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등록

전등록 권6 역촌자만(酈村自滿)

태화당 2023. 2. 28. 07:21

忻州酈村自滿禪師 上堂云 古今不異法爾如然 更復何也 雖然如此 遮箇事大有人罔措在 時有僧問 不落古今請師直道 師云 情知汝罔措 僧欲進語 師云 將謂老僧落伊古今 僧云 如何卽是 師云 魚騰碧漢階級難飛 僧云 如何卽得免茲過咎 師云 若是龍形誰論高下 其僧禮拜 師云 苦哉屈哉誰人似我 師一日謂衆曰 除却日明夜暗更說什麽卽得 珍重 時有僧問 如何是無諍之句 師云 喧天動地

忻州; 今山西省忻州

法爾; 與自爾 法然 天然 自然同 不假他之造作 其法自然也 如火之熱 水之濕也

大有人; 形容某一種人爲數不少

情知; 料到 思料

碧漢; 碧天銀漢的合稱 卽天空

喧天動地; 形容聲勢非常浩大 或巨大而徹底的變化

 

흔주(忻州) 역촌자만(酈村自滿) 선사. 상당(上堂)해 이르되 고금(古今)이 다르지 않아 법이(法爾) 여연(如然)하거늘 도리어() 다시 무엇이겠는가. 비록 그러하여 이와 같지만 저개사(遮箇事; 이 일)를 대유인(大有人)이 망조(措在)하여 있다. 때에 어떤 중이 묻되 고금에 떨어지지 않고 청컨대 스님이 바로() 말하십시오. 사운(師云) 정지(情知)컨대 네가 망조(罔措)했다. 중이 진어(進語; 말을 진행)하려 하자 사운(師云) 다만() 이르노니 노승이 저() 고금에 떨어졌다. 승은(僧云) 어찌해야 곧 옳습니까. 사운 고기가 벽한(碧漢)으로 뛰어올라도() 계급(階級; 계단. 層階)을 날기 어렵다. 승운 어찌해야 곧 이 과구(過咎)를 면함을 얻겠습니까. 사운 만약 이 용형(龍形)이라면 누가 고하(高下)를 논하겠는가. 그 중이 예배했다. 사운 고재(苦哉)로다, 굴재(屈哉; 屈辱스러움)로다, 어떤 사람(誰人)이 나와 흡사하겠는가. 스님이 어느 날 대중에게 일러 가로되 일명야암(日明夜暗)을 제해버리고 다시 무엇을 설해야 곧 옳겠는가(). 진중(珍重)하라. 때에 어떤 중이 묻되 무엇이 이 무쟁지구(無諍之句)입니까. 사운 훤천동지(喧天動地)한다.

忻州; 지금의 산서성 흔주.

法爾; 자이(自爾)ㆍ법연(法然)ㆍ천연ㆍ자연과 같음. 다른 조작을 빌리지 않음이니 그 법이 자연임. 불의 뜨거움과 물의 축축함과 같음.

大有人; () 일종(一種)의 사람이 수가 됨이 적지 않음을 형용함.

情知; 요도(料到; 예상하다. 짐작하다). 사료(思料).

碧漢; 벽천(碧天)과 은한(銀漢)의 합칭. 곧 천공(天空; 하늘. 공중).

喧天動地; 성세(聲勢)가 비상(非常)으로 호대(浩大)하거나 혹 거대하면서 철저한 변화를 형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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