蒲州麻谷山寶徹禪師 一日隨馬祖行次問 如何是大涅槃 祖云急 師云 急箇什麽 祖云 看水 師與丹霞遊山次 見水中魚以手指之 丹霞云 天然天然 師至來日又問丹霞 昨日意作麽生 丹霞乃放身作臥勢 師云 蒼天 又與丹霞行至麻谷山 師云 某甲向遮裏住也 丹霞云 住卽且從 還有那箇也無 師云 珍重 有僧問云 十二分敎某甲不疑 如何是祖師西來意 師乃起立以杖繞身一轉翹一足云 會麽 僧無對 師打之 僧問 如何是佛法大意 師默然〈其僧又問石霜此意如何 石霜云 主人勤拳帶累闍梨拖泥涉水〉 耽源問 十二面觀音是凡是聖 師云 是聖 耽源乃打師一摑 師云 知汝不到遮箇境界
●蒲州; 位於山西永濟西南
●拖泥涉水; 猶拖泥帶水 亦作帶水拖泥 喩指陷入言辭義理的糾纏 又指修行悟道之後 爲濟度衆生 能投塵中 不顧自己之汚穢也
●十二面觀音; 十一面神呪心經義疏云 頂上佛面 或對習行大乘機者 而說諸法究竟佛道 故現佛面 各爾三方三面 爲化三有 故現三面 若合本面 應十二面 而十一面 是方便面 本體常面 是眞實面
포주(蒲州) 마곡산(麻谷山) 보철선사(寶徹禪師). 어느 날 마조를 따라가던 차에 묻되 무엇이 이 대열반입니까. 마조가 이르되 급(急)하다. 사운(師云) 급이란 것(急箇)이 무엇입니까(什麽). 마조가 이르되 물을 보라. 스님이 단하(丹霞; 天然)와 더불어 유산(遊山)하던 차에 수중의 물고기를 보고 손으로써 그것을 가리켰다. 단하가 이르되 천연(天然)이다. 천연이다. 스님이 내일에 이르러 또 단하에게 묻되 어제의 뜻이 무엇인가(作麽生). 단하가 이에 몸을 놓아 눕는 자세를 지었다. 사운(師云) 창천(蒼天). 또 단하와 더불어 가다가 마곡산에 이르렀다. 사운 모갑은 이 속(遮裏)을 향해 거주하겠다. 단하가 이르되 거주함은 곧 다만 좇겠거니와 도리어 나개(那箇)가 있느냐 또는 없느냐. 사운 진중(珍重). 어떤 중이 물어 이르되 십이분교(十二分敎)는 모갑이 의심하지 않습니다. 무엇이 이 조사서래의입니까. 스님이 이에 기립(起立)하여 주장자로써 몸을 한 바퀴(一轉) 돌고 한 발을 들고 이르되 아느냐(會麽). 중이 대답이 없었다. 스님이 그를 때렸다. 승문(僧問) 무엇이 이 불법의 대의(大意)입니까. 스님이 묵연했다〈그 중이 또 石霜(慶諸)에게 묻되 이 뜻이 어떻습니까. 석상이 이르되 主人의 부지런한 주먹이 闍梨에게 累를 끼쳐 拖泥涉水했다〉. 탐원(耽源)이 묻되 십이면관음(十二面觀音)은 이 범부인가, 이 성인인가. 사운 이 성인이다. 탐원이 이에 스님을 때려 한 번 후려갈겼다. 사운 너는 이(遮箇) 경계에 이르지 못했음을 안다.
●蒲州; 산서(山西) 영제(永濟) 서남에 위치함.
●拖泥涉水; 타니대수(拖泥帶水)와 같음. 또 대수타니(帶水拖泥)로 지음. 언사의리(言辭義理)의 규전(糾纏. 꼬이고 얽힘)에 함입(陷入)함을 비유로 가리킴. 또 수행하여 오도(悟道)한 후에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능히 티끌 중에 들어가 자기의 오예(汚穢)를 돌아보지 않음을 가리킴.
●十二面觀音; 십일면신주심경의소에 이르되 정상(頂上)은 부처의 얼굴이니 혹 대승의 기(機)를 익혀 행하는 자를 상대하여 제법의 구경(究竟)의 불도를 설하는지라 고로 부처의 얼굴을 나타냄이다. 각각의 세 방위의 세 얼굴은 3유(三有; 三界)를 교화하기 위함이니 고로 세 얼굴을 나타낸다. 만약 본면(本面)을 합하면 응당 12면이니 11면은 이 방편의 얼굴이며 본체의 상면(常面)은 이 진실의 얼굴이다.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tistory.com)
'전등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등록 권7 염관제안(鹽官齊安) 02 (0) | 2023.03.06 |
---|---|
전등록 권7 염관제안(鹽官齊安) 01 (0) | 2023.03.06 |
전등록 권7 태육선사(太毓禪師) (0) | 2023.03.05 |
전등록 권7 반산보적(盤山寶積) (0) | 2023.03.05 |
전등록 권7 자재선사(自在禪師) (0) | 2023.03.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