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등록

전등록 권6 중읍홍은(中邑洪恩)

태화당 2023. 2. 28. 07:24

朗州中邑洪恩禪師 仰山初領新戒到謝戒 師見來於禪床上拍手云 和和 仰山卽東邊立 又西邊立 又於中心立 然後謝戒了却退後立 師云 什麽處得此三昧 仰云 於曹谿脫印子學來 師云 汝道曹谿用此三昧接什麽人 仰云 接一宿覺用此三昧 仰云 和尙什麽處得此三昧來 師云 某甲於馬大師處學此三昧 問如何得見性 師云 譬如有屋 屋有六窓 內有一獼猴 東邊喚山山 山山應 如是六窓俱喚俱應 仰山禮謝起云 所蒙和尙譬喻無不了知 更有一事 只如內獼猴困睡 外獼猴欲與相見如何 師下繩床執仰山手 作舞云 山山與汝相見了 譬如蟭螟蟲 在蚊子眼睫上作窠 向十字街頭叫喚云 土曠人稀相逢者少雲居錫云 中邑當時若不得仰山遮一句語 何處有中邑也 崇壽稠云 還有人定得此道理麽 若定不得 只是箇弄精魂脚手 佛性義在什麽處 玄覺云 若不是仰山 爭得見中邑 且道 什麽處是仰山得見中邑處

朗州; 隋改嵩州置朗州 治武陵 卽今湖南省常德市 [百度百科]

謝戒; 沙彌得度受戒後 至戒師處致拜謝禮 稱爲謝戒

和和; 象聲詞 和 喜悅 唐孟郊 擇友 雖笑未必和 雖哭未必戚 又聲音相應 說文 咊 相應也 玉篇 咊爲和

一宿覺; 唐代僧人玄覺 赴曹溪參謁六祖慧能 初次見面 應對契合禪旨 六祖稱嘆善哉善哉 少留一宿而辭別 當時稱爲一宿覺 [五燈會元二 六祖壇經 傳燈錄五]

山山; 禪門拈頌集第二七九則 拈頌說話云 山山者 獼猴別名也

繩床; 又作坐床 坐禪床 爲繩製之座具 比丘坐臥用之

 

낭주(朗州) 중읍홍은(中邑洪恩) 선사. 앙산(仰山)이 처음 신계(新戒)를 받고() 이르러 사계(謝戒)했다. 스님이 오는 것을 보고 선상(禪床) 위에서 박수(拍手)하고 이르되 화화(和和). 앙산이 곧 동변(東邊)에 섰다가 또 서변(西邊)에 서고 또 중심에 섰다. 연후에 사계(謝戒)하여 마치고 도리어 뒤로 물러나 섰다. 사운(師云) 어느 곳(什麽處)에서 이 삼매를 얻었는가. 앙산이 이르되 조계(曹谿)에서 탈인자(脫印子; 는 조사)하여 배워 왔습니다. 사운 네가 말하라, 조계(曹谿; 혜능)가 이 삼매를 써서 어떤 사람을 접인(接引)했는가. 앙산이 이르되 일숙각(一宿覺; 玄覺)을 접인하며 이 삼매를 썼습니다. 앙산이 이르되 화상은 어느 곳에서 이 삼매를 얻어 왔습니까. 사운 모갑은 마대사(馬大師)의 처소에서 이 삼매를 배웠다. 묻되 어찌해야 견성함을 얻습니까. 사운 비여(譬如) 가옥이 있고 가옥에 6()이 있는데 안에 1미후(獼猴)가 있다. 동변(東邊)에서 산산(山山)을 부르면 산산이 응한다. 이와 같이 6창에서 모두 부르면 모두 응한다. 앙산이 예사(禮謝)하고 일어나 이르되 입은 바(所蒙) 화상의 비유를 요지(了知)하지 않음이 없습니다만 다시 1()가 있으니 지여(只如) 안의 미후가 피곤해 잠들었는데 밖의 미후가 더불어 상견하고자 하면 어떻습니까. 스님이 승상(繩床)에서 내려와 앙산의 손을 잡고 춤추며(作舞) 이르되 산산아, 너와 상견해 마쳤다. 비여(譬如) 초명충(蟭螟蟲)이 문자(蚊子; 모기. 는 조사)의 안첩상(眼睫上; 눈의 속눈썹 )에 있으면서 둥지를 짓고는 십자가두를 향해 부르짖으며(叫喚) 이르되 토지는 넓고 사람은 드물어(土曠人稀) 상봉하는 자가 적다 하는구나雲居錫이 이르되 中邑이 당시에 만약 앙산의 이 一句語를 얻지 못했다면 어느 곳에 중읍이 있겠는가. 숭수조(崇壽稠; 契稠)가 이르되 도리어 어떤 사람이 이 도리를 定得하겠는가. 만약 함을 얻지 못한다면 다만 이것은 精魂을 희롱하는 脚手(手脚. 手段)이거늘 불성의 뜻이 어느 곳에 있느냐. 玄覺(行言)이 이르되 만약 이 앙산이 아니었다면 어찌 중읍을 得見하겠는가. 且道하라, 어느 곳이 이 앙산이 중읍을 得見한 곳인가.

朗州; ()가 숭주(嵩州)를 고쳐 낭주를 설치했으며 치소(治所)는 무릉이니 즉금의 호남성 상덕시 [백도백과].

謝戒; 사미가 득도(得度)하여 수계한 후에 계사의 처소에 이르러 예배하고 감사하는 예의니 사계라고 일컬음.

和和; 상성사(象聲詞)니 화()는 희열(喜悅). () 맹교(孟郊)의 택우(擇友) 비록 웃지만 꼭 화()는 아니며 비록 곡하지만 꼭 척(; 슬픔)은 아니다. 또 성음(聲音)이 상응함이니 설문 화() 상응이다. 옥편 화()는 화()가 된다.

一宿覺; 당대 승인(僧人) 현각(玄覺)이 조계에 다다라 6조 혜능을 참알하여 초차(初次; 1) 견면(見面; 대면하여 상견)하고 응대하면서 선지에 계합하매 6조가 칭탄하여 선재선재라 했음. 소류(少留)하여 1(宿)하고 사별(辭別)했는데 당시에 호칭하기를 일숙각이라 했음 [오등회원2. 육조단경. 전등록5].

山山; 선문염송집 제279. 염송설화에 이르되 산산(山山)이란 것은 미후(獼猴; 원숭이)의 별명이다.

繩床; 또 좌상(坐床)ㆍ좌선상(坐禪床)으로 지으며 노끈으로 제작한 좌구임. 비구가 좌와(坐臥)에 이를 사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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