만 원. 할인. 잔본 81질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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