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등록

전등록 권7 태육선사(太毓禪師)

태화당 2023. 3. 5. 09:02

毘陵芙蓉山太毓禪師者 金陵人也 姓范氏 年十二禮牛頭山第六世忠禪師落髮 二十三於京兆安國寺受具 後遇大寂密傳祖意 唐元和十三年止毘陵義興芙蓉山 一日因行食與龐居士 居士接食次 師云 生心受施淨名早訶 去此一機居士還甘否 居士云 當時善現豈不作家 師云 非關他事 居士云 食到口邊被他奪却 師乃下食 居士云 不消一句 居士又問師 馬大師著實爲人處 還分付吾師否 師云 某甲尙未見他 作麽知他著實處 居士云 只此見知也無討處 師云 居士也不得一向言說 居士云 一向言說師又失宗 若作兩向三向 師還開得口否 師云 直似開口不得可謂實也 居士撫掌而出 寶曆中歸齊雲入滅 壽八十 臘五十八 大和二年追諡大寶禪師楞伽之塔

毘陵; 今江蘇省常州市

行食; 配分飮食

生心受施; 祖庭事苑七 生心受施 維摩詰經 佛告須菩提 汝行詣彼問疾 曰 我不堪任 憶念我昔入其舍從乞食 時維摩詰 取我鉢盛滿飯 謂我言 唯須菩提 若能於食等者 諸法亦等 諸法等者 於食亦等 如是行乞 乃可取食 汝得無諍三昧 一切衆生亦得是定 其施汝者 不名福田 供養汝者 墮三惡道 與諸衆魔及諸塵勞 等無有異 於一切衆生而有怨心 謗諸佛 毁於法 不入衆數 終不得滅度 汝若如是 乃可取食 維摩詰 此言淨名

善現; 梵語須菩提的譯語 祖庭事苑三 空生 梵云須菩提 又云蘇補底迦 此有三義飜譯 一曰空生 謂初生之時 家室盡空 以表解空之相 二曰善現 謂生時種種善瑞顯現 三曰善吉 謂生已 相師占之云 此子唯善唯吉 西域記云 本東方靑龍陀佛 影化釋迦會下 今爲禪者之通稱 謂參玄解空之士也

作家; 同作者 機用傑出的禪家高手

 

비릉(毘陵) 부용산(芙蓉山) 태육선사(太毓禪師)란 자는 금릉(金陵) 사람이며 성은 범씨(范氏). 나이 12에 우두산(牛頭山) 6세 혜충선사(慧忠禪師)를 참례하여 낙발(落髮)했고 23에 경조(京兆) 안국사(安國寺)에서 수구(受具)했다. 후에 대적(大寂)을 만나 조의(祖意)를 밀전(密傳)했고 당 원화(元和) 13(818) 비릉(毘陵) 의흥(義興) 부용산에 머물렀다(). 어느 날 행식(行食)함으로 인해 방거사(龐居士)에게 주자 거사가 밥을 접수하려는 차, 사운(師云) 마음을 내어 보시를 받음은(生心受施) 정명(淨名)이 일찍이() 꾸짖었습니다. 1()와 떨어져서() 거사는 도리어 달게 여기겠습니까. 거사가 이르되 당시에 선현(善現)이 어찌 작가(作家)가 아니겠습니까. 사운 그 일과 상관되지 않습니다. 거사가 이르되 밥이 입가에 이르자 그에게 빼앗겨버림을 입었습니다. 스님이 이에 하식(下食)했다. 거사가 이르되 1구도 쓰지 않았다. 거사가 또 스님에게 묻되 마대사(馬大師)가 착실(著實)하게 위인(爲人; 사람을 위하다)한 곳을 도리어 오사(吾師)에게 분부(分付)했습니까. 사운 모갑은 오히려 그를 보지도 못했거늘 어떻게(作麽) 그의 착실한 곳을 알겠습니까. 거사가 이르되 다만 이 견지(見知)도 또한 찾을() 곳이 없습니다. 사운 거사도 일향(一向) 언설함을 얻지 마시오. 거사가 이르되 일향(一向) 언설함은 스님도 또 실종(失宗)했으니 만약 양향삼향(兩向三向)을 짓는다면 스님이 도리어 입을 개득(開得; 은 조사)하겠습니까. 사운 바로() 개구(開口)를 얻지 못할 것 같으면 가위(可謂) ()입니다. 거사가 손바닥을 두드리고(撫掌) 나갔다. 보력(寶曆; 825-827) 중 제운(齊雲)으로 돌아가 입멸했고 나이는 80이며 납()58이다. 태화(大和; 太和와 같음) 2(828) 추시(追諡)하여 대보선사릉가지탑(大寶禪師楞伽之塔)이라 했다.

毘陵; 지금의 강소성 상주시(常州市).

行食; 음식을 배분(配分).

生心受施; 조정사원7. 생심수시(生心受施) 유마힐경 불타가 수보리에게 고하시되 네가 그에게 행예(行詣; 가서 이름)하여 문질(問疾)하라. 가로되 나는 감임(堪任; 堪當)치 못합니다. 억념(憶念)컨대 내가 지난날에 그 집에 들어가서 좇아 걸식하였는데 때에 유마힐이 나의 발우를 취해 밥을 가득 담고는 나에게 일러 말하되 예(應答하는 소리임. 尊長에 대해 공경을 표시하는 데에 쓰임) 수보리여, 만약 능히 식()에 평등한 자는 제법에도 또한 평등하며 제법에 평등한 자는 식()에도 또한 평등하나니 이와 같이 걸식을 행해야 이에 가히 취식(取食)한다. 네가 무쟁삼매(無諍三昧)를 얻었다면 일체중생도 또한 이 정()을 얻었으며 그 너에게 보시하는 자는 복전이라고 이름하지 않으며 너에게 공양한 자는 3악도(惡道)에 떨어진다. 모든 뭇 마() 및 모든 진로(塵勞; 번뇌)와 평등하여 다름이 있지 않으며 일체중생에 원망하는 마음이 있으며 제불을 비방하고 법을 헐뜯고 대중의 수()에 들지 않으며 마침내 멸도(滅度)를 얻지 말아야 하나니 네가 만약 이와 같다면 이에 가히 취식(取食)하리라. 유마힐은 여기 말로는 정명(淨名).

善現; 범어 수보리(須菩提; Subhuti)의 역어(譯語). 조정사원3. 공생(空生) 범어로 이르되 수보리며 또 이르되 소보지가(蘇補底迦)니 이는 세 뜻으로 번역함이 있음. 1은 가로되 공생(空生)이니 이르자면 처음 태어날 때 가실(家室)이 다 비었으니 해공(解空)의 상()으로 표함. 2는 가로되 선현(善現)이니 이르자면 태어날 때 갖가지 선서(善瑞)가 현현(顯現)하였음. 3은 가로되 선길(善吉)이니 이르자면 태어난 다음 상사(相師)가 그를 점쳐 가로되 이 자(; 남자의 통칭)는 오직 선()하고 오직 길()하다. 서역기에 이르되 본디 동방의 청룡타불(靑龍陀佛)인데 석가회하(釋迦會下)에 그림자로 화()했다(金剛略疏에 이런 말이 있으며 서역기를 인용했음). 지금은 선자(禪者)의 통칭이 되나니 이르자면 참현(參玄)하여 해공(解空)하는 대사(大士).

作家; 작자(作者)와 같음. 기용(機用)이 걸출한 선가의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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