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등록

전등록 권6 백장회해(百丈懷海) 02

태화당 2023. 3. 1. 07:53

一日師謂衆曰 佛法不是小事 老僧昔再蒙馬大師一 直得三日耳聾眼黑 黃蘗聞擧不覺吐舌 曰某甲不識馬祖 要且不見馬祖 師云 汝已後當嗣馬祖 黃蘗云 某甲不嗣馬祖 曰作麽生 曰已後喪我兒孫 師曰 如是如是 一日有僧哭入法堂來 師曰 作麽 曰父母俱喪請師選日 師云 明日來一時埋却 師上堂云 倂却咽喉脣吻速道將來 潙山云 某甲不道請和尙道 師云 不辭與汝道 久後喪我兒孫 五峯云 和尙亦須倂却 師云 無人處斫額望汝 雲巖云 某甲有道處請和尙擧 師云 倂却咽喉脣吻速道將來 雲巖曰 師今有也 師曰 喪我兒孫 師謂衆曰 我要一人傳語西堂 阿誰去得 五峯云 某甲去 師云 汝作麽生傳語 五峯云 待見西堂卽道 師云 道什麽 五峯云 却來說似和尙 師與潙山作務次師問 有火也無 潙山云有 師云 在什麽處 潙山把一枝木吹三兩氣過與師 師云 如蟲蝕木 問如何是佛 師云 汝是阿誰 僧云 某甲 師云 汝識某甲否 僧云 分明箇 師乃擧起拂子云 汝還見麽 僧云見 師乃不語

; 許葛切 ()叱咤之聲音 唐代以後 禪師常以大喝破除學人之謬見邪執 或發於言語思慮所不及之際 按古尊宿語錄一 百丈曾受馬祖大寂禪師一喝 或卽爲用喝之起源 ()卽唱之意 禪林中用之 喝參卽告知自己已來到 喝散卽宣告解散大衆 喝火指就寢前點檢各寮 以防火災 此指()

斫額; 把手橫加于額頭 以便看得更高更遠

蝕木; 祖庭事苑一 蝕木 釋名曰 日月虧曰蝕 稍小侵虧 如蟲食木之葉 智論第二云 佛言 善說無失 無過佛語 諸外道中 設有好語 如蟲食木 偶得成文

 

스님이 어느 날 대중에게 일러 가로되 불법은 이 소사(小事)가 아니다. 노승(老僧)이 지난날() 마대사의 1()를 다시 입고() 바로 3일 동안 귀가 멀고 눈이 캄캄함(耳聾眼黑)을 얻었다. 황벽(黃蘗)이 문거(聞擧)하고는 불각에 토설(吐舌)했다. 가로되 모갑은 마조를 알지 못하고 요차(要且; 도리어. 終乃) 마조를 보지 못했습니다. 사운(師云) 네가 이후에 마땅히 마조를 잇거라(). 황벽이 이르되 모갑은 마조를 잇지 않겠습니다. 가로되 어찌해서(作麽生). 가로되 이후에 나의 아손(兒孫)을 상()할 것입니다. 사왈(師曰) 이와 같고 이와 같다. 어느 날 어떤 중이 곡()하며 법당으로 들어왔다. 사왈 왜냐(作麽). 가로되 부모가 모두 죽었으니() 스님의 선일(選日; 擇日)을 청합니다. 사운 내일(明日) 오너라, 일시에 매각(埋却)하겠다. 스님이 상당해 이르되 목구멍과 입술을 닫아버리고 속히 말해 가져오너라. 위산(潙山)이 이르되 모갑은 말하지 못합니다. 화상의 말씀을 청합니다. 사운 너에게 말해 줌은 사양하지 않겠으나 오랜 후에 나의 아손을 상실(喪失)한다. 오봉(五峯)이 이르되 화상도 또한 모름지기 닫아버리십시오. 사운 사람이 없는 곳에서 작액(斫額)하고 너를 바라본다. 운암(雲巖; 曇晟)이 이르되 모갑이 말할 곳이 있으니 청컨대 화상이 드십시오(). 사운 목구멍과 입술을 닫아버리고 속히 말해 가져오너라. 운암(雲巖)이 가로되 스님이 지금 있습니다. 사왈 나의 아손을 상()했다. 스님이 대중에게 일러 가로되 내가 1인이 서당(西堂)에게 전어(傳語)함을 요하나니 누가(阿誰) 감을 얻겠는가. 오봉(五峯)이 이르되 모갑이 가겠습니다. 사운 네가 어떻게(作麽生) 전어(傳語)하겠느냐. 오봉이 이르되 서당을 상견함을 기다렸다가 곧 말하겠습니다. 사운 무엇이라고 말하겠느냐(道什麽). 오봉이 이르되 돌아와서(却來) 화상에게 설해 드리겠습니다(說似). 스님이 위산과 더불어 작무(作務)하던 차에 스님이 묻되 불이 있느냐 또는 없느냐. 위산이 이르되 있습니다. 사운 어느 곳에 있느냐. 위산이 1()의 나무를 가져다 삼량기(三兩氣)를 불고 스님에게 건네 주었다(過與). 사운 벌레가 식목(蝕木)함과 같다. 묻되 무엇이 이 부처입니까. 사운 너는 이 누구냐(阿誰). 승운(僧云) 모갑입니다. 사운 네가 모갑을 아느냐. 승운 분명합니다(分明箇; 는 조사). 스님이 불자를 들어 일으키고 이르되 네가 도리어 보느냐. 승운 봅니다. 스님이 이에 말하지 않았다.

; 허갈절(許葛切; ). (1). 질타(叱咤)의 성음(聲音)이니 당대 이후 선사들이 늘 대할(大喝)로 학인의 유견사집(謬見邪執)을 파제(破除)하거나 혹 언어와 사려가 미치지 않는 바의 제애(際涯)를 계발(啓發)했음. 고존숙어록1을 안험컨대 백장이 일찍이 마조대적선사(馬祖大寂禪師)1()을 받았는데 혹 곧 용할(用喝)의 기원(起源)이 됨. (2). 곧 창()의 뜻이니 선림 중에서 이를 씀. 할참(喝參)은 자기가 이미 내도(來到)했음을 고지함이며 할산(喝散)은 곧 대중을 해산함을 선고함이며 할화(喝火)는 취침 전 각료(各寮)를 점검하며 화재를 방지함을 가리킴. 여기에선 (1)을 가리킴.

斫額; 손을 갖고 이마에 가로로 더하여 더 높고 더 먼 데를 보기에 편하게 함.

蝕木; 조정사원1. 식목(蝕木) 석명(釋名)에 가로되 일월이 이지러짐을 가로되 식()이니 조금씩 적게 침휴(侵虧; 는 이지러질 휴)함이 마치 벌레가 나무의 잎을 먹음과 같다. 지도론 제2에 이르기를 불타가 말씀하시되 잘 설해 잃음이 없음은 부처의 말을 지날 게 없나니 모든 외도 중에 설사 호어(好語)가 있더라도 마치 벌레가 나뭇잎을 먹으면서 우연히 문자를 이룸을 얻음과 같다(如蟲食木 偶得成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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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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